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우한 폐렴 난리인데…중국 온라인상 야생동물 여전히 거래중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우한 폐렴, 화난시장에서 팔린 야생동물서 유래"


[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 대유행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 온라인에서 이번 전염병 확산 사태의 발단으로 추정되는 야생고기 거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중국 런민왕 등은 발병 근원지인 화난수산물시장에 폐쇄조치가 내려짐에 따라 이 시장에서 야생동물 고기를 취급해 온 ‘다중쉬무예웨(大衆畜牧野味)’은 폐점됐지만, 후베이성 내 일부 업체들은 여전히 온라인으로 야생 멧돼지 내장, 야생토끼 오소리 고기 등을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중국 인터넷에는 화난시장에서 다양한 야생 동물의 고기나 내장이 거래 돼왔음을 보여주는 가격표 사진이 확산돼 논란이 됐다.


다중쉬무예웨의 것으로 추정되는 이 가격표에는 대나무쥐, 다람쥐, 여우, 오소리 등 다양한 야생동물과 그 고기의 가격이 명시됐다.


실제로 이 가게는 화난시장 동구 북측에 위치해 있고 2004년부터 온오프라인으로 야생동물 및 육류를 취급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수산물도매시장'이라는 겉으로 내건 간판과 달리 화난시장에서 야생 동물들이 사육되고 도살돼 팔려나갔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화난시장에서 팔린 고기는 인근 지역 음식점에서 특별 요리로 둔갑해 판매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가오푸(高福)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주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우한의 화난수산시장에서 팔린 야생동물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가오 주임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확산때와 동일하게 이번 우한폐렴 유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는 박쥐로부터 인간에 전염됐다”면서 “박쥐에서 사람에게로 전염되는 과정에서 미지의 중간숙주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야생동물 고기를 섭취하는 것이 전염병을 일으키는 원인”이라면서 "사람들은 야생동물과의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야생동물 고기를 먹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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