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들어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을 치는 가운데 지난 1일부터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심사가 강화됐다. 처음부터 이자와 함께 원금도 나눠 갚아야 하고, 소득이 부족하거나 집값의 60% 이상을 대출받는 경우에도 원리금을 분할 상환해야 한다.설 명절 연휴가 끼어 있어 아직 대출심사 강화의 효과를 가늠하기 어렵다. 하지만 대출이 급격히 줄어 주택시장이 확 가라앉아도 걱정이고, 대출이 줄지 않아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여전히 잡히지 않아도 걱정인 상황이다. 어느덧 1200조원 규모로 부풀대로 부푼 가계부채는 우리 경제를 위협하는 최대 뇌관으로 자리잡게 됐다.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말 기준으로 가계부채는 1,166조원에 달했다. 하지만 아파트집단대출을 중심으로 한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의 증가 추이를 감안하면 가계부채는 지난해말 1200조 안팎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물론 가계부채를 둘러싼 시선에는 정부가 강조하듯, 여전히 관리 가능하다는 낙관론과, 이미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비관론이 얽혀있다. 분명한 건 부채가 소득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고, 이런 상황에서 외부충격이 더해지면 언제든 위기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감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은 7일 일어난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발사와 관련, "관계기관의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더욱 확대보강해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계속 가동하겠다"고 밝혔다.최 차관은 10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긴급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정부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경계감과 긴장감을 가지고 관련 사항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최 차관은 "연휴 기간에 모니터링한 결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따른 특이동향은 없다"며 "주요 해외 IB나 외신들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예고된 점과 우리나라의 양호한 대외 재정건정성을 감안할 때 이번 사태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전망한다"고 언급했다.최 차관은 "일본의 주요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국제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유가하락과 미국 금리인상 등의 불확실성에서 기인했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최 차관은 "글로벌 위험회피가 고조되면서 한국물 CDS(신용부도스와프)프리미엄이 상승했지만 원·달러 환율은 안정세"라며 "생필품 수급, 외국인 투자 등의 특이 동향도 없다"고 강조했다.최 차관은 "다만 국제사회의 제재와 추가 도발에 대한 불확실성, 중국경제 불안, 유가하락 등 여타 대외
오는 3월14일부터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소비자들에게 선보인다.공식 출시 한달여를 앞두고 은행권과 증권가는 ISA 고객 잡기 경쟁에 이미 들어갔다. 저금리 기조 속에 돈 굴릴 곳이 마땅치 않은 고객들이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ISA에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도입 첫해 시장 규모만 11조 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이다.ISA를 이용하면 하나의 통합계좌에 예금, 적금, 펀드, 증권 등 다양한 상품을 운용하면서 세제혜택도 받을 수 있다. ELS(주가연계증권) 등 파생결합상품까지 담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만능통장'으로 불린다.ISA에 1000만원을 넣은 후 400만원은 주식형펀드에, 200만원은 예·적금에, 300만원은 해외주식형펀드에, 100만원은 파생결합증권에 투자하는 식으로 돈을 굴릴 수 있다.마땅한 자산관리 수단을 찾기 어려운 시대에 ISA는 다양하고 종합적 자산관리 상품을 표방하면서 등장했다.특히 ISA는 1인당 한 계좌만 가입할 수 있는 데다, 의무 가입기간이 5년이라 금융기관으로선 한번 밀리면 장기 고객을 놓치게 된다. 때문에 금융권은 ISA 연계 전용 상품을 내놓거나 사전 예약 신청을 받는 등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금융위원회는
17개 은행을 포함한 34개 금융기관을 회원사로 둔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가 현재 5000만원 수준인 은행원의 초봉을 낮추겠다고 밝혀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다.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군필자를 기준으로 신한·우리·KB국민·KEB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신입사원 평균 연봉은 5000만원이다.신한은행 신입사원 연봉은 5500만원으로 가장 높다. 이어 우리은행 5100만원, 국민은행 4900만원, KEB하나은행 4800만원 순이다.한국경영자총협회 조사에 의하면 지난해 대기업 대졸 정규직의 초봉은 4075만원이다.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지난 4일 회원사 대표자 회의를 열고 성과주의 도입을 통해 은행원 초봉을 타 산업과의 형평성에 맞게 현실적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발표했다.하영구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장은 "은행권의 현행 임금 및 보상체계, 고용구조 및 노동 관련법은 고도 성장 당시 제조업 위주의 산업구조에서 정착된 것으로 이제는 개편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시장의 수요공급과는 무관하게 기존 고임금 호봉체계에 맞춰 신입직원 초임이 결정되다보니 청년정규직 채용 회피와 중장년 근로자 상시퇴출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초봉을 현실화하겠다는 건 기본적으로 임
금융당국이 금융공기업에 대한 성과주의 도입을 천명한 가운데 민간 금융회사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금융개혁이 위에서부터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어, 민간금융회사들을 대상으로 성과주의 도입에 대한 압박강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임금과 관련된 부분은 기본적으로 노사 합의 사안이기 때문에 사측이 독단적으로 입장을 정할 수도 없는 처지이다.금융위원회는 지난 1일 9개 금융공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성과중심 문화 확산방향'을 발표했다.발표안의 골자는 현재 2급 이상 간부직에만 정착 돼 있는 성과연봉제를 앞으로 최하위 직급(5급)과 기능직을 제외한 전직원으로 확대 실시하겠다는 것이다.이 경우 1327명(전체의 7.6%)뿐인 성과연봉제 적용대상이 1만1821명(68.1%)으로 9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금융위는 전체 연봉에서 성과연봉 비중을 올해는 20%, 내년 말까지는 30%까지 끌어올리고 전체 연봉의 최고에서 최저 간 차등은 20~30% 이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금융위 관계자는 "성과연봉제가 시행되면 1억원을 똑같이 받던 간부의 연봉이 최대 3000만원 이상 차이가 날 수 있다"며 "첫 해 3급 직원의 전체연봉 최대 격차도 약 2050만원까지 벌어질
한국은행은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다가오는 설 연휴기간(6~10일) 동안 모니터링을 강화한다고 5일 밝혔다.중국경제 리스크,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 국제유가 약세 등 대외적인 악재들이 산적한 상황에서 북한이 오는 8~25일 중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는 계획을 발표해 국내 금융시장을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한은은 오는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을 전후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만일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한다는 방침이다.뉴욕, 런던, 도쿄 등 주요 금융중심지 소재 국외사무소는 연휴 기간 중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한다.이들은 국제금융시장 동향 및 한국 관련 지표의 움직임을 점검해 일일 상황을 임직원에게 보고한다.한은 국제국은 국외사무소로부터 받은 정보와 자체 모니터링 사항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향후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과 대응방향 등을 강구한다.한은은 또 국제금융시장이 급격히 불안해지거나 북한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될 경우 국내 금융시장 개장일(11일) 하루 전인 10일 오후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소집할 계획이다.장병화 한은 부총재를 비롯해 국제 담당 부총재보, 금융시장 담당 부총재보, 공보관,
NH농협금융은 지난해 누적 당기순이익이 4023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2014년 당기순이익(7685억원)에 비해 47.7% 줄어든 규모다.당기순이익이 급감한 이유는 STX조선 등 충담금으로 인한 실용손실충당금전입액이 5159억원이나 늘었기 때문이다.주계열사인 농협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763억원으로 전년대비 47.9% 줄었다.같은 기간 농협생명의 당기순이익은 1676억원으로 전년대비 6.3% 증가했다. 농협손해보험의 당기순이익도 377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6% 늘어났다.NH투자증권의 2015년 당기순이익은 2151억원, NH-CA 자산운용 당기순이익은 108억원, NH농협캐피탈은 227억원, NH저축은행은 8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농협금융은 2015년 건전여신 확대, 수수료 증대를 이뤘으나, STX 등 조선과 해운 관련 충당금 부담으로 목표손익을 달성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수익성 확보와 건전성 관리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설 자금으로 5조2500억원을 공급했다고 29일 밝혔다.한은이 발표한 '2016년 설전 화폐공급 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10영업일간 금융기관을 통해 공급한 순발행액은 5조2535억원이다.발행액과 환수액은 각각 5조7582억원, 5047억원이다.순발행액은 전년(5조2195억원) 대비 0.7%(340억원) 증가했다.…김광명 한은 발권국 발권기획팀장은 "설 연휴를 앞두고는 예금자들이 쓸 돈을 찾아가거나 각 은행들이 자동화기기(ATM)에 미리 돈을 채워 넣기 때문에 화폐 발행액에 증가한다"며 "올해는 설 연휴일수가 5일로 전년과 동일하기 때문에 순발행액도 비슷한 수준으로 기록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금융회사는 신규계좌를 개설하는 개인이나 법인이 실제 소유자인지 확인해야 한다.고객이 신원확인 정보제공을 거부한 경우 금융회사는 신규거래를 거절할 수 있다.4일 금융감독원은 조세포탈이나 비자금 형성 등의 자금세탁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올해부터 자금세탁 방지와 관련한 제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금융회사는 고객이 실제 소유자가 따로 존재한다고 밝힌 경우 뿐 아니라 고객이 타인을 위해 거래하고 있다고 의심되는 때에도 실제 소유자를 확인해야 한다.계좌를 신규 개설하거나 2000만원 이상의 일회성 금융거래를 하는 고객이 대상이다.금융회사는 법인이나 단체에 대해서도 3단계에 걸쳐 ▲ 25% 이상의 지분증권 소유자 ▲임원의 과반수를 선임한 주주 ▲최대지분증권 보유자 ▲법인 또는 단체의 사실상 지배자 ▲대표자 등을 파악해야 한다.우선 25% 이상의 지분증권을 소유한 사람을 알아본 후 확인이 불가능하면 임원을 과반수 이상 선임한 주주, 최대지분증권 보유자, 법인 또는 단체의 사실상 지배자를 파악해야 한다.이 단계에서도 확인되지 않으면 법인등기부등본과 주주명부 등을 통해 실제 소유자를 알아봐야 한다.실제 소유자 여부가 의심스러운 고객에 대해 금융회사는 의무적으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4일 "금융회사의 인사, 보수, 교육 평가 전반에서 신상품개발 및 신사업발굴에 기여한 부서와 인재가 존중받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임 금융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개혁 과제 사업화·상품화 토론회'에 참석해 "금융권 성과주의의 핵심목표를 '혁신'에 두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꽃필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을 독려하겠다"며 이같이 주장했다.올해 연말쯤 금융위원장 표창과 골드메달을 주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임 위원장은 "혁신에 기여한 금융회사에 '금융개혁상을 신설해서 수여하겠다"며 "아이디어를 제시한 실무직원에게는 직접 감사를 표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올해 하반기에 금융당국에 건의한 과제를 업무 유형에 따라 코드화해 분류한 뒤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지역민과 지역금융회사를 찾아가는 '금융신문고'를 운영하겠다고도 했다.그는 "규제개선·제도정비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알림시스템을 정비하겠다"며 "지역금융 등 개혁의 사각지대를 없애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임 위원장은 "(지난 한 해) 금융개혁을 위해 온 금융권이 합심해 3575건의 현장의 목소리를 모았다"며 "이 중 45%를
금융당국과 유관기관들이 글로벌 금융시장 정기·수시 점검회의를 신설, 급박한 시장 충격 발생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금융당국은 4일 오전 8시 금융위원회 5층 대회의실에서 '글로벌 동향 및 금융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급박한 충격이 발생하는 시나리오를 고려한 시장 점검을 진행키로 합의했다.이날 회의에서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환율 경쟁 ▲올해 금융회사 건전성 강화 정책 영향 등에 관한 논의가 진행됐다.회의 참석자들은 미국 금리인상, 중국 금융시장 불안, 유가 하락과 같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3대 위협 요소가 국내 시장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변수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이에 따라 이들은 글로벌 자금유출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글로벌 헤지펀드와 같은 투자자들과의 교류를 강화하는 등의 방향으로 불확실성에 대응하기로 했다.최근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중앙은행(BOJ) 등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 관해서는 본격적인 주요국 사이의 통화정책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 디플레이션 압력을 면밀하게 점검할 계획이다.올해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 등을 대상으로 이뤄질 건전성 강화 정책에 대해서는 글로벌 경제의 변화 상황을
금융당국이 요동치는 세계 금융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동향 점검회의'를 매주 개최하기로 했다.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4일 서울 중구 금융위 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글로벌 동향 및 금융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국제 금융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기 위해 앞으로 매주 1회 상임위원을 중심으로 글로벌 동향 점검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정 부위원장은 "미국 금리인상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축소됐고,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의 자금 이동도 점차 가속화 되고 있다"며 "연초부터 발생한 중국 주식·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유가하락에 따른 산유국의 재정적자 문제도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특히 지난주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에 따른 영향에 대해서는 일본 경제가 우리 경제와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점을 감안해 보다 면밀히 살펴보고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여러 불안요인들은 일시에 해소되기 어렵고, 올 한해 상당기간에 걸쳐 누적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정부는 주요국 정책변화, 금융시장의 급변동 등단기적인 분석과 처방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금융당국은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3일 "금융회사의 책임경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소비자 피해를 유발하는 규정 위반행위가 발생하면 '무관용의 원칙'으로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진 금감원장은 이날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금융권 초청 2016년 업무계획 설명회 자리에서 "경영 자율성 확대에 따라 금융회사의 자기책임도 필연적으로 확대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진 원장은 올해 '신뢰, 역동성, 자율과 창의'라는 3대 기조를 유지하면서 ▲튼튼한 금융시장 ▲행복한 금융소비자 ▲변화된 금융감독 등의 목표 달성에 초점을 두고 업무를 추진하겠다는 '2016년 금융감독방향'을 소개했다.튼튼한 금융시장과 관련, 금융시장이 흔들림 없이 안정을 유지하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진 원장은 "연초부터 중국의 경기부진,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고 국내 가계·기업부채 문제 등의 우려가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그는 "금감원은 금융권역을 아우르는 통합 스트레스테스트 등을 통해 취약부문을 촘촘히 파악해 대응해 나가겠다"며 "가계부채 연착륙을 도모하고 유관부처와 공조해 기업구조조정이 선제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그러면서 그는 "금융회사도 손실흡수능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3일 "금융공공기관의 변화를 계기로 일반 은행 등 민간 금융권도 자율적인 노사협의를 통해 성과중심 문화 확산에 나서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19층 대강당에서 금융감독원과 합동으로 '2016 금융권 초청 업무계획 설명회'를 열고 "지난 1일 금융공기관이 선도해 임금체계 뿐만 아니라 평가·교육·인사·영업방식 등 전 부문에 걸쳐 성과중심 문화 확산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더 이상 금융 산업이 보신주의·무사안일 문화로 인해 생산성이 떨어지고 보수는 높은 업종이라는 지적을 받아서는 안 된다"며 "성과별 차등화, 금융업무의 전문성 제고 등을 원칙으로 금융공기관에 성과주의 문화를 확산시키겠다"고 설명했다.임 위원장은 "일하지 않아도, 전문성이 없어도, 똑같은 대우를 받는 산업과 조직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며 "이제 금융회사들도 변하지 않으면 고사된다는 각오로 제2단계 금융개혁에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임 위원장은 올해 금융정책은 '제2단계 금융개혁'과 '금융안정'을 양대 축으로 삼아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금융위는 제2단계 금융개혁을 위한 5대 원칙으로는 ▲일관되고 지속적인 개
정부가 국내에 묶여 있던 이란 중앙은행 명의의 자금의 주식과 채권 투자 등을 허용하기로 했다.기획재정부 관계자는 3일 "현재는 무역대금 결제에만 사용 가능한 이란 자산에 대해 자본거래를 허용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현재 국내 은행에 예치돼 있는 이란 중앙은행 명의의 자금은 2조~3조원대로 추정된다. 이는 이란이 경제 제재 상황에 있을 때 국내 기업들과 무역 대금을 결제하기 위한 수단이었다.그동안 이란은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에 예치된 자국 자금에 대한 수익률이 너무 낮다는 문제를 제기해 왔다.이에 따라 정부는 무역 결제에만 사용 가능했던 이 자금을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에 투자해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로 했다.당분간 이란의 원화 계좌는 유지될 예정이다.기재부 관계자는 "제재가 해제되면서 이란이 동결됐던 자산을 가져갈 수는 있지만 무역 결제에 필요한 만큼 원화 계좌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란은 현재 우리 정부에 원화 결제 대체 수단으로 유로화 결제시스템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원화를 유로화로 바꾸려면 중간에 달러화 환전을 거쳐야 해 미국의 동의가 필요하다. 정부는 대체시스템 마련을 위해서는 이란, 미국과 추가 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