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가 다음 달부터 고속버스터미널 매각을 위한 절차를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내년 1월 매수자를 결정한 뒤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청주시는 내년 1월 24일 무상임대 기간이 끝나는 고속버스터미널을 민간에 매각한다고 28일 밝혔다.
우선 다음 달 6일 매각 예정금액 산정을 위한 감정평가에 들어간다. 한국감정평가협회에 요청해 기관 2곳을 추천받아 시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3회 추가경정예산안에 사업비 5800만원을 반영했다. 2곳에서 실시한 감정평가 금액의 평균을 매각 대금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이어 같은 달 15일 이후 입찰 공고를 내기로 했다. 매각 방식은 전자자산처분시스템(onbid)을 이용한 일반 입찰로 진행된다.
대상은 흥덕구 가경동 고속버스터미널 부지 1만3224㎡와 지하 1층, 지상 3층짜리 건물(9297㎡)이다. 이곳에는 현재 20여 개의 상가가 입점해 있다.
매수자가 정해지면 내년 1월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다만 시는 고속버스터미널을 여객 자동차 용도로 지정해 매각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매수자는 10년 동안 이곳을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없다. 용도 외 사용 시 매매계약은 해제된다.
앞서 시는 지난 9월 고속버스터미널 매각 추진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어 공유재산심의위원회와 청주시의회는 매각 계획을 원안 가결했다.
시 관계자는 "고속버스터미널이 민간에 매각 운영되면 서비스 질이 향상되는 등 시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청주 고속버스터미널은 지난 1999년 1월 25일부터 20년 동안 터미널을 무상으로 사용해 왔다. 7개 노선(154회)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