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경기도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를 민간 주도의 투자 활성화로 극복하기 위해 국내외 기업의 협업과 국내기업 투자유치역량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투자유치 2.0 계획을 추진한다.
경기도는 21일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2022년도 경기도 외국인투자유치협의회’를 열고 2023년부터 2026년까지의 민선 8기 경기도 외국인투자유치 방향을 전환하는 ‘경기도 투자유치 2.0 추진계획’을 심의했다.
경기도 외국인투자유치협의회는 유관부서장, 외국인투자기업협의회, 외국상공회의소 등 기업협회, 법무, 산업별 전문가 등 15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경기도 외국인 투자유치의 주요 사항을 승인하는 위원회다.
투자유치 2.0 계획은 기존의 투자유치(1.0)에 민간 투자 활성화를 더한다(플러스)는 개념이다. 도는 민간 투자 활성화 기반 조성을 포함하는 투자유치 플러스 전략으로 ▲해외기업 유치 ▲국내기업 경쟁력 강화 ▲시군 투자유치역량 강화 등 3대 목표 15개 과제를 수립했다.
‘투자유치 플러스 전략’은 기존의 양적 투자유치 성장을 뛰어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외기업을 유치·정착시키고, 국내 진출 외투기업과 도내 혁신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을 활성화하며, 시·군의 투자유치 역량을 강화하는 등 질적 성과를 이끌어내도록 하는 새로운 투자유치 전략이다.
앞으로 도는 해외 글로벌 기업의 단순 유치가 목적이 아니라, 투자유치가 경기도 지역경제에 얼마나 큰 공익과 긍정적 영향을 주는지에 집중하고, 나아가 도내 기업과의 상생까지 염두에 두어서 민간투자 활성화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그 외에도, 반도체·미래차·바이오 등 도 전략산업 중심의 투자유치로 산업생태계 확충에 기여하고, 이차전지·폐자원 등 탄소중립 신산업 육성을 위한 글로벌 선도기업도 적극 유치해 나갈 예정이다.
이미 경기도는 올 들어 세계 1위부터 4위까지의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미국), ASML(네덜란드), 램리서치(미국), 도쿄일렉트론(일본) 등의 반도체 장비 핵심기술 기업의 미래기술연구소는 물론, 비메모리 반도체 신소재 개발을 위한 온세미(미국)의 제조·연구시설, 자율주행기술 개발을 위한 미래기술 연구소를 잇달아 유치하면서 민선 8기 혁신생태계 기반 조성에 앞장섰다.
이러한 공적으로 올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전국 17개 광역 자치단체 중 최우수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또한 도는 해외기업의 투자가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외국인투자기업 원스톱 고충처리’ 계획도 수립해 경기도 외국인투자기업 지원센터를 통한 원스톱 창구를 만들고 전담 코디네이터를 지정해 기업과 함께 현장을 찾아가는 ‘맞손방문’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이민우 도 투자진흥과장은 “경기도는 투자유치 플러스 전략으로 외국인투자유치 정책의 방향을 완전히 전환할 계획”이라며 “민선 8기 실사구시의 철학으로 혁신을 통한 권역별 기회발전소를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