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어머니인 손복남 CJ 고문이 최근 뇌경색으로 쓰러져 사경을 헤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CJ그룹에 따르면 손 고문은 지난 19일 오후 6시께 서울대병원에서 옆 병실에 입원 중인 이 회장을 만나고 돌아온 뒤 2시간 만에 급성 뇌경색으로 쓰러졌다.
손 고문은 이병철 전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부인이자 이 회장의 어머니다. 그는 3개월 전 발병한 척추염으로 이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입원했다.
CJ그룹 관계자는 "19일 저녁 긴급 상황이 벌어져 조치를 받은 뒤 중환자실에 머물다가 4일 뒤 병실로 돌아왔다"며 "위험한 상황은 넘겼으나 현재 상황 인지 등에 문제가 있는 상태다. 워낙 고령에 뇌경색이 발병해 후유증 우려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 회장은 15일 서울고등법원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이 선고된 뒤 충격으로 인해 영양수액제로 버티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또 어머니인 손 고문마저 뇌경색으로 쓰러지자 심리적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그는 현재 신경안정제, 수면제 등을 복용 중이다.
앞서 만성신부전증을 앓던 이 회장은 구속기소된 지난 2013년 8월 신장이식 수술을 받기 위해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았다. 이후 계속 기한을 연장하며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그는 신장이식수술 뒤 급성거부반응, 수술에 따른 바이러스감염의 의심 증상, 유전적인 질환인 '샤르코 마리 투스(CMT)' 질환 등을 앓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