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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영화제 개막, 황금곰 경쟁부문 한국영화는 없음

제66회 베를린 국제영화제가 조지 클루니(55)가 주연한 조엘(62)·이선(59) 코엔 형제 감독의 '헤일, 시저'로 11일(현지시간) 문을 연다.

스타들의 가십을 막기 위해 스튜디오에서 일하는 에디 매닉스의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다. 조지 클루니, 조시 브롤린(48), 스칼릿 조핸슨(32)이 주연했다. 

베를린영화제는 2014년 중국영화 '백일염화', 2015년 이란영화 '택시'가 황금곰상을 차지하면서 2년 연속 아시아 작품의 활약이 눈길을 끌었다. 반면 한국영화는 올해에도 최고작품상인 황금곰상을 놓고 겨루는 경쟁부문에 진출하는 데 실패했다. 

2013년 홍상수(56) 감독의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이 경쟁부문에 진출했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아시아 작품으로는 중국 차오 양 감독의 로맨스 멜로 영화 '크로스커런트', 이란 마니 하기기 감독의 '어 드래건 얼라이브즈'가 올해 공식 경쟁부문 후보에 올랐다.

한국영화로는 '죽여주는 여자'(감독 이재용)가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됐다. 예술성과 대중성이 적절히 결합한 우수한 작품이나 그해 가장 주목할 만한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다.

이 감독은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2003), '다세포 소녀'(2006), '여배우들'(2009), '뒷담화: 감독이 미쳤어요'(2013)에 이어 다섯 번째 같은 부문으로 베를린에 입성하게 됐다. 노인을 상대로 먹고사는 60대 여성이 단골을 죽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윤여정(69)과 윤계상(38)이 주연을 맡았다.

윤가은(34) 감독의 장편영화 연출 데뷔작 '우리들'(가제·The world of us)은 제너레이션 K플러스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엄마보다 친구가 더 좋은 열한 살 소녀 선이의 고민스러운 인간 관계를 담담하고 집요하게 따라가는 작품. CJ E&M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이 함께 하는 산학 협력의 하나로 제작됐다.

'위켄즈'(감독 이동하)는 파노라마 다큐멘터리 부문에 초정됐다. 국내 유일의 게이코러스인 '지보이스'의 창단 10주년 기념공연을 앞두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뮤지컬 요소를 가미한 독특한 형식미로 한국사회 편견의 민낯을 유쾌하게 보여준다.

올해 영화제는 21일 폐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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