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미국이 '돈과 성(性)'을 앞세워 이란에 침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러시아 국영 R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하메네이는 이날 이란 혁명수비대(RG) 사령관들을 만난 자리에서 "적(미국)이 돈과 성적 매혹 두 가지를 주요 수단으로 삼아 이란 안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이란의 이념과 믿음, 생활 방식을 바꾸려 한다"고 주장했다.하메네이는 이란인들에게 "적의 함정"에 빠지지 말라고 당부하며 이슬람 국가들은 미국의 침투를 심각하게 다뤄야 한다고 경고했다.하메네이는 그러면서 이란 내 정치 계파들이 미국과 관련한 문제를 정치적으로 활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미국 등 서방과 이란은 지난 7월 오랫동안 끌어온 이란 핵협상을 타결했지만 미국과 이란 사이 긴장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하메네이는 핵협상 타결 직후 이란은 여전히 중동 이슈를 둘러싸고 "오만한" 미국과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 정부에 대한 이란의 태도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미국은 지난달 이란이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감행하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이란 제재위원회에 '적절한 조처'를 취해 달라고 촉구했다.이달
2016년 9월 또는 10월까지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뒤를 이을 새 사무총장을 선출해야 하며, 따라서 내년 봄까지는 사무총장 후보들이 비전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하는 내용의 서한초안이 안보리 의장 및 총회 의장 공동 명의로 작성됐다.AP 통신이 25일(현지시간) 입수한 서한 초안에는 2017년 1월1일 새 임기를 시작하는 반 총장의 후임 총장 선출을 위한 일정표 및 절차들이 포함돼있다.초안은 내년 봄까지 잠재적 사무총장 후보자들로부터 사무총장으로서의 비전을 접수받은 뒤 내년 여름부터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절차를 시작한다는 내용이다.서한 초안을 작성한 매튜 라이크로프트 유엔 안보리 의장(유엔주재 영국 대사)는 반 총장을 이을 새 사무총장 선출은 향후 유엔의 가장 중요한 업무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가능한 한 빨리 후임 총장 선출을 위한 절차가 시작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지만, 익명을 요구한 외교 소식통들은 러시아가 안보리 4개 비상임 이사국이 교체되는 내년 1월 이후로 절차 시작을 늦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유엔 사무총장 선출은 유엔 안보리가 비공개 회의에서 새 총장을 선출한 뒤 유엔 총회의 승인을 얻는 방식으로 이뤄져 왔다. 이 과정에서 미국과 러
미국에 정착한 시리아 난민 10대 형제가 노숙인 신세가 된 재향군인들을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낯선 미국 땅을 밟은 형제를 따뜻하게 환영한 지역 공동체에 은혜를 갚기 위해서다.25일(현지시간) 미 지역매체 KUOW에 따르면 시리아 난민 출신인 야잔(19)과 나빌(14) 알 살키니 형제는 시애틀 지역의 무슬림 커뮤니티가 주최하는 봉사행사에 꾸준히 참가 중이다.'존엄의 날(Day of Dignity)이라고 불리는 이 행사에서 자원봉사자들은 갈 곳 없는 노숙인 수백 명에게 침낭과 생필품을 제공하고 이발을 해 준다.알 살키니 형제의 가족은 4년 여전 시리아를 떠나 방황하던 끝에 몇 개월 전 시애틀에 자리를 잡았다.형 야잔은 "삶이 멈췄다. 우리는 집을 잃었다. 폭탄이 떨어져 불탔다"며 "내전이 발발하면서 학교도 갈 수 없었다. 박해받거나 죽임을 당하기 직전이었다"고 회고했다.형제는 자신들을 환대해 준 지역 사회에 힘을 보태고 싶어 봉사활동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동생 나빌은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주는 인상이 우리를 대표하지 않는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행사를 찾는 노숙인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전역 뒤 노숙자가 됐다는 남성은
중국 정부가 이달 말부터 기업공개(IPO)를 재개키로 하면서 중국 증시가 안정세를 찾고 있다.2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6~7월까지만 해도 하루 변동폭이 3%를 웃돌던 상하이종합지수가 최근 일주일간 1%를 밑도는 변동성을 보이고 있어 중국 증시가 안정세를 찾고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징시투자관리의 왕 정 연구원은 "중국증시가 안정화되면서 당분간 거친 변동은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시장기능이 정상화되는 모습을 보게될 전망"이라고 밝혔다.중국시장이 안정세를 찾으면서 투자자들도 중국증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실제로 거래량이 회복되며 상하이종합지수도 2주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5일 전일 대비 0.88% 상승한 3647.93에 마감했다.CSI300지수는 0.7% 상승한 3781.61로 거래를 마쳤다. 차이넥스트지수도 중국 경제개혁 테마주들의 상승세에 힘입어 2.89% 오른 2897.57를 기록했다.개별 종목도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차이넥스트지수의 시가총액 상위종목인 이스트금융정보가 3.9% 상승 마감했고, 중진황금과 산둥황금광업도 각각 3%, 4.2% 올랐다.
석유수출기구(OPEC)가 석유 생산량을 줄인다고 해도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느려지고 있어 유가가 반등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지난해 11월 OPEC이 원유시장에서 미국 셰일가스와의 경쟁을 위해 생산량을 대폭 늘리면서 국제유가가 약 40% 폭락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OPEC이 석유생산량을 줄여야 유가가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분석해왔다.하지만 HSBC의 스티븐 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5일(현지시각)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15~20년간 유가 변동을 분석해보면 중국경제와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라며 "과도한 생산량보다 중국 경제성장률의 둔화가 석유뿐만 아니라 대부분 원자재의 가격하락을 주도했다"고 말했다.OPEC이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에 맞서 에너지시장을 장악해 가격상승을 주도하려고 한다는 분석이 있지만, 역사적 사례를 보면 생산량 조정만으로 유가를 움직이기는 쉽지 않은 것을 볼 수 있다.실제로 1980년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 생산량을 대폭 줄였을 때 유가가 오르지 않았다.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유가변동은 공급만으로 떨어진 게 아니다"라며 "생산량 감소만으로는 지속된 유가회복을 노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를 방문해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후 극단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척결을 위해 독일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 IS 테러로 13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엄청난 피해를 프랑스를 신속하게 지원하는 것이 같은 유럽연합(EU) 회원국으로서 독일이 해야할 '의무'라고 밝혔다. 앞서 올랑드 대통령은 IS 등 테러리즘을 근절하기 위해 EU 회원국들이 리스본 조약의 상호방위조항에 따라 군사적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한 바있다.BBC 등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우리는 어떤 테러리즘보다도 강하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능한 모든 힘을 동원해 테러리즘과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IS를 '말'이 아닌 '군사수단'으로 척결해야한다는 점도 강조했다.그러나 메르켈 총리는 이날 IS를 제거하기 위해 독일이 어떤 군사지원에 나설 것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올랑드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EU 다국적 군에 독일이 과연 합류할 것인지도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메르켈 총리는 이미 여러차례 독일의 시리아 폭격 동참과 지상군 파병 등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
터키 영공을 침입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전투기가 격추되기 전날인 지난 23일(현지시간) 시리아에서는 러시아 기자들이 반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24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매체 RT 등에 따르면 전날 시리아 북서부 라타키아 지역에서 러시아 기자 3명이 차량을 타고 이동하던 중 대전차 유도 미사일 공격을 당했다.차량에는 RT 소속인 로만 코사레프와 사르곤 하다야, 러시아 타스 통신 특파원 알렉산더 예리스트라토프 등 3명의 기자들이 타고 있었다.이번 사건으로 코사레프 기자는 뇌진탕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기자들은 미사일 파편이 튀면서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차량에 떨어진 미사일은 2.5km 가량 떨어진 반군 장악 지역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된다.공격받은 기자들은 라타키아 내 러시아의 공군기지로 복귀해 필요한 치료를 받았다.지난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래 전장을 취재하던 언론인 수십 명이 숨졌다.'아랍의 봄'이라고 불리는 민주화 혁명으로 시작된 시리아 내전은 이슬람 분파 갈등에 서방과 러시아 간 신경전까지 겹치면서 복잡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지지하는 러시아는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
극단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의 홍보 모델을 하던 오스트리아 10대 소녀가 IS로부터 도망치려다가 구타를 당해 숨졌다고 24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이 오스트리아 언론을 인용 보도했다.오스트리아 빈에 살던 삼라 케시노비치(17·여)는 지난해 친구 자비나 셀리모비치(16·여)와 함께 IS에 가담하겠다며 IS 근거지인 시리아 락까로 건너갔다.케시노비치와 셀리모비치는 1990년대 전쟁을 피해 도망친 보스니아 난민의 자녀로 태어나 오스트리아에서 자랐다. 이들은 지난해 "우리를 찾지 말라. 우리는 알라를 섬기고 그를 위해 죽을 것이다"라는 메모를 남기고 실종됐다. 이들은 비행기를 타고 터키 수도인 앙카라에 간 뒤 시리아와 접경 지역인 터키 아다나로 이동했다.케시노비치와 셀리모비치는 시리아 락까로 건너가 IS에 가담했다. 이슬람 복장을 하고 남성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들에 둘러싸인 모습으로 IS의 선전물에 등장하며 홍보 모델 역할을 했다. 케시노비치와 셀리모비치는 IS 조직원들과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이 IS 조직원이 됐다는 사실은 케시노비치가 가족에게 전화해 "무사하다"는 말을 전하면서 드러났다. 그러나 케시노비치는 지난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가 24일(현지시간) 파리연쇄테러 이후에도 테러 위험은 몇 년간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자국 내 지하드 (이슬람 성전) 조직 단속을 위해 비상상태 선포로 확대된 공권력을 행사할 것을 약속했다.발스 총리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를 포함한 외신 기자들과의 기자회견에서 “테러는 엄청난 참사라는 역사적 교훈을 잊고 지내왔다”며 “프랑스에서 테러가 앞으로도 계속 일어날 수 있음을 명심하고 테러 위협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FT는 발스 총리의 이날 발언은 파리연쇄테러 이후 선포된 비상사태에 대한 인식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면서도 프랑스 정부가 무차별적 테러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인정한 것으로 분석했다.발스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파리연쇄테러와 관련해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처럼 호전적 용어를 사용해 파리연쇄테러 배후인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몰살”을 다짐했다.그는 “종래의 경고가 아닌 전쟁"이라며 9.11테러가 미국의 대테러 정책에 전환점이 된 점을 덧붙였다.지난 1월 샤를리 에브도 테러 후 올해 봄 발스 총리는 테러 대응책을 마련해왔으며, 이 대응책에는 비상사태를 선포해 경찰이 영장 없이도 가택을
지난 13일 발생한 파리 연쇄 테러에서 테러범들의 표적이 됐던 파리 식당의 업주가 테러 장면이 고스란히 담긴 CCTV 동영상을 영국 매체에 금품을 받고 넘긴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고 프랑스 일간 르몽드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르몽드는 영국 매체인 데일리메일이 최근 인터넷판을 통해 지난 13일 파리 11구의 피자 식당인 '카사 노스트라(Casa Nostra)'에서 테러범들이 총기를 난사하는 CCTV 장면을 공개했지만, 문제의 CCTV 장면을 확보한 경위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르몽드는 인터넷판 지면에서 데일리메일이 카사 노스트라 업주에 5만 유로(약 6102만 원)를 지급하고 CCTV 동영상을 획득했다고 폭로했다. 르몽드는 프랑스 방송 카날 플뤼스를 인용, 데일리메일 취재진이 파리 테러가 일어난 지 24시간 후에 카사 노스트라 업주와 CCTV 동영상을 넘기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당시 CCTV 동영상은 경찰에 의해 암호화돼 있었으며 카사 노스트라 업주가 알고 있는 해커의 도움으로 CCTV 장면 시청을 위한 암호를 풀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메일 측은 테러범들의 파리 레스토랑 총격 장면을 독점하기 위해 CCTV 동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