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규 용인시장이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 무소속으로 재선에 도전한다.
김 시장은 1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으로 용인시장에 재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재임기간 동안 전임 시장들의 무모한 경전철사업, 체육공원 등 치적사업을 뒷수습하는데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며 "얼굴만 바뀐 그 세력들에게 다시 용인을 맡겨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쓴소리도 쏟아냈다. 그는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전략공천이 아닌 중앙당 몇몇이 특정인을 주기 위해 만든 기획공천"이라며 "'통합진보당 당원들이 추대해서 후보를 만들었다' '국기에 대한 경례도 안한다' 등의 소리도 나온다. 당원과 시민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은 인물이 어떻게 후보가 됐는지 의구심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부인과 아들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 "아직 대법원 판결 전이다. 하지만 가족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시민들에게 걱정과 심려를 끼친 점 깊이 사죄드린다"며 큰 절을 했다.
김 시장은 출마를 위해 전날(14일) 오후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16일 후보등록 뒤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새누리당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김상국 경희대 교수도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공정한 당 공천을 수용할 수 없다"며 "용인의 재정난을 타개할 적임자이자 용인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용인시장 선거에는 무소속 2명을 포함해 새누리당 정찬민, 새정치민주연합 양해경 등 4명이 경합을 벌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