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11일 광주 재개발 건물 붕괴 참사와 관련한 불법 하도급 의혹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른 철저·신속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재개발사업구역 철거 건물 붕괴 참사 현장과 합동분향소를 찾아 "공공 형사 정책의 핵심은 국민의 생명·안전을 침해하는 여러 가지 사건들에 대해 엄정 처벌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이번 참사 희생자 9명의 부검에 대해서는 "'참사의 성격이 분명해 가능한 부검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유족들의 입장을 충분히 알고 있다. 부검을 신중히 하도록 당부했다. 광주지검장도 같은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또 "고인들의 명복을 빌고 온 마음을 다해 이런 슬픔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살피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건물 붕괴 참사를 일으켜 다수의 사상자를 낸 혐의(업무상 과실치사상)로 철거 시공업체 2곳 관계자 3명과 감리사 1명을 입건했고, 불법 재하도급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4시 22분께 학동 재개발 4구역 내 근린생활시설 철거 공사 중 무너진 5층 건물이 인근 정류장에 정차한 시내버스를 덮쳐 9명이
[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며칠 전 밥 먹자고 통화도 했어요...아이고∼ 이렇게 갈 줄 몰랐어요." 11일 오전 광주 동구 서석동 동구청 앞에 마련된 재개발 붕괴 참사 합동분향소에는 희생자들을 그리워하는 남은 이들의 애통한 울음소리만 울려퍼졌다. 전남 담양 출신인 유점순(70)씨는 희생자 고재남씨와 고향 소꿉친구다. 전날 믿기지 않는 비보를 듣고 지인과 함께 분향소를 찾았다. 유씨는 분향소에 도착하자마자 먼저 떠난 친구의 영정사진을 보고는 왈칵 눈물을 쏟아냈다. 친구의 생전사진을 연신 쓰다듬으며 "이렇게 갈 줄 몰랐어"라며 오열했다. 유씨는 전날 '이 사진 재남이 아니냐'며 또 다른 친구가 보내온 한 통의 메시지를 보고는 뜬 눈으로 밤을 꼬박 세웠다. "도무지 믿을 수 없어 직접 눈으로 봐야겠다"며 날이 밝자마자 지인 1명과 함께 부랴부랴 분향소로 향했다. 이들은 한참 동안 사진으로 남은 친구의 모습을 보며 대성통곡했다. 며칠 전 통화한 친구의 목소리는 아직도 귓가를 맴돌았다. 유씨는 "반찬을 잘하는 친구였다. 며칠 전 친구집에 가서 밥 한 번 같이 먹자고 통화했다"며 "친구 다섯명끼리 하루라도 전화가 안 오면 불안할 정도로 각별한 사이였다"고 말했다.
[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하루 동안 101만명 이상이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았다. 누적 1차 접종자는 접종 개시 105일 만에 1000만명을 넘었다. 1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10일 하루 신규 접종자는 1차 73만3067명, 2차 28만5448명 등 총 101만8518명이다. 지난 10일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민방위 대원 등을 대상으로 얀센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하루 접종자 수가 크게 늘었다. 누적 1차 접종자는 지난 2월26일 접종 시작 105일 만에 1056만5404명이다. 전 국민(5134만9116명·2020년 12월 주민등록 거주자 인구)의 약 20.6%다. 백신별 권장 접종 횟수를 모두 맞은 사람은 263만6135명으로 전 국민의 5.1%다. 1회 접종 백신인 얀센 백신 접종자도 여기에 포함됐다. 추진단은 통계에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예방접종 후 이상 반응 통계를 주 3회(월·수·토요일) 발표한다. 일주일간 이상 반응 신고 내용 분석은 매주 월요일 공개한다.
[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재개발 건물 붕괴 참사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철거 공사 관계자 등 4명을 형사 입건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합동 감식 결과와 압수수색을 통해 구체적인 참사 경위를 규명하는 데에도 수사력을 모은다. 광주경찰청은 동구 학동 재개발사업 4구역 근린생활시설 철거 현장에서 건축물 해체 공정에 참여한 시공업체 관계자 등 4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이들에 대해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전담 수사본부를 꾸린 경찰은 공사 관계자·목격자 등 14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마쳤으며, 수사 경과에 따라 불법행위가 확인되면 추가 입건할 방침이다. 경찰은 전날 재개발 사업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철거 업체 2곳(서울 본사 포함), 감리사무소 등 5곳에 수사관들을 보내 철거 공사 관련 자료 일체를 확보, 분석 중이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소방당국 등 유관 기관과 함께 1차 현장 감식도 진행했다. 경찰은 우선 철거 중이었던 건축물이 붕괴한 원인을 면밀히 들여다본다. 감식 결과를 토대로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철거계획서에 따른 실제 공정이 이뤄졌는지, 안전 규정을 준수했는지 등을 가려낸다.
[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여성인척 행세하며 확보한 남성 1300여명의 '몸캠'을 녹화·유포한 혐의를 받는 소위 '남성 n번방' 김영준(29) 사건은 지금까지 볼 수 있었던 몸캠피싱 범죄와는 다른 양상이 관측된다. 타인의 나체가 찍힌 영상을 돈벌이에 활용했다는 점은 그 동안의 몸캠 범죄와 다를 바 없지만, 그 과정에서 '협박'이 없었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대신 김영준은 몸캠 영상의 판매를 위해 '콘텐츠화'를 꾀한 것으로 보인다. 10일 서울경찰청 등에 따르면 김영준은 2013년 11월께부터 올해 6월까지 남성 1300여명과 영상통화를 하며 피해자들의 음란 행위 등을 녹화·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신상공개위원회는 이번 사건의 사안이 중한 점 등을 들어 신상공개 결정을 내렸고, 김영준의 현재 모습은 오는 11일 검찰에 송치되며 언론을 통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김영준에게서 2만7000여개에 달하는 몸캠 영상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김영준은 텔레그램 등을 통해 영상물을 다른 사람들과 교환하거나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과정에서 영상 유포를 빌미로 피해자들에게 현금이나 추가 영상을 요구한 정황은 현재까지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이 부
[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겸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은 현재와 같은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참여가 이뤄지고 방역 수칙이 유지될 경우 7월 중순 이후 신규 확진자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청장은 10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추진단은 상반기 접종목표인 1300만명, 전 국민의 25% 이상 접종을 마치는 동시에 현재와 같은 방역 수칙을 유지하는 경우 7월 중순 이후부터는 확진자 발생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611명으로 9일부터 이틀 연속 600명대로 나타나고 있다. 6월 들어 400~700명대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정체된 상태다. 지난 2월26일부터 시작한 코로나19 예방접종은 10일 오전 11시 기준 1006만명이 1차 접종을 받았다. 전 국민의 19.6%에 달하는 수치다. 이날부터는 얀센 백신의 예방접종이 시작됐다. 정부는 6월까지 1300만명 이상의 1차 접종을 완료하고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지 않으면 7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을 통해 단계적으로 방역 수준을 완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미 접종자를 대
[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지난해 서울시에서 약 57만5000명이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집값·전셋값이 치솟자 상대적으로 주택가격 부담이 덜한 경기, 인천으로 밀려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1년간 서울을 찾은 인구보다 떠나는 인구가 더 많아지면서 매년 서울 인구는 10만명씩 줄었다. 10일 서울시가 지난 2010~2020년 통계청 국내인구이동통계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1년간 서울에서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간 인구는 연평균 58만2000명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에는 57만5000명이 서울에서 다른 지역으로 전출했다. 1년 전(52만5000명)보다 약 5만명 급증한 것이다. 지난해 서울 전출자 중 37만5000명(65.4%)이 경기도로 이동했다. 이어 인천(4만명), 강원(2만명) 순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중 서울시민들이 가장 많이 향한 곳은 고양시로 4만3000명(11.6%)이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남양주시(3만명), 김포시(2만9000명), 성남시(2만9000명), 용인시(2만6000명) 등 서울과 근접성이 높은 지역으로 떠났다. 서울 떠난 주된 이유는 '주택' 때문 서울을 떠난 가장 큰 이유는 주택(31.4%) 때문이었다
[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평일 검사 결과가 반영되면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600명대로 집계됐다. 해외 유입을 제외한 국내 발생 확진자는 594명이다. 전국에서 소규모 집단감염과 n차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수는 6주 이상 500명대 후반에서 정체 상태다. 정부는 다음 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내일 오전 발표한다. 오는 7월부터 새 거리두기 개편안 시행을 앞두고 있어 현행 거리두기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발생 1주 하루 평균 572명, 전주보다 40명 이상 증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0일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611명 증가한 14만6303명이다. 검사량이 감소하는 주말 영향으로 지난 7~8일 400명대였던 확진자 수는 평일 검사 결과가 반영된 9일 602명, 이날 611명으로 증가했다. 목요일 0시 기준으로 보면 지난 3일 681명보다는 약 80명 감소했다. 진단검사 후 통계에 반영되기까지 1~2일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확진자는 8·9일 이틀간 검사 결과로 풀이된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594명, 해외 유입 확진자
[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 건물 붕괴 참사로 최소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인근 주민 등을 중심으로 시내버스 승강장 위치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주민들은 "공사기간만이라도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승강장을 잠시 옮겼더라면 참사는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게 한결같은 주장이다. 사고가 발생한 시간은 9일 오후 4시22분께. 운림54번 시내버스가 승강장에 완전히 멈춰선 지 불과 4초 뒤. 인근 5층 건물이 와르르 무너지면서 쓰마니 마냥 시내버스를 덮쳤다. 버스는 건물 잔해 더미에 그대로 매몰돼 납작해졌고, 승객들은 손 쓸틈도 없이 변을 당했다. 참변이 일어난 승강장에는 동구 지원동과 무등산 방향으로 진행하는 14개노선버스가 정차하는 곳으로 출근 시간대에는 수백명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와 차도와 맞닿은 곳에서 건물 철거작업이 연일 진행되면서 매일 출퇴근하는 시민들은 물론 인근 주민들도 사고 가능성에 불안감을 호소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근 한 상가 주인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과 어린 학생들도 적잖이 이용하는데 왜 철거현장 바로 앞에 승강장을 그대로 뒀는지 불안한 마음이 늘 있었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 김모(5
[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하루 동안 71만명 이상이 코로나19 백신을 새로 접종하면서 누적 1차 접종자가 전 국민의 18%에 가까운 920만명을 넘었다. 9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8일 하루 신규 접종자는 1차 71만4384명, 2차 2만4750명 등 총 73만9134명이다. 누적 1차 접종자는 지난 2월26일 접종 시작 103일 만에 920만2346명이다. 전 국민(5134만9116명·2020년 12월 주민등록 거주자 인구)의 약 17.9%다.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사람은 232만5259명으로 전 국민의 4.5%다.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신고 사례는 이틀간 3795건이 늘어 누적 3만8242건이다. 사망 의심 신고는 14건, 주요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191건, 아나필락시스 의심 신고는 10건이다. 나머지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일반 의심신고 사례다.
[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조직개편안을 두고 검찰과 이견을 확인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전날 김오수 검찰총장을 만나 추가 논의를 이어갔다. 박 장관은 "견해 차이를 상당히 좁혔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9일 오전 법무부 청사에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또 진행이 돼야 해서 자세한 내용을 말하긴 곤란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법무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전날 오후 8시부터 4시간 가량 모처에서 직제개편안을 두고 의견을 나눴다. 박 장관은 "심각한 문제로 비칠 수 있다는 판단하에 뵙자고 했고 흔쾌히 응하셨다"며 만남 과정을 설명했다. 두 사람은 대검찰청이 문제 삼은 일선청 형사부의 6대 범죄(부패·공직자·경제·선거·대형참사·방위사업) 직접수사를 직제로 제안하는 부분과 장관 승인 부분 등 조직개편안 전체를 두고 포괄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박 장관은 '김 총장과 추가 만남이 예정돼 있느냐'는 취지 질문에 "기본적으로는 소통을 잘하자는 공감대는 인사안 협의 때 있었다"며 "소통을 자주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앞서 대검은 전날 기자단에 메시지를 보내 일선청 형사부의 직접수사를 직제로 제한하는 것은 법 위반 소지가 있고 민생 직결 범죄 대응 역량 약화
[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8일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일본 기업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각하한 김양호 부장판사에 대해 "한일청구권협정에 따라 개인청구권이 소멸되는 건 아니나, 소송을 제기할 수 없다고 한 건 대한민국 판사가 아니라 일본국 판사의 논리"라고 맹비난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한민국 판사는 주권자인 국민의 인권을 지키기 위한 판결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재판부가 소권이 없다고 판단한 데 대해 "김 판사는 청구권은 인정하면서도 사법적으로 소를 제기할 수 없다는 논리로 결론은 일본의 주장과 같다"며 "그러나 이는 하급심 판사가 대법원 판결의 기속력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확립된 인권법 이론을 정면으로 부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 전 장관은 "국제 인권법은 징용청구권과 같이 개인의 국제적 강행규범 위반에 따른 청구권 만큼은 국가가 함부로 포기하거나 상대국과 협상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국제적 강제규범의 후일 판단에 구속력이 있어야 반인도적 범죄, 인권 문제에 저촉될 수 있는 행위를 함부로 못하게 되고, 소급 적용이 가능하다. 강제징용은 국제적 강행규범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
[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대검찰청이 법무부의 조직개편안에 반대 입장을 공식화한 가운데 박범계 법무부장관이 "법리에 대한 견해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8일 오전 법무부 청사로 들어서며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바로 반응하기는 그렇다"며 이같이 전했다. 박 장관은 대검의 반대 입장을 "상당히 세더라"라고 평가했다. 대검 입장을 전날 전달받지는 않았다고 했다. 다만 박 장관은 직접수사의 경우 장관 승인을 받도록 한 내용을 두고 대검이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심각하게 훼손시킨다"고 지적한 것에는 "할 수 있는 이야기"라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박 장관은 조직개편안 협의를 위해 김오수 검찰총장을 직접 만날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김 총장을 다시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상황을) 봐야죠"라고 답했다. 앞서 대검은 기자단에 메시지를 보내 일선청 형사부의 직접수사를 직제로 제한하는 것은 법 위반 소지가 있고 민생 직결 범죄 대응 역량 약화 등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반대 입장을 공식화했다. 대검은 직접 수사를 위해 법무부 장관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는 부분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심각하게 훼손시킨다"고 지적했다.
[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 기업 16곳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1심 법원이 '각하' 판단을 내린 가운데 판결문 속 '한강의 기적', '국가 위상 추락' 등 표현을 두고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4부(부장판사 김양호)는 전날 강제징용 피해자 송모씨 등 85명이 일본제철 주식회사 등 일본기업 16곳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각하 판결했다. 재판부는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에 따라 개인청구권이 완전히 소멸된 것까지는 아니라도 대한민국 국민이 일본 국가나 일본 국민을 상대로 소를 제기해 권리를 행사하는 것은 제한된다고 해석했다. 나아가 재판부는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청구를 인용하는 판결이 확정되고 강제집행까지 마쳐질 경우 국제적으로 초래될 역효과 등도 이번 판결에 고려했다. 이는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지난 2018년 10월30일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4명이 일본제철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재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한 것과 다른 결론이다. 이를 두고 법조계 일각에서는 전날 재판부 판단이 기존 대법원 판결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결과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선고 결과
[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검찰이 8일 법무부가 추진하는 조직개편안과 관련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심각히 훼손한다"며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8일 검찰에 따르면 김오수 검찰총장은 전날 오후 5시부터 6시15분까지 대검찰청 부장회의를 열고 '2021년 상반기 검찰청 조직개편안'에 관해 논의했다. 법무부는 최근 검찰청 형사부의 6대 범죄(부패·공직자·경제·선거·대형참사·방위사업) 직접수사를 제한하고 전담부서가 없는 검찰청은 검찰총장 또는 법무부 장관의 승인이 있어야 수사가 가능하다는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대검은 인권보호 강화 등의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직접수사를 통제하려는 방안에는 적절치 못하다는 입장을 냈다. 대검은 "검찰의 인권보호 및 사법통제 기능을 강화하려는 조직개편안의 취지와 방향에는 공감한다"며 "인권보호관 확대 배치, 인권보호부 신설, 수사협력 전담부서 설치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청의 조직개편은 검찰청법 등 상위법령과 조화를 이뤄야 하고 범죄에 대한 국가적 대응 역량이 약화되지 않는 차원에서 추진돼야 할 것"이라며 "이미 수사권 조정 등 제도개혁을 통해 검찰의 직접수사 범위가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