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충남 천안의 독립기념관은 마라톤 우승의 감격을 일장기 말소기사 보도를 통해 민족의식 고취에 기여한 독립운동가 여운형(1885~1947), 송진우(1890~1945), 이길용(1899~미상) 선생을 8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독립기념관에 따르면 여운형·송진우·이길용은 1936년 제11회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경기에서 손기정(孫基楨)이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하자 손기정 유니폼에서 일장기를 지우고 기사 보도한 실행자와 언론사 책임자들이다. 독립기념관은 올해 85주년을 맞은 이른바 일장기 말소사건은 일제의 언론 탄압이 거세지는 시점에 민족 독립의지와 자부심을 고취시키고 언론의 항일정신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조선중앙일보'와 '동아일보' 등 한글 신문들은 손기정의 승리를 한국인이 이룬 쾌거로 간주해 민족 자부심을 높이는 사설과 기사를 게재했다. 정부는 여운형·송진우·이길용의 공훈을 기려 2005년 대통령장·2008년 대한민국장(여운형), 1963년 독립장(송진우), 1990년 애국장(이길용)을 각가 추서했다. 독립기념관은 31일까지 야외 특별기획전시장(제5·6관 통로)에서 손기정이 친구에게 보낸 엽서 등 8점을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말리지 마. 지금 내 기분은 필 소 하이(feel so high)♪ 멀리 멀리 멀리 다 눈부셔♬" 지난달 31일 '2020 도쿄 올림픽' 여자배구 한일전 도중 그룹 '오마이걸'의 '던 던 댄스'가 울려퍼졌다. 흥겨운 리듬에, 긴장감 넘치는 접전이 환기가 됐다. '도쿄올림픽'에서 한국이 참여한 경기에만 K팝이 선곡되는 건 아니다. 미국과 중국의 여자 배구 경기에선 '방탄소년단'(BTS)의 '버터'(Butter)가, 캐나다와 이란의 남자 배구 경기에선 엑소의 '돈트 파이트 더 필링'과 '러브샷'이 배경음악으로 선곡됐다. 한류의 선봉인 K팝이 '도쿄올림픽'에서도 문화외교에 앞장서고 있다. 오마이걸·방탄소년단·엑소 외에도 세븐틴, 블랙핑크, 샤이니, 위너, 있지, 에이티즈, NCT 127, 스트레이키즈, 스테이씨 등 다양한 K팝 그룹의 노래가 도쿄올림픽 여러 종목의 경기장을 채웠다. 어림잡아도 15팀가량의 곡들이 울려 퍼졌다. 각 K팝 팬클럽에선 자신이 좋아하는 그룹의 곡이 올림픽 경기 도중 몇 번 흘러나왔는지 집계하는 소셜 미디어 계정을 만들어 운영도 하고 있다. 도쿄올림픽에서 경기장 내 배경음악 선곡은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서울극장이 오는 11일부터 31일까지 3주간 무료 상영회를 연다. 2일 서울극장은 평일 하루 100명, 주말 하루 200명에게 선착순으로 무료 티켓을 제공하는 '고맙습니다 상영회'를 연다고 밝혔다. 현재 상영 중인 '모가디슈'를 포함한 2021년 하반기 개봉 예정인 4편의 상영작을 프리미어로 만나볼 수 있다. 틸다 스윈튼의 '휴먼 보이스', 지난 칸 영화제 공식 선정작인 '러브 어페어: 우리가 말하는 것, 우리가 하는 것' 등이 상영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명작 영화들도 재상영된다. 칸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폭스캐처'를 비롯해 '프란시스 하', '걸어도 걸어도', ''플로리다 프로젝트', '서칭 포 슈가맨' 등이 관객들을 찾는다. 한편 1979년 문을 열어 40년 간 사랑 받던 '서울극장'은 오는 31일 부로 문을 닫는다. CGV를 비롯한 대기업 멀티플렉스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점점 인기가 줄어들었고 코로나19가 영업중단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도쿄올림픽 양궁 2관왕 안산(20·광주여대)의 숏컷을 두고 일부 남성 네티즌이 페미니즘 논란을 일으키자 여성 연예인 뿐만 아니라 남성 연예인도 나서 이같은 행태를 적극 비판하고 있다. 트위터에서 '김좌사리'라는 닉네임을 써 온 배우 김기천은 29일 "숏X이 세상을 망친다"는 글과 함께 홍고추 사진을 올렸다. 안산이 머리를 짧게 자른 걸 두고 그를 극단적 페미니스트로 몰아 가며 해명을 요구하는 일부 남성 네티즌을 저격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기천이 '숏X'이라고 말은 쓴 것은 최근 있었던 '한국 남성 성기 비하 논란'에서 온 단어로 추측된다. 지난 5월 GS리테일 등 유통기업 등의 광고에 삽입된 집게 모양 손가락 사진을 두고 일부 극단적 성향을 가진 남성 네티즌은 한국 남성 성기를 비하한 표현(이른바 작은 성기라는 의미의 '소추')이라고 주장했었다. 김기천은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에서 조연으로 활약해왔다. 김기천은 현재 SBS TV 드라마 '라켓소년단'에 출연 중이다. 현재 김기천의 '김좌사리' 계정은 활동이 중단된 상태다. 안산의 숏컷이 논란이 된 이후 김기천 뿐만 아니라 구혜선·김경란도 안산 옹호에 나섰다. 구혜선은 인스타그램에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끝판대장' 오승환(39·삼성 라이온즈)이 지옥과 천국을 오갔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29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이스라엘과의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6-5로 진땀승을 거뒀다. 오승환은 5-4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솔로 홈런을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승부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오승환은 10회초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 위기를 넘겼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13년 만에 승부치기에서 던졌지만, 침착한 투구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이에 화답하듯, 양의지는 5-5로 맞선 10회말 2사 만루에서 끝내기 몸에 맞는 볼을 골라내 경기를 끝냈다. 오승환은 2이닝 1실점 투구로 행운의 구원승을 올렸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은 올림픽 2회 연속 정상에 도전한다. 경기를 마친 오승환은 "팀이 이긴 게 너무 다행이다. 10회까지 안 가도 되는 경기를 나 때문에 가게 돼서 선수들에게 조금 미안하게 생각한다. 그렇지만 이 분위기를 이어서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더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영원한 강자도 영원한 약자도 없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대회 전부터 금메달을 딸 것으로 기대 받은 선수들이 하나둘씩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고의 스타선수들도 올림픽의 무게감에 고전하면서 이변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 일본 테니스의 슈퍼스타 오사카 나오미(23)가 이번 올림픽 무대에서 사라졌다. 일본 국민들에게 금메달을 선사하겠다던 꿈은 대회 초반에 끝나버렸다. 아이티 출신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오사카는 2018년과 2020년 US오픈, 2019년과 올해 호주오픈 등 메이저대회 단식만 4차례 정상에 오른 세계적인 선수다. 이번 대회 개막식 성화 점화 최종주자로도 주목받았다. 오사카는 27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테니스 파크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3회전에서 마르케타 본드루소바(체코)에게 세트스코어 0-2(1-6 4-6)로 완패했다. 일본의 가장 큰 기대주가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여자 기계체조 단체에서도 이변이 나왔다. 이 종목의 지배자는 미국이었다. 지난 27일 열린 여자 기계체조 단체 종합에서는 미국이 2위로 밀려나고 ROC(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1위를 차지했다. 미국 기계체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한국과 미국이 내년 초까지 약 50만㎡ 규모의 용산 미군기지 구역이 반환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29일 외교부는 한미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장인 고윤주 외교부 북미국장과 스콧 플로이스 주한미군 부사령관이 이날 오전 11시 유선협의를 통해 향후 용산기지 구역 반환 계획 등을 논의하고, 논의 결과를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합동위원장들은 상당한 규모의 용산기지 반환을 추진키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50만㎡는 용산기지 전체(196만7582㎡)의 약 4분의 1 규모다. 양측은 용산기지가 캠프 험프리스 기지로 이전을 완료하는 것이 양국 이해에 부합한다는 점에 동의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이전사업이 촉진될 수 있도록 양국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한국 국민 및 관련 당사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사용이 종료된 용산기지 구역 중 미군 이전 및 방호 관련 제반조치가 완료되는 대로 반환이 가능한 구역들을 식별해 나가기로 했다. 관련 분과위원회는 공동환경영향평가절차(JEAP) 및 '반환구역'과 '사용 중 구역' 경계의 방호펜스 설치 등 반환 요건들을 논의하기 위해 격주로 협의를 진행해왔다. 합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한국 수영의 현재이자 미래인 황선우(18·서울체고)가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두 번째 경기인 자유형 100m에서도 기록 행진을 펼치며 결승 진출을 일궈냈다. 황선우는 28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 1조에서 47초56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황선우는 준결승 1조 3위, 전체 16명 중 4위에 오르며 상위 8명이 오르는 결승에 안착했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자유형 100m 결승에 오른 것은 황선우가 처음이다. 47초56은 한국신기록일 뿐 아니라 아시아신기록이다. 황선우는 지난 27일 벌어진 예선에서 47초97을 기록, 자신이 가지고 있던 종전 한국기록(48초04)을 0.07초 단축하며 전체 6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 기록을 깨는데 걸린 시간은 단 하루였다. 황선우는 하루만에 또 이 기록을 또 0.41초 줄였다. 아시아신기록이다. 2014년 중국의 닝쩌타오가 세운 47초65의 아시아기록을 7년 만에 0.09초 앞당겼다. 이 종목 세계기록은 세자르 시엘루(브라질)이 보유하고 있는 46초91이다. 황선우는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연이은 기록 행진을 펼치고 있다. 그는 지난 2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한국 남자양궁이 대만을 꺾고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며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오진혁(40·현대제철), 김우진(29·청주시청), 김제덕(17·경북일고)으로 구성된 남자대표팀은 26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양궁 단체전 결승에서 대만(덩여우정-당즈준-웨이준헝)을 세트 점수 6–0(59-55 60-58 56-55)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24일 혼성단체전, 전날 여자 단체전에 이어 한국 선수단의 세 번째 금메달도 양궁에서 나왔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전 종목 석권(4개)을 달성한 한국은 단체전에 걸린 금메달 3개를 휩쓸며 2회 연속 전 종목 석권에 성큼 다가섰다. 남녀 개인전만 남았다. 또 남자팀은 올림픽 단체전 2연패와 함께 통산 6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우진은 올림픽 단체전 2연패를 달성했고, 2012 런던올림픽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고도 단체전에서 동메달에 만족했던 맏형 오진혁은 9년 만에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막내 김제덕은 혼성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2관왕을 달성했다. 여자팀의 안산(광주여대)과 함께 2관왕이다. 재일교포 3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서울시가 26일 오전 광화문 광장에 있는 세월호 기억공간 현장을 찾아 철거를 기존 계획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유족 및 4·16연대 등 세월호 관련 단체들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며 맞서고 있다. 이날 오전 7시20분께 서울시 김혁 총무과장은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 있는 세월호 기억공간을 찾아 세월호 유족들에게 기억공간 철거 협조공문 전달을 시도했다. 김 과장은 "(기억공간) 철거시한이 오늘이라서 설득을 통해서 하려고 한다"며 "오늘 철거한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장에 있던 4·16연대 관계자는 "유족들은 서울시를 만나지 않겠다고 했다"며 "공문도 안 받겠다"고 맞섰다. 이에 김 과장은 "가급적 이해와 설득을 통해서 (철거를) 하는게 기본 방침이기 때문에 몇번 오고 말고는 상황을 봐서 결정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날 오전 8시30분 기준 기억공간에 철거인력 및 장비는 투입되지 않은 상황이다. 경찰은 철거를 요구하는 보수성향 유튜버 등 일부 시민과 세월호 단체 관계자들의 충돌 우려로 기억공간 주위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현재 세월호 관련 단체들은 세월호 기억공간을 지키기 위한 노숙농성을 이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