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생산자물가지수가 역대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15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2010년 100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생산자물가지수는 100.95로 전년 대비 4% 하락했다. 이는 관련 통계 편제를 시작한 1990년 이후 25년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선행한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소비자물가지수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99.06으로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3.9% 내려갔다. 월별 기준으로 2010년 4월(98.97) 이후 5년8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1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떨어진 것은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5.3%), 제1차 금속제품(-0.5%) 등의 가격이 내려간 영향이 컸다. 농림수산품의 경우 축산물(-2.5%)과 수산물(-3.6%)은 하락했으나 농산물(6.6%)이 올라 전월 대비 1.7%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는 서비스는 전월과 같은 보합을 나타냈다.한편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소비자에게 투자 자문을 해주는 전문가 그룹인 '자문사 풀(pool)'이 조성된다.정부가 전통적 자문사와 독립투자자문사(IFA), 로보어드바이저 등을 아우르는 전문가 풀을 구성키로 한 것이다. 이를 위한 선결과제는 로봇PB(프라이빗뱅커) 도입이다.자문사 풀이 구성된 뒤에는 계약 맺은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맞춤형 상담을 받고, 투자 상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는 'one-stop 자산관리 서비스'가 도입될 예정이다.18일 정부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현재 별도로 구분된 자문과 판매 구조를 일원화하는 방향의 자산관리서비스 도입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현재 소비자가 자문사와 계약을 통해 상담하고, 상품 가입은 판매사를 통해 따로 해야 하는 자산관리 절차의 번거로움을 단순화하겠다는 것이다.예컨대, 금융소비자가 상담을 받고 자산 분배를 하기 위해서는 자문회사를 먼저 방문해 적절한 포트폴리오를 제공받은 뒤, 판매회사를 따로 통해 상품을 가입해야만 한다.하지만 일원화된 자산관리 서비스가 도입되면 금융소비자는 은행이나 증권사 같은 자문·판매플랫폼 창구에서 자문 전문가를 소개 받아 상담을 받고 상품 가입까지 한 번에 할 수 있게 된다.투자자들이 계약하는 주체가 기존 자문사, 판매사
캠코가 지난해 모두 3만건의 낙찰 건수를 기록하며 2002년 온비드 서비스 개시 이후 최고 이용 유치 실적을 올렸다. 캠코는 2015년 공공자산 처분 시스템 '온비드'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5만4000명이 온비드를 통해 입찰에 참여했으며 모두 3만500명이 낙찰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스마트폰 온비드 앱을 통해 1만명이 입찰에 참여했다. 지난해 낙찰 금액은 모두 8조6000억원이었으며 누적 낙찰금액은 5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입찰자 수도 129만명을 넘어섰다. 캠코는 공공기관의 입찰 공고 건수가 4만6000건으로 전년(3만8000건)보다 21% 증가한 것이 실적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고있다. 허은영 캠코 이사는 "온비드가 선진적인 자산처분 시스템으로서 인정받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상반기 중 편의성을 강화한 차세대 온비드를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공시의무 상습적 위반 기업을 상대로 집중 점검과 함께 심사 강도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지속적, 반복적으로 공시 의무를 지키지 않은 기업을 대상으로 집중 점검을 진행해 엄중 조치하고, 위반 가능성이 높은 한계 기업은 심사 강도를 높이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적발된 공시의무 위반 건수는 모두 126건으로 전년 63건 대비 두 배 증가, 부과된 과징금 규모도 7억1000만원에 달한다.공시 의무를 위반한 정도가 무거웠던 43건 가운데 26건은 과징금 부과, 17건은 증권발행 제한의 중징계 조치를 받았다. 사안이 경미했던 78건에 대해서는 계도 차원에서의 경고 또는 주의 조치가 취해졌다.금감원은 지난해 공시 위반 사건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면서 적발 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금감원 조사 결과 주요사항 보고서에 대한 공시 위반이 69건으로 전년 24건 대비 187.5%나 폭증, 전체 조치 건수의 절반을 넘어섰다. 정기공시 위반은 34건, 발행공시 위반은 7건으로 뒤를 이었다.적발된 기업들은 자산양수도 계약과 자사주 취득·처분, 증자 또는 감자를 하면서도 이를 알리지 않거나 계약 금액의 적정성에 대한 외부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5일 첫 회동을 갖고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구조적 문제'를 극복해야 할 시점이라는 데에 인식을 같이했다. 유 부총리와 이 총재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오찬회동에서 상견례 겸 경제상황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회동은 유 부총리의 취임 이후 이 총재와 처음 만나는 자리로 국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재정정책의 수장과 통화정책의 수장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점만으로도 관심이 모아졌다. 예정된 시간보다 3분 정도 먼저 도착한 이 총재는 유 부총리가 들어오자 악수를 나누며 인사했다. 유 부총리는 "18대 기획재정위에서 할 때부터 총재님을 봤다"며 반가워했다. 대화의 시작은 유 부총리가 이날 오전 방문한 평택항에 대한 얘기였다. 유 부총리는 "수출 경기가 어려워 평택항부터 가야 한다고 해서 다녀왔다"며 "거기에 가면 수출 걱정할 게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드는데 안으로 눈을 돌려보면 지난해 7.2% 감소해서 걱정"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이 총재는 최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국제결제은행(BIS) 총회에 참석한 점을 언급했다. 그는 "거기(BIS)에 계신 분들
금융당국이 지난 7일 발생한 현대증권 주식 대량 공매도와 관련,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정보의 사전 유출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금융감독원은 지난 7일 발생한 현대증권 주식 공매도에 대한 일부 블록딜 참여 기관투자자의 사전 정보 이용 가능성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15일 밝혔다.금감원 관계자는 "공매도한 투자자가 블록딜에도 참가했는지 여부 등을 통상 차원에서 보고 있다"며 "사전 정보 유출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확인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자베즈 파트너스는 7일 보유했던 현대증권 주식 2257만7400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 이날 공매도 물량은 71만9682주까지 폭등했다.자베즈가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통상 5% 대비 높은 수준의 12.7%의 할인율이 제시되면서, 정보가 사전에 유출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이와 관련, 이 관계자는 "해당 사안에 대해 초점을 맞춰 보고 있다기보다는 사실 관계를 확인해 보자는 차원"이라며 "현재까지 특별한 점은 없어 아직까지 조사에 착수할만한 단계는 아니다"라고 했다.한편 현대증권 주가는 블록딜 전일인 지난 6일 6080원에서 7일 5840원
1월 기준금리가 현재의 수준인 연 1.50%를 유지하기로 결정됐다. 이로써 지난해 7월부터 이달까지 7개월째 금리가 동결됐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4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연 1.50%의 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중국 시장의 증시 급락, 신흥국 경기 둔화 우려, 국제유가 하락 등 대외 악재가 곳곳에 놓여 있는 가운데 섣불리 통화정책 방향을 조정하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세계 경제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자칫 금리를 움직였다가는 외국인 투자자금에 영향을 줌으로써 금융시장에 혼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국내에서 1200조원에 육박할 만큼 급증하고 있는 가계부채와 기업 구조조정 문제 등도 금리조정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당초 시장에서도 이달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최근 발표한 '1월 채권시장 지표 동향'에 따르면 국내 채권시장 전문가의 98%가 한은이 1월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다만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올해도 수출 부진 등으로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제약될 수 있
정부가 가계부채 질적 구조개선에 속도를 낸다. 특히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시행을 통해 내년말까지 분할상환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14일 '2016년 대통령 제1차 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가계부채 전망과 연착륙 방향 등을 제시했다. 금융위는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정착을 올해 가계부채 질적 개선의 핵심으로 꼽았다. 지난달 14일 금융위는 '상환능력 범위 내에서 빌리고, 처음부터 나눠 갚는다'는 2가지 원칙을 골자로 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신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시 비거치식·분할상환이 원칙이 된다. 이는 원금을 일시에 갚아야 하는 기존 만기상환의 과도한 부담과 위험성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수도권에는 2월1일, 비수도권에는 5월2일부터 이 원칙이 적용된다. 신규대출 분할상환 유도에 따른 고객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집단대출, 단기 소액, 긴급 생활자금 등은 예외로 뒀다. 또 은행권 대출심사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를 방지하기 위해 하반기에 은행권 수준의 '보험권 가이드라인'을 시행하고 상호금융권 비주택담보대출을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금융위는 최근 신규 주담대의 66%가 분할상환으로 취급되는 등 여신 선진
전세입자가 월세나 반전세로 이동하며 돌려받은 전세보증금을 더욱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이 '전세보증금 투자풀' 조성을 추진한다. 금융위원회는 14일 '2016년 대통령 제1차 업무보고'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전세보증금 투자풀 운용 방안을 밝혔다. 최근 주택시장의 구조적 변화 등으로 인해 전세에서 월세나 반전세로 전환하는 세입자들이 늘고 있다. 금융위에 따르면 전체 임차가구 중 월세·보증부월세의 비중은 지난 2008년 45%에서 지난 2014년 55%까지 올랐다. 은행의 저금리 기조와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환경 악화 등으로 집주인들이 월세를 선호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금융위는 세입자들이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받은 목돈을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투자풀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개인이 투자했을 때보다 운용수익률을 높이고 나아가 수익 자금을 월세 충당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마련된 투자풀 운영 방안에 따르면 금융위는 수익성이 있는 임대형 주택 등에 단기보다는 장기로 자금을 운용하며 수익성을 높인다. 단 투자된 전세보증금은 예금 수준으로 안전하게 보호하고 운용수익 배당과 월세 저리대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SK그룹 최태원 회장 내연녀의 부동산 거래와 관련, 금융당국이 위법 사실이 있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금융감독원은 SK그룹 계열사와 최 회장의 내연녀 사이에 오고간 아파트 거래 등의 과정에서 외국환거래법을 위반한 경위가 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고 14일 밝혔다.금감원과 업계 등에 따르면 최 회장의 내연녀와 SK그룹의 계열사는 아파트 매매 과정에서 은행에 외국환 거래 신고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미국 시민권자인 최 회장의 내연녀는 지난 2008년 서울 반포동 소재 아파트를 분양 받고도, SK그룹 싱가포르 계열사 버가야인터내셔널은 이 아파트를 2010년에 다시 매입하는 과정에서 외국환 거래 신고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현행 외국환거래법은 비거주자가 국내 부동산을 매입할 경우 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금감원 관계자는 "통상적인 확인 차원에서 들여다보고 있는 수준"이라며 "문제가 있었다면 행정 절차를 위반한 것이기 때문에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되고,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관련 기관에서 살펴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 앞서 재미 블로거 안치용씨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최 회장의 내연녀가 서울 서초구 고급 아파트를 지난 2008년
한국은행은 14일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를 열고 1월 기준금리를 결정한 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한다.일단 금융시장에서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50%로 7개월째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은이 올해 경기 회복세를 위해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는 입장인데다 지난해 12월 단행된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내외 금리차가 줄어드는 것에 대해 부담이 큰 만큼 통화정책을 신중하게 정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한국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1월 채권시장 지표 동향'에서 국내 채권시장 전문가의 98%가 한은이 1월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의 관심은 한은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지 여부에 더 쏠리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이후 내수를 중심으로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던 우리 경제는 연초부터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저유가, 수출 부진 등 대내외 악재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최근 금통위원들은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다소 제약될 수 있는 점에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지난달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한 금통위원은 "국내경기의 회복세가 10월에 전망한 것에 비해 다소 약해지고, 성장전망 경
외국인 자금의 한국 '엑소더스'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국을 빠져나가기 시작한 외국 자금의 이탈 규모는 12월 4배 가까이 폭증했다.특히 최근 유가 하락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중동 지역은 주식과 채권 시장 양쪽에서 대규모 자금을 회수해갔다.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외국인 투자자가 상장 주식과 채권을 3조1000억원, 8000억원을 매도하면서 모두 3조9000억원의 자금이 한국 증권 시장에서 빠져나갔다고 14일 밝혔다.이 기간 외국인 자금의 주식 시장 이탈 규모는 금액 기준으로 전월 대비 162% 폭증했다. 순유입 기조를 보이던 채권 시장에서도 외국인 자금이 돌아서면서 지난해 하반기 최대 규모의 이탈이 발생했다.금감원에 따르면 12월말 기준 외국인 보유 상장 주식은 421조240억원으로 9조1360억원 감소, 시가 총액 비중은 28.6%으로 떨어졌다. 상장 채권도 6830억원 감소한 101조3640억원으로 전체 6.5%인 것으로 집계됐다.주식 시장에서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순매도 규모가 두드러졌다. 사우디는 전월 3083억원을 매도한 데 이어 12월에는 7730억원 규모의 자금을 추가로 회수했다.이어 중국과 호주가 각각 5885억원,
유일호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 후 15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첫 회동을 갖는다. 13일 기재부와 한은에 따르면 유 부총리와 이 총재는 15일 낮 12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오찬 간담회를 갖는다. 유 부총리와 이 총재는 최근 중국 증시 폭락 등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국제유가 하락, 수출 부진 등 다양한 경제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정책 대응방향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앞서 이 총재는 최경환 전 부총리의 취임 이후 닷새만인 지난 2014년 7월21일 최 전 부총리와 첫 회동을 가진 바 있다.한편 유 부총리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오후 5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진행한다.
시중 통화량 증가율이 다소 주춤하며 1년여 만에 7%대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5년 11월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11월 시중통화량(M2·광의통화)은 2244조3000억원으로 작년 같은달 대비 7.7%(평잔·원계열 기준) 증가해 전월(8.8%)보다 증가율이 다소 축소됐다. 증가율이 7%대로 나타난 것은 지난 2014년 10월(7.5%) 이후 1년1개월 만이다.M2는 즉시 유동화할 수 있는 현금과 금융자산 등으로 시중에 돈이 얼마나 많이 풀렸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통화 지표다. 기준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M2는 지난해 8~9%대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금융상품별로는 2년 미만 정기예적금이 전월 대비 4조1000억원 늘었고,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이 전월 대비 2조6000억원씩 증가했다. 반면 MMF(머니마켓펀드)는 4조원 감소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3조5000억원)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12월중 M2증가율은 전월과 비슷한 7%대 후반으로 추정됐다. 한은은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민간신용이 늘었으나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 유출,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 확대 등에 따른 자금유출로 국외 부문을 통한 통화공급이 축
지난해 은행 가계대출이 78조원 가량 불어나면서 연간 증가폭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5년 12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639조1000억원으로 지난 한 해 동안 78조2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년 증가액(37조3000억원)보다 약 2.1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2008년 관련 통계 편제 이후 사상 최대 규모의 증가폭이기도 하다.지난해 은행 가계대출은 1월 1조4000억원 증가에서 지난 4월 8조5000억원 증가로 뛰어오른 뒤 5월부터 11월까지 6~9조원대의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12월 은행 가계대출은 6조9000억원 증가해 전월(7조6000억원)보다는 한 풀 꺾였지만 여전히 6조원대의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은행 가계대출이 역대 최대 규모로 증가한 것은 저금리와 부동산 규제 완화 속 주택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집단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달 말 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6조3000억원 증가한 477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증가액은 70조3000억원에 달해 전체 은행 가계대출 증가액의 약 90%를 차지했다. 마이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