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송영길 후보, "목에 무리가 왔지만 그래도 인천 위해서 열심히 해야죠"

목에 무리가… 그래도 인천을 위해서는 열심히 해야죠."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가 1일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연수구 송도성당. 새벽 미사에 참여한 송 후보는 교인들과 인사를 나눈 뒤 다른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차를 돌렸다.

오전 7시 30분께 연수구 동춘동 대우자판 화물주차장 부지에서 열린 '스마트 야구동호회 주말리그'를 찾은 송 후보는 야구 동호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인천대학교 송도캠퍼스를 찾아 '인천생활체육협회장배 족구대회' 참가자들에게도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또 연수구 지방선거 출마자들과 함께 청량산을 오르며 등산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청량산을 오르내리며 일정 3개를 소화하는 데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송 후보는 또 동구 송림동의 인천동산고등학교에서 열린 '인천시 10개 고등학교 82년도 졸업생 연합체육대회'를 찾았다.

송 후보는 이 자리에서 "그동안의 인천은 스스로의 힘을 키우지 못해왔다. 새누리당 대표인 황우여 의원이 국회의장 경선에서 PK 출신 정의화 의원에게 더블스코어로 진 것이 단적인 예"라며 "상부 지시대로 움직여 왔던 과거와 달리 앞으로는 시민들을 위해 인천의 목소리를 분명히 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남구 도화동 경인전철 제물포역 인근 상가를 방문했다.

평소 이 지역을 자주 방문한 듯 그는 지역 상인들과 살갑게 인사를 주고 받았다.

송 후보는 한 분식점 점주에게 작별인사 대신 "제물포역, 반드시 급행역으로 만들겠습니다"라고 말하자 점주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꼭 만들어 주세요"라고 화답했다.

제물포역 인근 상인, 택시 운전기사들과 인사를 나눈지 20여분 쯤 지났을까. 누군가로 인해 갑자기 주위가 소란스러워졌다.

남구의 한 무소속 구의원 후보가 홀로 자신의 유세차량에 올라 송 후보를 겨냥한 유세를 시작한 것이다.

해당 구의원 후보는 마이크에 대고 "송영길 후보가 인천의 부채를 13조원으로 늘렸다", "송영길 후보 측근들이 줄줄이 부패에 휘말리고 있다"는 발언을 쏟아냈다.

송 후보는 "이번 선거는 세월호 참사 여파로 선거 기간도 짧아지고 직접적인 유세를 자제해 이전보다 육체적인 피로감은 덜하다"면서도 "다만 공약검증은 제쳐두고 네거티브에 사활을 거는 후보 때문에 정신적인 피로감은 더하다"고 말했다.

송 후보 측은 이를 동영상 촬영했고 선관위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후 10시25분 인천대 제물포캠퍼스에서 열린 '인천 자동차벙비인 한마음 체육대회'를 찾은 송 후보는 "투표율이 높아야 중앙에서 인천을 띄엄띄엄 보지 않는다"며 "정 찍을 후보가 없으면 투표용지에 '정치 똑바로 해라'는 말이라도 적어달라"고 참가자들에게 투표를 독려했다.

"몸은 힘들지 않다"는 송영길 후보도 선거전이 막바지에 다다르자 목에 무리가 왔다. 지난 31일부터 마이크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11시까지만 송영길 후보는 아침 미사를 제외하고도 6개 일정을 소화했다.

오전 마지막 일정으로 주안장로교회 부평성전을 찾은 송 후보는 함께 예배를 마친 교인들에게 인사를 건넸고 반응은 뜨거웠다.

"팬입니다", "어제 후보님께 투표했습니다", "꼭 인천시장이 돼 주세요"라며 송 후보에 대한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예배를 마친 송 후보는 이어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당선돼야 하는 이유를 "지난 4년 동안 시민과 함께 재정위기를 극복하고 아시안게임을 잘 준비해왔다"며 "전 안행부 장관 자격으로 세월호 국정조사 증인으로 채택된 유정복 후보가 당선되면 여러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부채를 해결하고 아시안게임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려면 내가 시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후 3시30분 서구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 쿠웨이트' 올림픽대표 평가전을 관전한 송 후보는 이후 중구와 연수구를 찾아 유세를 벌였다.

유세에는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가 합세했다.

박 원내대표는 중구 신흥시장 유세에서 "견제와 감시의 힘이 없다면 정부는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와 같다"며 "유정복 후보는 세월호 국정조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송영길을 다시 시장으로 뽑아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아시아의 인천으로 만들자"고 말했다.

송 후보는 원도심숙박투어 마지막 일정으로 남동구 만수동의 '대한노인회 인천 동부분회 경로당'을 방문한 것으로 이날 일정을 마감했다.

송영길 후보는 "권력자가 아닌 시민을 보고 일하는 시장이 되겠다. 시민의 힘으로 인천의 힘을 키우겠다"며 "송영길이 다시 인천시장이 돼 경제수도 인천을 완성해 서울과 경기도를 거느리는 인천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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