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재인 "5·18과 세월호 참사의 무능 무책임했던 국가의 모습은 본질적으로 같다" 재차 강조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은 18일 "광주 민중항쟁을 일으켰던 국가와 세월호 참사 때 무능하고 무책임했던 국가의 모습은 본질적으로 같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문 의원은 국가보훈처가 주관한 5·18민주화운동 34주년 공식 기념식이 끝난 뒤 이날 오후 개별 신분으로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았다.

문 의원은 오월 영령 앞에 헌화와 분향을 마친 뒤 박관현 열사 묘역과 유영봉안소를 찾아 80년 5월 민주화를 부르짖다 희생된 오월 영령들의 넋을 위로했다.

문 의원은 이 자리에서 "80년 5월 광주 이후 우리나라를 제대로 민주화함과 동시에 원칙과 기본이 제대로 서고, 반칙과 특권이 발 붙이지 못하게 나라를 만들었다면 세월호 참사와 같은 사고는 다시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가 공권력에 의해 무고한 광주 시민들이 죽음으로 내몰렸으며, 세월호는 국가의 무능력과 무책임에 의해 아깝고 어린 목숨들이 죽음으로 내몰린 것"이라며 "이들 국가 사이에 본질적으로 달라진 게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지금이 어떤 시절인데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지 못하게 하는 일이 있을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지 못하게 하려고 기념식 조차 제대로 치르지 못하게 파행으로 만들었다"며 "정말 한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정부의 조치에 항의하는 마음으로 공식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참배하러 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의원은 지난 16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 "세월호는 또 하나의 광주"라며 정부를 정조준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세월호를 정치적 비극과 연관 짓지 말라"며 강력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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