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혹한기 아웃도어…신성장동력 찾기 사활

성장 정체기에 접어든 아웃도어 업계가 올해 다시 도약할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경기 불황, 따뜻한 날씨로 인한 겨울 상품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아웃도어 기업들은 새해에 라이프스타일, 골프복 등으로 성장동력을 확충한다는 전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블랙야크는 올해 하반기 지난해 인수한 미국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 '나우'를 론칭한다.

나우는 나이키·파타고니아·아디다스 제품 개발자들이 투자해 2007년 포틀랜드에서 탄생한 브랜드다. 업체 측은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아웃도어로 선보여 '생활밀착형' 아웃도어 시장으로 영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올해 유럽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이달 말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세계스포츠용품박람회 'ISPO'에 참가해 '글로벌 컬렉션'을 선보이고 영업망 구축에 힘을 쏟는다. 지금까지 국내와 같은 제품으로 판매해온 것과 달리 유럽 현지화 제품으로 승부한다는 계획이다.

 '밀레', '엠레밋'를 전개하는 MEH(밀레에델바이스)는 편집숍 및 골프복 라인을 강화해 다시 도약을 모색한다.

밀레는 지난해 자동차 브랜드 '푸조'와 협업해 골프 라인을 론칭했다. 골프웨어 시장이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올해 물량을 확대하고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 밀레, 엠리밋 등 자사 브랜드뿐 아니라 골프웨어, 리빙, 아웃도어 장비 브랜드를 모은 편집숍 브랜드 '더 릿지 354'의 사업을 본격화한다. 백화점 유통 한계를 극복하고 레저와 다양한 장비에 관심이 많은 30~40대 소비자를 공략할 방침이다.

네파는 올해 라이프라인을 늘리는 동시에 키즈 전용 라인인 '네파 키즈'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18개까지 열었던 네파키즈의 단독 매장을 올해 4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유아용 아웃도어는 기능성을 고집하는 부모들에게 선호도가 높다. 또 패밀리룩을 연출할 수 있어 소비가 꾸준하다는 판단이다.

 '노스페이스'를 전개하는 영원아웃도어 또한 프랑스 스포츠 브랜드 '프와블랑'의 국내 론칭을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업체들이 라이프스타일, 골프복, 유아용 라인 등 신성장동력 찾기에 나선 이유는 아웃도어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자산규모 100억원 이상 아웃도어 기업의 매출 신장률은 2013년 16.5%에서 2014년 5.5%로 줄었다. 재고자산회전율 역시 같은 기간 6.7회에서 3.7회로 감소했다.

실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살로몬'의 사업 철수를 결정했고, 휠라코리아도 아웃도어사업부문 영업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금강제화는 5년 동안 전개한 헨리한센의 국내 판권 연장 계약을 포기했다.

아웃도어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와 아웃도어 관심 저하, 겨울 상품 판매 부진 등으로 지난해 성장이 둔화했다"며 "라이프스타일, 골프웨어 등이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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