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8일 광주와 대구를 방문하며 영·호남 민심을 겨냥했으나 잇단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광주에서는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발언, 대구에서는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입장을 물었던 기자를 겨냥해 욕설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예고했다.반 전 총장은 이날 광주 조선대 특강에서 "여러분이 해외 진출을 해서 일이 없으면 자원봉사라도 어려운 곳에 가서 해야 한다"며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이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유엔 사무총장을 하며 어려운 데 갔는데 한국 청년을 만날때가 있었다. 여기 어떻게 왔느냐고 물어보니 자원봉사로 왔고, 생활은 원주민과 같이한다고 하더라. 참 존경스러웠다"며 "제가 요즘 한옥체험을 한다. 좋은 호텔에서 살다가 요즘 화장실 하나밖에 없는 온돌방에서 직원들과 같이 자는데 세계 인류와 같이 한 번 고통을 나눠보겠다는 정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특히 이 발언은 한 조선대 학생이 '현실적인 청년 주거 정책'을 묻는 데 대한 답변이었다. 이런 점에서 청년들의 현실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또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대구의 한 식당에서 한국청년회의소 대구지구 임원들과 저녁식사를
야권의 대선주자 가운데 한 명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17일 "법이 지배하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이 시장은 이날 경기도 의정부시 마사회 렛츠런 문화공감센터 4층에서 열린 초청 강연회에서 "지금의 대한민국은 사람이 마음대로 지배하는 나라이고, 법이 특정인에게는 자기 욕망을 관철하는 수단이며, 대다수 국민들에게는 자유를 억합하는 족쇄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힘없는 서민들이 몇만원 훔치면 다 구속되고, 재벌들이 수천억씩 불법 상속받고, 횡령하고, 부당 내부거래하고, 중소기업 뜯어먹고, 기술개발 탈취해도 처벌되지 않는다"며 "법 앞에는 모두 평등한 나라가 돼야 하고, 정치인과 공직자 등 강자들이 법을 지켜야 나라가 똑바로 된다"고 강조했다.이 시장은 "국가는 국민의 복리증진을 위한 안전한 도구이고 국가는 국민이 원하는 것을 해야 하는데 실제 세상은 그렇지 않다"며 "국민이 아닌 나라가 주인같고, 국민의 대리인인 박근혜 대통령이 민주주의 가치를 가장 무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대통합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는데 순 거짓말로 알았지만 지금 보니 약속을 지켰다"면서 "국민 95%가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고 있으니, 이
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은 17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난 새누리당에 와서 친박 패권주의를 좀 청산해보려 애를 쓰는데, 반 전 총장이 언급한 또 하나의 패권은 어떻게 할 거냐. 반 전 총장께서 이걸 좀 노력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야권과 각을 세울 것을 요구했다.인 위원장은 이날 tbs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에 출연, "이 분(반 전 총장)이 들어오시면서 우리나라 정치의 문제는 패권정치라고 했다. 친박패권, 친문패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또 "반 전 총장은 훌륭하신 분이고 그러나 정책이 뭔지, 정치적 지향점이 뭔지 이런 것을 우리 당하고 맞춰봐야 협력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반 전 총장이 새누리당과 정체성이 같아야 협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인 위원장은 또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박근혜 정부가 하루 이틀 된 정부가 아니다. 4년이 됐다"며 "그동안 야당을 하시는 분들이 박근혜 정부 운영을 보면 뭔가 이상한 것을 못 봤겠느냐"고 재차 야당에도 책임을 돌렸다.그는 "여야의 기능, 역할이 다르지 않나"라며 "야당은 훨씬 더 비판적이고 감시 그런 것들, 견제 그런 것들을 아주 전적으로 해야 될 책임이 야당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15일 전남지역 재난 현장을 방문,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손 전 고문은 이날 오후 전남 여수시 교동 여객선터미널 맞은편 여수 수산시장 화재 피해 현장을 둘러본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화인이 규명돼 근본 대책을 세우고, 상인들 지원이 잘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손 전 고문은 "여수 수산시장은 시설도 잘 돼 있고, 시에서도 많은 대책을 강구해온 시장으로 알고 있다"며 "설 준비에 물건을 준비하는 등 수고 많으셨을텐데 불의의 사고를 당한 상인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화재 원인이 규명된 뒤 (전통시장이 화재에 대비할 수 있는) 근본 대책을 세우고, 전남도와 여수시, 중앙정부 차원에서 상인 피해에 대해 언제든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지원이 잘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손 전 고문은 나주시청 조류인플루엔자(AI) 상황실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거점 초소를 둘러본 뒤 "중앙 정부의 미흡한 대응"을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고문은 "중앙 정부가 움직이지 않는 것이 눈에 훤히 보이더라. 이번에 나타난 고병원성 바이러스가 2년 전 중국에서 이미 발생한 것이라는데, 정부가 대응책을
연휴가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야권 텃밭 호남 민심을 잡으려는 대선 주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대선 주자들은 호남 민심이 '대선의 풍향계'라고 보고, DJ의 정치적 고향이자 '노풍(노무현 돌풍)과 안풍(안철수 바람)의 진원지'인 광주와 전남을 앞다퉈 찾아 호남 구애에 열을 올리고 있다.1년8개월 만에 호남 지지율 40%를 넘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5일 밤 KTX편으로 화마가 할퀴고 간 여수 수산시장을 찾아 피해 상인들을 위로할 예정이다.이어 설 연휴 댓새 앞둔 오는 22일에는 1박2일 일정으로 광주를 찾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지지모임 '포럼 광주' 출범식과 광주전남 언론포럼 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2시간 남짓 진행될 포럼 출범식에서는 창립선언문 낭독에 이어 '대한민국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문 전 대표와의 대화, 방송인 김제동의 깐죽토크가 있을 예정이다.최근 귀국 후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선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도 조만간 국립 5·18민주묘지와 진도 팽목항을 찾아 민주 열사, 세월호 희생자의 넑을 기릴 예정이다. 반 전 총장의 호남 지지율(갤럽 1월 둘째주)은 12%로 안철수 민주당 전 대표와 같은 수준이다. 그러나 전국 평균 지
박지원 전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4일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원수'라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발언과 관련, "국회 탄핵의결을 무시하는 반민주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밝힌 뒤 "국가원수 자격이 정지된 분을 이렇게 호칭하는 것은 불법이며 그대로 인정하고 계승하겠다는 속내"라고 지적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또 반 전 총장이 귀국 메시지로 '정치교체'를 내놓은데 대해 "박근혜 정권을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촛불민심을 부인하는 것"이라며 "역시 정치 초년생이고, 참모들도 실패한 정권의 인사들로 앞으로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4일 자신의 고향인 충북을 찾아 대권 행보를 이어간다.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11시께 음성에 도착해 선친의 묘소를 찾은 뒤 음성군민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3000여명이 넘는 고향 주민들이 나와 반 전 총장의 귀국을 환영할 예정이다.반 전 총장은 이후 음성꽃동네를 방문해 점심식사를 한 뒤 AI(조류인플루엔자) 거점 소독소를 방문한다.AI 현장점검은 당초 고향 방문 일정에는 포함돼 있지 않았지만 설 연휴를 앞두고 AI로 피해를 입은 농가를 방문,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반 전 총장은 이후 모친이 있는 충주로 이동해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뒤 충주체육관에서 5000여명의 충주 시민들과 만남을 갖는다. 이 자리에는 충북 지역 현역 의원들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의회 새누리당 의원들의 바른정당 합류가 본격화한 가운데, 서울지역 새누리당 소속 자치구청장들은 '정중동(靜中動)'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장 탈당 움직임은 없지만 중앙당의 행보 등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뉴시스가 13일 나진구 중랑구청장·박춘희 송파구청장·신연희 강남구청장·조은희 서초구청장·최창식 중구청장 등 새누리당 소속 구청장 5명에게 확인한 결과, 탈당계를 제출한 구청장은 한 명도 없었다.이들은 뉴시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새누리당 탈당이나 바른정당 입당 등을 결정하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최창식 중구청장은 "구청장이 부화뇌동(附和雷同)하는 모습을 보이면 구민들에게 혼란만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며 "선출직이라 하더라도 구청장은 행정기관의 장으로서 구민을 챙기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보수의 역할' 등을 놓고 구민 등 주변으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있지만 새누리당 탈당은 당장 결정할 문제는 아니란 게 주된 목소리다. 정치인으로서 행보를 이어가기보다, 새해를 맞은 만큼 올해 사업을 준비하고 현장에서 구민들과 만나는 행정가로서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의 친박 핵심인사 인적 청산을 두고 새누리당 중앙당이 연일 내홍
대권 행보에 나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4일 고향인 충북 음성과 모친이 거주하는 충주를 방문한다. 그가 고향을 다시 찾는 것은 유엔 사무총장 재직 당시인 2013년 8월 25일 충주 본가를 방문한 뒤 3년 5개월만으로 퇴임 후 첫 방문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귀국 충주시민 환영대회 추진위원회는 14일 오후 2시 30분 충주체육관에서 시민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반 전 총장 환영대회를 연다.앞서, 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음성군 원남면 상당1리의 조부와 선친 묘를 찾아 성묘한다. 오전 11시께 생가와 사당을 방문한 뒤 반기문 평화랜드로 이동해 광주 반씨 종친회 관계자와 주민들을 만난다. 이 자리에는 새누리당 경대수(증평·진천·음성)의원 등 충북 출신 국회의원과 이시종 충북도지사, 이필용 음성군수와 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음성군 환영행사 추진위원회는 이날 반 전 총장에게 꽃 목걸이와 감사패를 수여할 예정이다. 애초 추진위는 300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환영행사를 준비했었다. 하지만 반 총장의 바쁜 일정과 충주 환영행사가 겹친다는 이유 등으로 조촐한 행사로 대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음성 꽃동네를 방문해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3일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북핵이나 동맹 관련 발언은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한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미국 전문가 정책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이는 향후 신행정부와 대북정책 공조나 한미동맹 발전을 추진하는 데 있어 긍정적 신호"라며 이같이 말했다.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미국 일부 지역까지 도달하는 핵무기 개발의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고 발표했는데, 그런 일을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마감 단계"라고 주장한 것에 대한 견제로 풀이됐다.한 장관이 언급한 트럼프 당선인의 북핵·동맹 관련 발언은 트럼프의 이같은 발언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또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미국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와의 회동에서 "찰떡 공조"라는 표현으로 한미동맹을 강조한 것을 동시에 평가한 것으로도 읽힌다. 한 장관은 그러면서 "이는 신행정부 출범에 앞서 우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우리 입장을 전달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한 장관은 또 "북한 김정은이 신년사를 통해 핵·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