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안동시, 소마을 산불의 기억을 담은 애니메이션 ‘그을린 돌, 데구르르’,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진출

안동포 마을의 지역 서사, 지속 가능한 로컬 IP로서의 가능성 입증
‘2026년 생생 국가유산 사업’의 결실

 

 

[파이낸셜데일리 박미화 기자]  안동시 임하면 금소마을을 배경으로 제작된 로컬 애니메이션 ‘그을린 돌, 데구르르’가 4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전북 전주시에서 열리는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부문에 공식 진출하며 로컬 콘텐츠의 저력을 과시했다.

 

이번 성과는 (사)국가무형유산 안동포짜기마을보존회(회장 임방호)가 주관하는 국가유산청 공모사업 ‘2026년 생생 국가유산 사업’의 일환으로 탄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김서진, 김지희 감독이 연출을 맡은 ‘그을린 돌, 데구르르’는 지난해 경북 지역에 발생한 대형산불 이후, 재난이 남긴 상실의 아픔과 마을 공동체가 이를 극복해 가는 과정을 스톱모션 기법으로 섬세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전주국제영화제 측은 이 작품이 가진 독창적인 실험성과 지역적 서사의 깊이, 그리고 재난을 바라보는 따뜻하고 서정적인 연출력을 높이 평가해 한국단편경쟁 부문 진출작으로 선정했다.

 

금소마을을 배경으로 2024년 제작된 애니메이션 ‘삼베러버 피라미’에 이어 이번 작품까지 연달아 영화계의 주목을 받으며, 금소마을은 지역 고유의 자산이 경쟁력 있는 로컬 IP(지식재산권)로 진화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특히, 국가무형유산인 ‘안동포짜기’의 전통이 살아있는 현장에서 지역민의 삶과 맞닿은 이야기를 콘텐츠화함으로써, 전통 유산과 현대 예술의 성공적인 결합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보존회 관계자는 “우리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과 마을의 이야기가 전주국제영화제라는 큰 무대에서 인정받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안동포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지역의 경험이 전국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는 수준 높은 콘텐츠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4월 말부터 전주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개최되며, ‘그을린 돌, 데구르르’는 영화제 기간 중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영화제 종료 후에는 ‘생생 국가유산 사업 「느린 옷차림, 삼베」’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에서도 상영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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