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통화정책에 대한 과도한 의존은 금융불균형의 누적을 통해 또 다른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 총재는 이날 서울 소공동 한은 본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송년간담회에서 "(이같은)국제결제은행(BIS)의 경고에 거듭 유의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초유의 저성장·저금리 기조에 대처해 완화적인 정책스탠스를 장기간 유지해오다 보니 금융 불균형이 증대된 것이 사실"이라며 "저성장·저물가의 고착화를 방지하기 위한 최선의 처방은 구조개혁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이 총재는 "경제원장들과의 간담회에서도 구조개혁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최근 무디스(Moody’s)가 한국에 대한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했는데 이 등급이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 여부는 구조개혁의 성패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앞으로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이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을 계기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은 한층 더 커졌고 중국의 성장세 둔화, 취약 신흥시장국의 경제불안 재연 가능성 등으로 내년 글로벌 경제여건의 리스크는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은 채무위기 가능성이 낮은 국가로 분
미국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향후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늘어나며 12월 소비자심리지수가 6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주택가격에 대한 전망은 지난 2013년 8월 이후 2년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후퇴했다.전체적으로 메르스 이후 적극적으로 진행돼 온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등 각종 세일 이벤트들도 끝나고, 미국발 불안심리가 겹치면서 소비심리가 비관적으로 바뀐 것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공급과잉 우려가 큰 주택 시장에 대한 우려가 팽배해지는 모습이다.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으로 전월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100 이상이면 과거 평균치(2003~2014년)보다 낙관적으로, 100 이하이면 비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많다는 의미다.이번 소비자동향조사는 지난 10∼17일 전국 도시의 22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고 2046가구가 응답했다.CCSI는 지난 6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의 여파로 99까지 떨어졌다가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7~11월까지 5개월 연속 올랐다.
"올 연말까지 이동통신업체 포인트를 모두 다 쓰세요!"새해로 넘어가면 현재 보유한 이동통신업체 포인트는 모두 자동 소멸된다. 포인트는 곧 돈이다. 따라서 올해를 넘기면 돈을 잃어버리는 것이나 다름없다.지난 9월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 7월까지 미처 사용치 않아 소멸된 이통사 포인트는 금액으로 1088억원에 달한다.이통사 포인트 사용 방법은 아주 다양하다. 불우이웃 후원, 데이터 충전, 단말기 할인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이통사 포인트를 알차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SK텔레콤 포인트 제도는 요금납부에 따른 '레인보우 포인트'와 제휴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T멤버십'으로 나뉜다.레인보우 포인트는 납부 요금을 기준으로 1000원당 5점씩 그 다음달 초에 적립된다. T멤버십은 통신사 가입기간과 전년 납부 금액을 고려해 등급별 할인한도를 제공한다.레인보우 포인트는 불우이웃 후원 사이트인 '기브유(GiveU)'(ttogether.sktelecom.com/giveu)에서 포인트 1점당 1원으로 기부할 수 있다. 기브유 전용앱을 통해서도 포인트 기부가 가능하며 OK캐쉬백, 현금 ,티머니도 사용할 수 있다.SK텔레콤 직영 수리센터에서 레인보우
저금리 기조 속 가계의 금융기관 차입금은 역대 최대규모로 증가했지만 쓰지 않고 남겨 놓은 여윳돈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들이 예금을 줄이고 주식과 채권 쪽으로 자금을 돌렸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오히려 손해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3분기(7~9월) 자금순환(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잉여(자금운용-자금조달)는 20조2000억원이다. 자금잉여는 지난 1분기 29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뒤 전분기(24조9000억원)와 이번 분기로 이어지며 약 9조4000억원 가까이 감소했다. 여윳돈은 줄었지만 가계가 빌린 돈은 늘었다. 3분기 자금조달 규모는 40조7000억원으로 전분기(36조9000억원)보다 약 3조8000억원 증가했다. 1분기(14조2000억원)와는 무려 26조5000억원 차이다.이중 금융기관 차입금은 38조5000억원이다. 전분기의 37조3000억원을 뛰어넘어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가계는 3분기 예금보다는 주식이나 채권 투자 쪽으로 자금운용을 했다. 전체 자금운용 규모는 지난 2분기(61조8000억원)보다 9000억원 줄
내년부터 도입되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편입 대상 금융상품에는 예적금과 환매조건부 채권·증권 등이 포함된다.기획재정부는 23일 국회를 통과한 개정세법에서 위임한 사항 등을 규정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세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ISA 취급금융기관은 은행, 우체국,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증권금융회사, 상호저축은행, 농·수·신협 등이다. 근로자와 사업자는 원천징수영수증, 지급확인서, 소득금액증명원, 사업자등록증명원 중 1개를 제출하면 된다. 농어민이 계좌를 만들려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나 지방해양수산청에서 발급하는 농어업인확인서가 필요하다. 가입대상 확인 및 관리를 위해 국세청은 가입연도 다음해에 가입자격을 확인해 금융기관에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 등 무자격자를 통보하면 계좌가 해지된다. 한편 여야의 합의에 따라 ISA 가입 대상에 농어민이 추가됐다. 또 총급여 5000만원(종합소득금액 3500만원) 이하 가입자는 소득 25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의무가입기간도 5년에서 3년으로 줄어든다. 정부는 가입대상에 농어민이 추가됐더라도 큰 규모의 세수감소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창용 세제실장은 "농어민이 300만명 정도
건설업과 조선업의 미청구공사에 대한 집중 감리가 내년 하반기 이뤄진다.금융당국은 테마 감리 비중을 늘려 상대적으로 공사 진행에 따른 예상 수익인 미청구공사 금액을 과도하게 기재하지 않았는지를 살피는 데 역점을 둘 예정이다.금융감독원은 23일 내년 테마감리로 ▲수주산업의 미청구공사 금액 ▲원자재 가격 평가 ▲영업현금흐름 공시 ▲유동·비유동 분류 등 네 개 분야의 적정성을 판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 가운데 가장 중점적으로 살펴볼 항목은 건설업이나 조선업 같은 수주 관련 업종의 미청구공사 금액을 적절하게 반영했는지 여부다.이날 박희춘 금감원 전문심의위원은 "(네 개 분야를) 비슷하게 선정하겠지만 수주 산업의 미청구 공사 부분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내년 6월말께 리스트를 선정해 테마 감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금감원은 내년도 테마감리 비중을 현행 30%에서 절반 수준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 가운데 수주산업의 미청구공사 금액을 면밀하게 살펴보겠다면서 건설업과 조선업의 회계 부실을 사전에 방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미청구공사란 실제 공사가 진행되기에 앞서 공사 진행 기준에 따라 앞으로 받게 될 수익금을 계산해 반영하는 회계 인식 방법을 말한다. 실
주택금융공사는 장기·고정금리·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의 2016년 1월 금리를 동결한다고 23일 밝혔다. 이같은 결정에 따라 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는 'u-보금자리론'금리는 연 3.00%(10년)~연 3.25%(30년)가 그대로 적용된다. 은행창구를 통해 신청하는 't플러스 보금자리론'금리 역시 u-보금자리론과 동일한 금리로 이용할 수 있다. 주금공 관계자는 "2016년 중 미국 금리의 추가적 인상이 전망된다"며 "보금자리론을 이용할 경우 금리인상 걱정없이 안정적으로 대출 원리금을 상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그로 인한 파급영향이 우리 금리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고려 요소임은 분명하지만 곧바로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국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임을 고려해 본다면 앞으로의 통화정책은 거시경제상황과 금융안정 리스크를 함께 유의하면서 운영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시장 예상대로 제로금리에서 벗어나서 통화정책 정상화의 첫발을 내디뎠다"며 "이를 두고 우리 통화정책향방에 대한 인하, 인상 등 상반된 기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총재는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배경에는 한은이 새로 설정한 2.0%의 중기 물가안정목표가 있을 것"이라며 "2%라는 수치는 중기적 관점에서 지향하는 목표수준이지 단기에 달성해야 할 목표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금리 인상의 주된 논거로는 미국의 금리인상을 들 수 있는데 연준이 금리를 올렸지만 다행히 국제금융시장은 물론이고 국내금융시장도 상당히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무디스도 우리나라 기초 경제여건을 높게
국내 은행들이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유동성 악화에 대비해 5억에서 6억 달러의 규모의 외화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2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전일(22일) 오후 3시에 열린 외환시장 긴급점검 회의에서 금융감독원과 금융권은 외환 시장의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외화를 추가 확보하는 방안을 고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금감원 고위관계자는 회의 내용에 관한 질문에 "은행들이 상황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겠다고 했다"며 "5억 달러 내지 6억 달러 정도 추가로 외환을 더 확보해 일단은 유동성 악화에 대비하겠다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금융당국과 업계의 공식적인 입장은 현재 외화 유동성은 안정적이라고 했다. 하지만 금리인상이 불러일으킬 수 있는 대규모 자금 이탈 등의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미리 외화를 확보해두기로 했다는 것이다.이 관계자는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과거 금융위기와 비교하면 은행의 리스크 관리와 외화 유동성 상황이 양호한 편"이라며 "선진국 은행의 구조조정 과정을 예의주시하겠다"고 했다.다만 추가로 확보하는 외화 규모는 은행별로 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국내 은행 임원은 추가 외화 확보 규모에 대해 "은행마다 자금
올해 9월 기준으로 5년 이상 거래가 이뤄지지 않은 신탁계좌 규모는 2299억원에 달했다. 내년부터는 소액 미거래 신탁계좌를 은행 홈페이지에서 조회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금융감독원은 '장기 미거래 신탁 계좌' 조회시스템의 대상을 모든 은행으로 확대한다고 22일 밝혔다.장기 미거래 신탁이란 불특정금전신탁 계좌 가운데 만기일과 최종 거래일 가운데 늦은 날을 기준으로 5년 이상 거래가 없던 계좌를 말한다.금감원에 따르면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신탁의 93.3%는 10만원 미만의 계좌다. 잔액이 소액인 탓에 고객이 잊고 사는 경우가 많다.상대적으로 고액인 잔액 1000만원 이상의 장기 미거래 계좌는 비록 비중이 작긴 하지만, 금액 기준으로는 1388억6600만원(58.22%)을 기록했다.금감원은 잔액 기준으로 1000만원이 넘는 장기 미거래 계좌의 경우 은행의 특별 관리 대상에 포함해 위탁자가 거래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기록이 있으면 신규 거래로 간주해 장기 미거래 신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각 은행별로 장기 미거래 신탁에 대한 전담 인력이 지정된다. 이들은 잊고 사는 계좌를 적극적으로 찾아줄 예정이다.금감원 관계자는 "매년 1회 정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올해 12월말
경기 부진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만성적 좀비기업이 5년새 700여곳이 늘어 2500여곳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2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외부감사 대상기업 2만7995곳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만성적 한계기업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2561곳(10.6%)으로 지난 2009년 1851곳(8.2%) 보다 710곳(2.4%p)이 증가했다. 만성적 한계기업은 이자보상비율이 3년 연속 100%를 넘지 못한 한계기업 중 지난 10년 동안(2005년 이후)에도 한계기업을 경험한 적이 있는 기업을 뜻한다. 만성적 한계기업이 늘었다는 것은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대출로 장기간 연명하고 있는 기업이 늘었다는 얘기다.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만성적 한계기업 비중이 2배 더 빠르게 상승했다. 대기업 중 만성적 한계기업 비중은 2009년 6.6%에서 지난해 10.8%로 4.8%p 증가했다. 중소기업에서는 8.5%에서 10.6%로 2.1%p 올랐다. 업종별로는 비제조업 중 운수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만성적 한계기업이 10.8%에서 13.6%로 2.8%p 증가했다. 제조업에서는 조선, 철강업 등을 중심으로 5.
내년 상반기부터 신용등급이 낮아도 은행 창구에서 계열 저축은행과 캐피탈을 통해 돈을 빌릴 수 있게 된다.금융지주회사에 대한 업무 위탁과 임직원 겸직 규제가 완화되면서 자산관리, 기업금융(IB)를 위해 계열사 또는 다른 은행과의 교차 업무가 가능하게 된다.금융위원회는 오는 29일부터 금융지주회사 계열사 사이의 업무 위탁을 원칙적으로 허용하고 미등기 임원에 대한 겸직을 허용하는 등의 완화된 '금융지주법 시행령'과 '금융지주회사감독규정'이 시행된다고 22일 밝혔다.금융위에 따르면 금융지주 계열사 간 허용되던 위탁 업무 범위는 내부통제, 위험관리, 자본시장법이 금지하는 위탁 업무를 제외하고 전면 개방됐다.또 미등기 임원의 겸직 제한이 풀려 금융상품에 대한 신청 접수, 판매는 물론 신용위험과 평가 분석까지 할 수 있게 되면서 여러 자회사의 업무를 동시에 다룰 수 있게 됐다.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부터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과 캐피탈 회사에 방문하지 않고도 은행 창구에서 금리와 한도를 조회 받고 대출금을 받는 'One-stop 종합금융서비스'가 도입될 전망이다.종합금융서비스가 시작되면 은행 지점에서는 대출·카드·보험·할부·리스, 복합 점포에서는 자산관리와 금융투자 관련
아파트 분양이 호조세를 보이며 향후 2년간 집단대출이 월평균 3~4조원 가량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집단대출 잔액은 지난해말 101조5000억원에서 올해 9월말 현재 104조6000억원으로 3조1000억원 늘었다. 올해 상반기 중 안심전환대출이 공급되면서 집단대출 금액 중 일부가 주택금융공사의 개인대출로 이전된 점 등을 감안하면 이 기간 중 실제 집단대출 증가폭은 10조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집단대출은 한 번 승인되면 분양계약 이후 입주시까지 약 2년간 이주비, 중도금, 잔액 대출이 순차적으로 발생한다.이에 따라 이미 취급된 집단대출에 최근의 주택분양물량 증가세를 더하면 향후 상당기간 집단대출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한은은 과거 분양분과 향후 분양 예정물량 등을 고려했을 때 2016~2017년 집단대출로 인한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는 월평균 약 3~4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집단대출 증가세는 최근 국내 경제의 가장 큰 문제로 떠오른 가계대출에도 큰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 금융안정국 안정총괄팀 이강원 차장은 "집단대출의 중도금·이주비는 주로 일시상환 및 변동금리로 취급되고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며 신흥국들의 경제 불안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대외 건정성에도 부정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22일 국회에 제출한 '2015년 12월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신흥국의 잠재리스크가 우리나라 경제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한은은 최근 신흥국 경제를 흔들고 있는 가장 큰 악재로 미국과 중국발 'G2 리스크'를 꼽았다.지난 17일 미국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현재의 0.00%∼0.25%에서 0.25%∼0.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글로벌 투자자들은 안전한 자산을 찾아 신흥국에 넣었던 자금을 회수해 선진국으로 이동시킨다.대량의 자금유출은 신흥국의 금리 상승 및 주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다. 또 달러화 강세로 자국통화표시 부채가 증가하면 외채상환 부담이 가중되면서 신흥국 실적부진 기업 등을 중심으로 유동성 사장이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성장을 이어오던 중국은 최근 경기 둔화가 장기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성장세가 약해진 중국이 국제원자재에 대한 수요를 줄이면 이는 원자재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신흥국 경제에 막대한 타
올해 우리나라 가계의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43%로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가계부채의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으나 경기 부진으로 소득 증가세가 정체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2일 국회에 제출한 '2015년 12월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9월말 기준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가계신용 통계 기준) 비율은 143.0%로 올 3월말(138%)에 비해 5.0%p 상승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2003~2014년간 연평균 상승폭인 2.4%p보다 2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가계부채는 9월말 기준 1166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의 큰 폭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금액 기준으로는 전분기 대비 35조원 증가해 지난 2002년 통계 집계 이후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폭으로 늘어났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와 저금리 기조 속에서 주택담보대출 등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반면 가처분소득 증가율은 4.3%에 그쳐 빚이 늘어나는 속도에 크게 못미쳤다. 국가간 비교가 가능한 자금순환 통계를 기준으로 한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64.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3개 회원국 평균치(130.5%)보다 33.7%p 높았다. 글로벌 금융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