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일본 우익은 유치한 불장난을 멈춰야" 강력 경고

중국 당국이 일본 제국주의의 중국 침략 역사를 증명하는 확실한 증거를 공개한 가운데 중국 공산당 기관지가 일본 우익은 유치한 불장난을 멈춰야만 국가를 위험한 길로 이끄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28일 중국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는 "일본이 침략 역사에 대한 진심 어린 반성이 없으면 미래도 없으며, 일본 우익 세력의 역사 부인 시도는 아무런 의미가 없고, 유치하고 우스꽝스러운 행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언론은 또 "최근 지린(吉林)성 역사기록소로 알려진 당안관(檔案館)이 공개한 일제 관련 사료는 일본 침략전쟁 당시 진상을 더 자세히 보여줬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침략 역사를 부인 및 미화하는 일본 군국주의 세력의 추악한 꼴을 드러내 보였다고 주장했다.

런민르바오는 이어 "일본 우익 세력이 일부 진실에 대해 광적으로 부인하고 있지만 '확실하고 명확한 증거'는 부인할 수 없는 역사 진실을 보여줬다"고 역설했다.

지린성 당안관은 대일 공세 수위를 높이는 목적으로 지난 25일 일제의 만행을 입증하기 위해 그동안 추진해온 연구 성과와 일제의 관련 사료 89건을 공개했고, 이 가운데 위안부 강제동원 관련 문서도 25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중국 언론들은 이 문서를 토대로 2차대전 중에 일본군이 저지른 만행을 주요 뉴스로 보도하면서 연일 반일 여론을 조성하고 있다.

이밖에 런민르바오는 "위안부 문제는 일본 우익 세력이 가장 인정하기 싫어하는 범행 중 하나로, 이번에 공개한 25건의 위안부 강제 동원 관련 증거는 위안부 제도가 국가적인 범죄 행위였다는 사실을 명백하게 보여줬으며, 이전 우익 세력의 부인 시도를 반박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언론은 또 이번에 공개된 사료에 난징대학살, 731부대, 강제노역 등 문서가 포함된 사실을 재차 언급하면서 "(공개된)89건의 문서는 지린성 당안관이 보유한 10만 건 문서 가운데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며, 향후 번역 정리 및 공개될 증거 앞에서 일본 우익이 무슨 말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런민르바오는 "일본 우익 세력이 아무리 인권 탄압 죄행을 감추려 하고, 침략 전쟁을 미화하려 하며, 가해자와 피해자에 대한 판단을 흐리게 하려 해도 무익하다"면서 "이런 시도는 일본의 젊은 세대를 해치고, 전쟁 피해국 인민의 감정에 2차적인 상처를 줬으며 아시아 협력과 여러 현안 해결에 차질이 빚어지게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사료 공개 조치는 버락 오바마의 방일로 미국과 일본이 25일 센카쿠열도를 미·일 안보조약의 적용 대상으로 명기한 정상회담 공동성명을 발표한 가운데 중국의 전방위적 대응 조치의 일환으로 풀이됐다.

중국은 역사적 증거 공개를 통해 일본의 과거사 문제를 공론화하는 것을 시도하고 있고, 향후 일본에 대처하는 여러 시도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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