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해역에 파병된 청해부대 구축함 강감찬함에서 해적 퇴치 작전을 하다 지난 15일 실종된 하모(22) 하사에 대한 수색이 성과 없이 끝났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25일 "지난 15일 실종된 하 하사를 소말리아에 파병된 미국 등 다른 나라 해군과 함께 24일까지 열흘간 수색했으나 결국 찾지 못했다"며 "강감찬함은 수색을 중지하고 25일부터 원래 임무인 선박호송 작전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실종된 하 하사의 부모는 최근 군 당국의 지원을 받아 강감찬함에 올라 현장을 확인하고 승조원들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하 하사의 부모는 해군에 수색을 종료해도 괜찮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합참 관계자는 "열흘간 수색을 했지만 유서도 없고 메모 한 장 발견하지 못했다. 현재로서는 하 하사가 실종 된 것인지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인지 알 수 없다"며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마치면 해군이 결과를 토대로 심의해 하 하사에 대한 추후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 하사는 지난 15일 오전 3시25분(한국시간 9시25분)께 실종됐다. 당직자가 근무 교대를 위해 하 하사의 선실에 갔으나 자리에 없어서 함 전반에 걸쳐서 수색을 했지만 발견하지 못했다.
하 하사는 현지시간으로 새벽 1시께 침실에서 쉬고 있는 것을 동료 하사가 목격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해군은 하 하사가 실종된 직후 헬기와 함정을 동원해 함 내외부와 인근해역까지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다.
2012년 7월 임관한 하 하사는 지난해 11월부터 강감찬함에서 통신담당으로 근무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