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이라크 진출 건설업계가 이라크 사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안전간담회를 개최한다.
국토교통부와 외교부는 20일 오후 이라크에 진출해 있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한화건설 등 주요 건설사 관계자들과 안전간담회를 열고, 이라크 비상사태 추이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라크에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한화건설 등과 협력업체를 포함해 약 80개 건설업체가 진출해 있다. 우리나라 근로자는 1300여 명이 체류하고 있다.
이들 건설사들은 이라크 현장에서 경비태세를 강화한 채 작업을 그대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건설사 직원은 "현재까지는 (내전 등의) 영향이 없어 평소대로 작업을 계속 진행 중"이라면서도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현지 직원들의 안전 대책 등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건설업계는 올해 이라크에서 개별 국가 중 가장 많은 80억 달러(한화 8조1536억원) 가량의 건설물량을 수주하고 있다.
하지만 2011년 세계 4대 건설시장인 리비아가 내전으로 진출길이 막힌 이후, 또 다시 수주 차질을 빚지 않을까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각 건설사에 국내 휴가 중인 근로자의 이라크 현장 복귀를 당분간 금지토록하고, 비상사태에 대비한 안전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특히 여행금지국인 이라크를 여행하기 위해 필요한 여권사용 허가 절차를 잠정 중단했다. 따라서 현재 이라크 입국은 사실상 금지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