정치



연이은 대형사고 소식에 누리꾼들 '사고공화국' 맹비난

선박사고, 화재사고, 지하철 사고에 이어 군 총기난사 사고까지 연이은 대형사고 소식에 가뜩이나 정부불신에 빠진 국민들의 분노와 불안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 가운데 12명이 아직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1일 오후 8시15분께 강원 고성군 동부전선 GOP(일반전초) 소초에서 임모 병장이 동료 장병들을 향해 수류탄을 던지고 K-2 소총을 난사하여 군 장병 5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을 당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게다가 총기를 난사한 임모(22)병장은 전역을 불가 3개월 앞두고 이같은 일을 저지르고 현재 도주중에 총격전까지 펼쳐지자 누리꾼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나라에 재앙이 끊이질 않는다", "저주받은 정권, 나라 꼴 좋다"라며 계속 이어지는 참사에 대비하지 못한 정부와 반복되는 군 사고에 대한 군의 관리 부실을 강도높게 비난하고 나섰다.

한 누리꾼은 "사살당할 수도 있다는데 왜 저렇게 목숨을 포기하고 투항하고 있는 사연이 도대체 뭔지"라며 "사살하기 보다 어떻게든 생포해서 같은 부대원을 죽인 사연을 알아야 군에서도 시정을 할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또 "생포해서 탈영병의 말도 들어줘야 한다"며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자료도 만들고 문제가 있으면 들춰내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사살해서 허물과 함께 덮으려 할 것"이라며 "이건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군대문화 자체의 문제"라고 비난하며 내부 문제점에 대한 목소리를 들어봐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또 다른 누리꾼은 "14년전 GOP생활을 경험해본 사람으로서 제발 정신력 허약한 애들은 전방경계근무 보내지 말라. 당시 자살자만 2명이나 봤는데 관심을 보이고 관리했다면 불쌍한 젊은 목숨을 살렸을 것"이라며 전방 근무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대체로 군생활 다 잘해놓고 왜 그랬느냐며 임모 병사에게 억울한게 있으면 자수해서 말하고 죗값을 받으라고 당부하는 의견이 많았다.

이와 함께 "남의 자식 데려다 나라 지키라면서 관리는 하지 않고 해당 병사 탓으로만 돌리고 있다", "국방라인과 안보라인은 대국민 사과하고 당장 사퇴하라"는 지적도 있었다.

누리꾼들은 희생된 병사들과 임모 병사 모두가 희생자라며 매번 잊을만 하면 반복되는 이같은 참사에 덮기에 급급한 정부와 국방부에 대한 강한 불신과 함께 투명한 진실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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