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 축소 속에 치러지는 9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평가에 50만명이 넘는 수험생이 응시할 예정이다. 졸업생 응시자의 경우 3년 연속 10만명을 넘겼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9월 3일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2154개 고등학교와 533개 지정 학원에서 수험생 51만5900명을 대상으로 2026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를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평가원은 매년 수능을 앞두고 두 차례 모의평가를 통해 수험생의 수준을 파악하고 본시험 출제에 반영한다. 수험생에게는 수능과 동일한 형태의 시험을 응시할 기회를 부여해 준비를 돕는다.
이번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고3 재학생이 41만210명(79.5%)이며 'N수생'으로 분류되는 '졸업생 및 검정고시생 등' 수험생이 10만5690명(20.5%)이다.
지원자 수는 6월 모의평가 대비 1만2328명, 지난해 9월 모의평가 대비 2만7608명 증가했다. 졸업생 규모는 6월 모의평가 대비 1만5803명 늘었고 지난해 9월 모의평가보다는 869명 줄었다.
단 9월 모의평가 기준으로 2024학년도 10만4377명, 2025학년도 10만6559명, 2026학년도 10만5690명 등 졸업생 응시자 수는 3년 연속 10만명을 넘었다.
졸업생 수는 2022학년도 9월 모의평가(10만9615명)를 빼면 평가원이 그간 접수 현황을 공개한 2011학년도 이래 두 번째로 많았다.
2022학년도 9월 모의평가는 당시 코로나19 유행을 막기 위해 응시자를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는 우선권을 부여한 특성이 있다. 수능 응시 목적이 아니라 백신을 노린 허수 지원자가 반영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졸업생이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2011학년도 이후 사실상 역대 두 번째로 봐야 한다"며 "3년 연속 졸업생이 10만명 이상 응시해 졸업생 규모가 여전히 매우 많다"고 했다.
사회탐구 영역 접수 인원은 39만1449명으로 전체 응시자의 61.3%였다. 사회탐구 영역 접수 비율은 2012학년도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다.
임 대표는 "'사탐런' 현상이 매우 강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 입시에서 최대 변수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험에서 편의를 제공 받는 중증 시각장애(12명), 청각장애(102명) 등 수험생은 총 178명이다. 이들은 점자문제지와 음성평가자료 등이 주어지고 시험시간이 일반 수험생보다 1.5~1.7배 연장돼 운영될 예정이다.
평가원은 시험 당일부터 9월6일 오후 6시까지 문항과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고, 9월8~16일까지 심사를 한다. 이어 9월16일 오후 5시 정답을 확정한다.
이번 9월 모의평가 성적표는 오는 9월30일 통지된다.
평가원은 시험 당일 불가피한 사정으로 현장 응시가 어려운 수험생을 위해 온라인 응시 홈페이지를 운영하지만, 이 방식을 통해 응시한 수험생의 성적은 전체 성적에 반영하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