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는 25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반성해야 하는 죄인이 있고, 용서받지 못할 죄인이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 중구에서 강선구 구청장 후보 지원유세 인사말을 통해 "세월호 참사를 맞아 우리 모두가 죄인이라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두가 똑같은 죄인일 수는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세월호가 진도 앞 바다에서 반쯤 기울어진 가운데 서서히 침몰해 가던 두 시간여 동안 뱃속에 갇힌 300여명의 승객들, 우리의 꽃다운 아이들, 그 살릴 수 있었던 생명들을 죽게 만든 책임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책임"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심판론의 정당성을 강조한 것이다.
김 대표는 "이제는 대통령의 눈물을 닦아줘야 할 때"라는 새누리당 최경환 전 원내대표의 발언을 상기시키며 "정치란 대통령의 눈물이 아니라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대통령의 눈물을 닦아주자는 새누리당과 국민의 눈물을 닦아드리겠다는 새정치연합의 대결"이라며 "유권자 여러분께서는 상황을 엄중하게 보시고 한 분도 빠짐없이 분노를 표로 보여 주시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