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김수영(49·여) 후보가 초접전 끝에 새누리당 오경훈(50) 후보를 누르고 서울 양천구청장에 당선됐다.
야당 후보로는 서울의 첫 여성 구청장이다.
게다가 김 당선인 입장에서는 '억울하게' 구청장직을 그만둬야 했던 남편 이제학씨를 대신해 두번째 설욕전에 나서 승리를 거둔 것이기도 하다.
김 당선인은 5일 당선 확정 발표 직후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대형사고 뒤에는 항상 부정부패가 있다는 우리의 경험을 (교훈 삼아) 깨끗한 행정으로 안전한 양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승리 요인은.
"안전하고 깨끗하며 정의로운 양천구가 되길 바라는 구민들의 위대한 선택이다. 감사하다. 또한 함께 경쟁했던 오 후보에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선거기간 동안 구민들과 나눴던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는 구청장이 되겠다."
-선거운동 기간 가장 어려웠던 점은.
"세월호 참사 기간에 선거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국민적 애도 분위기 속에 구민들에게 표를 호소하는 것이 온당한 일인지 당혹스럽고 회의감마저 들었다. 이제 선거를 마친 만큼 구민들에게 약속한 안전한 양천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
-민선 6기 역점을 두고 추진할 구정은.
"깨끗한 양천을 만들어야 한다. 대형사고 뒤에는 항상 부정부패가 있다는 것이 우리의 경험이다. 깨끗한 행정으로 안전한 양천을 이뤄내겠다. 또 정체된 양천의 발전을 이뤄내겠다. 행복주택과 재건축·재개발 문제, 교통·치안 문제, 구민들과의 소통을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인과 적극 협조해 제대로 추진하겠다."
-구민들께 전하고 싶은 말은.
"저는 한 번도 양천을 떠난 적이 없다. 앞으로도 물론 그럴 것이다. 선거운동 기간동안 구민들 앞에 약속한 '깨끗한 양천', '안전한 양천', '아이와 엄마가 행복한 양천', '어르신과 장애인이 편리한 양천'을 반드시 만들겠다. 구민 여러분의 많은 지도와 편달을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