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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비아 뉴튼 존 "응답하라 서울·부산"…80년대 슈퍼스타

1970~80년대 '만인의 연인'인 영국 출신 호주 가수 겸 배우 올리비아 뉴턴 존(68)이 16년 만에 내한공연한다. 뉴턴 존은 2000년 8월 첫 내한공연을 펼쳤다. 

뉴턴 존은 e-메일 인터뷰에서 "벌써 그렇게 세월히 흘렀나?"라고 반문했다. 

"16년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한국에 다시 가는 것이 흥분된다. 한국 청중들이 사랑스럽고 따듯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너무 많이 환영을 해줬다. 정말 한국 팬들을 위해 다시 공연하는 걸 고대하고 있다."

뉴턴 존은 마돈나, 휘트니 휴스턴이 등장하기 전까지 대표적인 여성 팝 가수로 이름을 떨쳤다. 1970년대 팝계에 혜성처럼 나타나 린다 론스타드, 데비 분, 보니 타일러 같은 여성 가수들을 제치고 정상을 차지했다. 

초반에는 컨트리계의 샛별이었다. 이후 '아이 어니스틀리 러브 유(I Honestly Love You)', '해브 유 네버 빈 멜로(Have You Never Been Mellow)', '플리스 미스터 플리스(Please Mr. Please)' 등의 히트곡으로 스펙트럼을 넓혔다.

1978년에는 뮤지컬 영화 '그리스'에서 '샌디' 역을 맡아 음악적 변신을 시도하기도 했다. 1980년에는 진 켈리와 컬트 클래식 영화 '재너두'에 출연하기도 했다. 팝의 전설인 제프 린과 존 파라가 작사·작곡한 이 영화의 OST 역시 명반으로 통한다. 뉴턴 존은 이 OST에도 참여했다. 이후 1980년대에는 싱글 차트 10주 연속 1위를 차지한 '피지컬' 등을 연달아 히트시켰다. 

뉴턴 존은 멋진 곡, 프로듀서, 작곡가들을 만나온 자신의 경력은 행운이었다고 여겼다. "첫번째 히트곡들이 컨트리 송이었던 것에 대해 나도 놀랐다. '그리스'에서 샌디 역을 맡은 것이 고국을 벗어나 새로운 것에 진출하게 만들었다. 좀 더 유행에 근접하고 록스런 음악을 하게끔 기회를 만들어줬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 앞에서 '피지컬'을 공연할 기회가 없었을 지도 모른다. (웃음)"

'그리스'는 자신의 삶에 놀라운 부분이라고 했다. "사람들이 항상 말한다. '그리스를 다시 봤다. 손주와 함께'라고. 영화와 음악은 그렇게 38년이라는 많은 세대를 뛰어 넘어 기쁨을 가져다주고 있다."

뉴턴 존은 2006년 UN환경민간대사로 활동하며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훈장을 받을 정도로 사회적으로도 공헌을 했다. 일흔에 가까운 나이인 지금도 여전히 왕성한 음악활동과 함께 사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환경보호, 동물뿐 지구와 관련한 모든 자선 활동은 자신에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가장 무게 중심을 두고 있는 건 호주 멜버른의 '올리비아 뉴턴 존 암 웰니스 & 리서치 센터'(ONJCWRC)다. 

뉴턴 존이 라스베이거스의 극장에서 선보이는 '서머 나이츠(Summer Nights)'의 수익금이 이 센터의 자선 활동을 위해 기부된다. '서머 나이츠'라는 제목은 '그리스'의 넘버 중 하나에서 따왔다. "이 쇼가 암 환자들을 돕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뉴턴 존은 여전한 현역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자신의 딸 클로에와 함께 '재너두'의 수록곡 '매직'의 리메이크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DJ 겸 프로듀서 데이브 오데이가 '매직'을 기반으로 해서 만든 싱글 '유 해브 투 빌리브(You Have to Believe)'에 딸과 함께 목소리를 보탠 것이다. 이 곡은 빌보드 댄스 클럽 차트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녀는 또 새로운 CD 작업을 하면서 흥분 중이다. "재능 있는 뮤지션인 베스 닐슨 채프먼과 에이미 스카이와 작업했다. 이번 봄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뉴턴 존의 출신국이 영국인지, 호주인지 헷갈리는 이들이 많다. 그녀는 "나는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영국을 좋아한다"면서도 "아주 어렸을 때 호주로 이민을 왔다. 호주는 내 마음의 고향(heart home)이다. 내 어린 시절 대부분을 호주에서 보냈고, 나는 스스로 호주 여자(Aussie girl!)라고 여긴다"고 정리해줬다. 

미모를 유지한 채 오랜 기간 활동하고 있어 수많은 후배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뉴턴 존은 후배들에게 할 수 있는 유일한 조언은 "스스로 네 자신이 돼라(be yourself)"라고 강조했다. "다른 사람을 흉내내거나 모방하지 마라. 자신만의 음악을 스스로 찾았을 때 성공과 행복을 찾을 것이다. 오, 다만 자신에 대해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 것. 유머 감각을 가지고 항상 웃어라. 행복해야 어려운 일도 해낼 수 있다."

뉴턴 존은 이번 내한공연에서 '피지컬'은 물론 '매직' 등 한국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히트곡을 중심으로 무대를 구성한다. 한국 팬들이 좋아하는 자신의 곡이 무엇인지 손수 자료를 찾아 세트 리스트를 작성하는 등 열성을 다하고 있다. "나는 행운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듣고 따라부를 수 있는 멋진 곡들을 가지고 있다. 와서 즐겨달라."

'올리비아 뉴턴 존 내한공연' 5월14일 올림픽 체조경기장, 15일 KBS부산홀. 7만7000~16만5000원. 러닝타임 120분. 월드쇼마켓. 1566-5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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