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어떠한 경우에도 부정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고, 진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군이 위안부들을 강제적으로 동원한 것은 피해자의 중언, 연합국 문서, 극동국제군사재판소 자료, 쿠마라스와미 보고서, 네덜란드 정부 조사 보고서 등 다양한 자료에서 확인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18일 아베 신조 총리가 참의원 예산위원회 회의에서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성을 부인한 데 따른 것이다. 아베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지난 2007년의 정부 답변서를 토대로 "군과 관헌에 의한 강제 연행을 직접 보여주는 자료는 없다"며 강제성을 부정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총리가 강제성을 부정한 만큼 합의를 위반한 것으로 봐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조 대변인은 "현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합의사항을 충실하고 성실하게 이행하는 것"이라며 "합의 이행에 저해되는 발언이나 언행을 삼가해 잘 이행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해 이미 수차례에 걸쳐 일본 측에 (합의) 이행될 수 있는 여건 마련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일
'부산 3선'인 더불어민주당 조경태(48) 의원이 19일 전격 탈당했다. 조 의원은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등에서 영입제의를 받았으며, 향후 거취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조 의원은 이날 오후 1시30분 보좌진을 통해 부산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오전 내내 서울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머물던 그는 언론에 탈당선언문을 배포한 후 오후 2시께 지역구로 향했다.조 의원은 탈당선언문에서 "오늘부로 더민주를 탈당한다"며 "지난 20년간 이 당을 지켜왔고, 당이 바른 방향으로 나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당이 잘못된 점이 있으면 쓴 소리를 서슴지 않았다"고 밝혔다.그는 "28세 젊은 나이에 처음 출마해 지역주의의 벽에 두 번 낙선하고 36세에 처음 당선된 이후 이 지역에서 내리 세 번 당선됐다"며 "저는 그동안 야당의 불모지인 부산에서 험난한 정치 여정을 밟아왔다"고 말했다.조 의원은 "당의 발전을 위해 저 나름 노력을 했지만 한계에 부딪히기도 했다"며 "지역주민과 당원, 많은 국민들이이 지지해준 덕분에 용기를 잃지 않고 소신있고 당당한 정치를 해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그는 "대한민국의 정치는 진영논리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며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새누리당의 국회선진화법 개정 시도에 대해 "앞에서는 웃으면서 등 뒤에서 칼을 찌를 기회만 엿보는 폭력영화의 한 장면 같다"고 맹비난했다.이들은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의 공개 사과를 요구하면서, 이를 수용하지 않을 시 국회의사일정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는 방침도 발혔다.더민주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새누리당은 입으로는 여야의 진지한 협상을 말하면서 한편으로는 야당을 도발하고 있다"며 "새누리당의 몰염치한 고의 부결은 나쁜 행위"라고 질타했다.이어 "자기의 당리당략을 이용해서 국회법의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었다"며 "이는 3권분립을 무너지게 만들고자 하는 꼼수와 행동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동물국회, 식물국회 운운하며 국회 역할을 축소하고, 미생물 국회를 만드려는 정부의 반의회주의적 도발을 반드시 좌절시키겠다"며 "우리 당은 정부여당의 국회 무력화 시도에 대해 어떤 타협도 하지 않고 굳건히 지키겠다"고 강조했다.이목희 정책위의장은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출장을 갔다가 돌아오자마자 이런 일을 저질렀다"며 원 원내대표의 공개사과를 요구했다.그는 "국회선진화법 개정에 대한 결의를 전부
국방부는 19일 미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존 C. 스테니스(John C. Stenniss·CVN-74) 전단의 한반도 전개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 해군이 핵추진 항공모함인 존 C. 스테니스를 동아시아 지역에 파견한 데 대해 "미 해군 항공모함은 움직이면 (미 해군)홈페이지에 동향을 올리도록 돼 있다"며 "핵추진 항공모함도 미 전략 자산 중 하나인데, 한반도에 추가 전개하는 문제는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앞서 미 해군은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5일(현지시간) 존 C. 스테니스가 워싱턴 주 브리머턴의 킷샙 해군기지를 출항했다고 공개했다. 미 해군은 "존 C. 스테니스는 역내 동맹국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동맹군과 미군과의 합동 작전능력 등 통합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와 관련, 한·미 양국은 북한의 제4차 핵실험 당일인 지난 6일부터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문제를 협의해 왔다. 이에 따라 지난 10일 미 공군 핵심자산인 B-52 장거리 폭격기가 한반도 상공에 전개된 바 있다.미국 미시시피 주 출신의 상원 의원 존 C. 스테니스(1901년 8월3일~1995년 4월23일)의 이
'보육대란'을 하루 앞둔 19일 서울시의회는 정부의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전날 이준식 부총리겸 교육부 장관과 시·도 교육감들이 만나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예산과 관련한 협상을 벌였지만 기존 입장차만 확인하는데 그쳤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김문수 위원장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어제 장관 교육감 만났지만 소득이 없어 답답하다"며 "만나면 뭐라도 양보하면서 장관이 일정 부분 책임진다든지 얘기가 나왔어야 했는데 너무 성의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누리과정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나와야 한다"며 "올해는 어찌되더라도 내년부터라도 정부가 책임지겠다는 게 나와야 하는데 아무 것도 나온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에서) 최소한 반은 내놔야 할 거 아니냐. 정부에서 어린이집 과정 예산만 부담한다면 유치원 과정 예산은 이미 준비됐다"며 "태도 변화를 보인다면 바로 내일이라도 임시회를 열어 유치원 예산을 승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강압적으로 밀어부치지 말고 대통령도 물러설 때는 너그럽게 물러서한다"며 "누리과정 전체 예산을 정부가 책임지라고 하는 게 아니지 않은가"고 반문했다. 한편 서울, 경기 등의 유치원의 경우 19일까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정부의 '부패방지 4대 백신 프로젝트'와 관련해 "비리가 적발됐을 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부는 부정부패에 대해서는 결코 용서치 않아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박 대통령은 이어 "그러나 사후적인 처벌보다 더 중요한 것이 사전에 시스템적으로 부정과 부패를 예방해서 국고 손실을 막는 것"이라며 "특히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은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꼼꼼하게 따져서 국민 혈세가 한푼도 낭비되지 않도록 실시간으로 관리·감독을 잘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이번 4대 백신 프로젝트가 말 그대로 부패를 예방하는 백신이 되도록 국무조정실과 각 부처는 정부 역량을 집중해 주기 바란다"며 "부정부패의 시스템적 척결이 곧 경제를 살리는 길이고 우리 사회의 수준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킨다는 점을 각별하게 유념해서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부처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지난주부터 시작된 정부 신년 업무보고와 관련해서는 "관계 부처는 적기에 의도한 정책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준비작업과 정책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는 19일 야권 통합을 위해 빠른 시일 내에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야권세력에 연대논의를 공개적·공식적으로 전환하자고 제안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신년기자회견을 갖고 "선대위가 안정되는대로 빠른 시간 안에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최고위원들과 상의해, 선대위로의 권한 이양을 신속하게 진행하고 백의종군하겠다는 각오"라고 밝혔다.◇"통합물꼬 위해 제가 비켜서야"…통합논의 공식화 제안문 대표는 "저는 온갖 흔들기 속에서도 혁신의 원칙을 지켰고, 혁신을 이뤘다"며 "계파공천과 밀실공천이 불가능한 공정한 공천 절차를 마련했고,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드렸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인재영입을 통한 변화의 큰 물결도 시작됐다"며 "못한 것은 통합인데, 통합에 물꼬를 틔우기 위해 제가 비켜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대표직 사퇴 시기에 대해서는 "최고위의 의견이 모아지면 권한이양의 절차와 시기를 바로 공표할 계획"이라며 "최고위원들과 상의해, 선대위로의 권한 이양을 신속하게 진행하고 백의종군하겠다는 각오"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옳은 길이라면 두려움 없이 헌신하고 책임질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오후 중소기업중앙회 주최로 열린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 참석, 중소기업인들과 새해 인사를 나누며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 줄 것 등을 당부했다.현직 대통령이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 직접 참석한 것은 박 대통령이 처음이다.박 대통령은 지난 2012년 말 대통령 선거 직후 당선인 신분으로 중기중앙회를 찾은 바 있다. 당시 박 대통령은 간담회를 통해 "중소기업 대통령이 되어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박 대통령은 신년인사를 통해 경제혁신과 4대 개혁과제 완수를 위한 정부의 흔들림 없는 의지를 천명하고 지난 3년간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창조경제·경제민주화·규제개혁 등 정책성과를 소개했다. 또 창조경제와 문화융성, 일자리 창출을 위한 중소기업인의 적극적인 역할도 당부했다.일자리 창출효과가 큰 노동개혁법안과 경제활성화법이 아직 국회에 묶여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박 대통령은 "우리경제의 성장 모멘텀을 살리고 경제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4대 구조개혁을 올해안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노동개혁 중 파견근로자보호법은 중소기업의 어려운 경영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꼭 필요한 법이라고 생각한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할 전망이다. 박 의원은 오는 21일께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박 의원은 당초 김영록·이윤석·이개호·박혜자 의원 등과 함께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단독 탈당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박 의원은 18일 낮 전남 무안군 남악신도시에서 전남도의회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나는 탈당은 하되 어디도 가지는 않는다"고 거취를 분명하게 밝힌 뒤 "야권 통합을 위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그는 "내가 더민주에 남아 있으면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안철수·천정배·박주선 의원, 박준영 전 전남도지사, 김민석 전 의원 등이 나를 믿지 않는다"며 탈당 후 통합작업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박 의원은 그러면서도 "(탈당이 예고된) '이윤석·김영록 의원에게 왔다갔다 하지마라. 손해다'고 조언했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은 '모든 인생과 정치는 위기가 오면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정치는 복싱과 같아서 맞아도 쓰러지지만 않으면 기회가 온다'는 말을 했다"고도 전했다.당초 지난 17일 탈당한 것으로 알려졌던 김영록 의원은 탈당 선언을 미루고 있으며, 이윤석 의원 역시 당내 상황이 계속 급변하고 있어 당분간 사태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8일 "난 박근혜 대통령 선거에 총 책임을 맡았던 사람"이라며 '비박'계의 선두주자로 언급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한 신년 기자회견에서 "저보고 비박이라고 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친박, 비박, 진박 등은 당에서 스스로 만든 것이 아니라 언론에서 만든 용어"라고 강조했다.김 대표는 대구, 경북 등에서 새누리당 후보자가 되려는 사람들이 당 정책보다 대통령과 친분을 과시해 경선이 과열된다는 지적에 "대구도 예외 없이 민주적 절차에 의한 상향식 공천으로 후보가 결정될 것"이라고 답했다.그는 '경선 조기 과열은 잘못됐지만 분위기를 만든 건 지역주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표심 결정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해석했다.유승민 전 원내대표 파동 이후 소위 '진박'이라는 사람들이 대구 지역에 출마한 데 대해서는 "어느 것이 옳고 그른지는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김 대표는 그러면서도 "대구 지역은 새누리당 지지율이 제일 높은 지역이라 그만큼 애정도 크고 요구 수준도 높다. 너무 쉽게 국회의원에 당선된 분들이 충실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있는 게 사실"이라며 친박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