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고승덕 후보의 딸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교육감 직책에 자격이 없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31일 고 후보의 장녀로 밝힌 고희경(Candy Koh)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서울시민에게(To the Citizens of Seoul)'라는 글에 따르면 고씨는 "고 후보는 자녀들의 교육에 대해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다"며 "서울시교육감 직책에 출마하는 것은 선을 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서울시민이 아니지만 서울시 교육의 미래가 걱정돼 글을 쓴다'는 고씨는 "어머니가 저와 동생을 미국으로 데려왔을 때 고 후보는 한국에 머물렀고 이후부터 연락을 하지 않았다"며 "전화나 인터넷이 있었지만 잘 있는지 연락 한 번 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계 한국인이고, 한국 정치현장에 특별히 관여하는게 중요하지 않다고 느꼈는지도 모르겠다"며 "그러나 여기서 침묵하는 것은 서울시민 여러분을 기만하는 것처럼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고 후보는 "아픈 가족사에 대해 세세하게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아버지로서 결별 과정과 재혼으로 아이들이 받은 마음의 큰 상처에 대해 평생 미안한 마음"이라며 "제가 십여년간 청소년 활동과 봉사에 매진한 것도 그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고 후보는 전날 서울시교육청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아들의 이중국적 의혹에 대해 "법적으로 문제가 전혀 없다. 제발 아들은 건드리지 말아달라"며 단상에 엎드린 채 한동안 흐느껴 울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