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 기간 도민 민생·안전 등을 위한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김동연 지사는 11일 경기도청에서 주간 실국장 회의를 열고 “설 연휴가 얼마 남지 않았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비상경제대책회의부터 시작해서 도민 민생 안정을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고 생각한다”며 “안전사고, 물가, 코로나19, 혹시 있을 수도 있는 중대재해나 재난 예방 등 방심하지 않고 함께 힘을 합쳐서 차질 없이 대응해 달라. 이번 설에는 (도민들이) 안전사고나 재난 없이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어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이 3%에서 1.7%로 하향됐다. 1% 중반대는 굉장히 이례적인 일인데,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경기도는 첫 번째로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많은 것을 한다는 점, 두 번째로 취약계층과 어려운 분들, 힘든 분들을 위한 따뜻하고 촘촘한 사회 안전망과 재기의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염두에 뒀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옛날에는 성장과 분배 가지고 서로 싸우고 했지만, 지금은 수레의 두 바퀴처럼 (성장과 분배가) 함께 가야 지속가능하고, 질 높은 성장을 할 수가 있다. 같이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는 ‘설 연휴 종합대책’을 주제로 열렸으며 ▲설 명절 물가대책 ▲코로나19 설 특별 대응반 및 검사소 운영 ▲설 연휴 대비 안전 점검 강화 및 대응 태세 확립 ▲설 성수기 농·축·수산물 안전관리 강화 ▲설 연휴 특별 교통 대책 추진 등의 안건이 보고·논의됐다.
보건건강국이 설연휴 고속도로휴게소 임시선별검사소(화성·안성·이천 3개소 운영), 선별진료소·임시선별검사소 일별 83~102개소 운영 등을 보고하자 김동연 지사는 중국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내 영향을 예의주시해 달라고 주문했다.
감사관이 명절 기간 공직기강 확립을 강조하자 김동연 지사는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면 경기도 전체 공직자가 불명예스럽게 되는 것 같다. 공직자의 자세를 흩트릴 수 있는 가능성을 아예 차단하라”고 지시했다.
도는 세부적인 설 명절 종합대책을 마련해 이른 시일에 발표할 방침이다.
한편 김동연 지사는 오는 12~13일 예정된 ‘경기 TED 과장급 워크숍’과 관련해 “지난 6일 ‘기회경기 워크숍’이 참여한 실국장과 공공기관장 간 스킨십·교류의 장으로서 좋았고, 기탄없는 의견 개진으로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분위기의 물꼬를 터서 의미가 있었다”며 “회의 한 번 한다고 경천동지(세상을 몹시 놀라게) 할 일 생기지 않으니 이번에 참여할 과장들도 부담 없이 머리를 비우고 변화·개혁의 좋은 원동력으로 즐겼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9일 확정된 민선 8기 공약 3대 비전 9대 분야 295개 실천 과제에 대해서는 “백화점식으로 늘어놓지 않고 우선순위 생각해서 각 실국장 책임 아래 성과낼 수 있도록 하자”며 “공약에 없어도 도민을 위한 좋은 일이라면 공약 이상으로 생각해 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