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에 압송되는 과정에서 "특검이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는 등 고함을 질렀던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특검팀의 약 13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고 서울구치소로 돌아갔다. 이날 오전 11시16분께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압송된 최씨는 같은날 오후 12시08분께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최씨는 '특검의 강압수사 근거가 있는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물고 호송차에 올랐다. 최씨는 이날 오전 서울구치소에서 체포, 특검사무실로 압송됐다. 이 과정에서 기자들을 향해 "특검이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 너무 억울하다"고 소리쳤다. 또 최씨는 "여기는 더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라고 소리를 질렀다. 특검팀은 최씨가 특검팀 수사에 흠집을 내기 위해 이 같은 주장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규철 특검보는 "지금까지 최씨의 행동을 보게 되면 근거없는 트집을 잡아서 특검 수사에 흠집을 내고자 하는 것이 아닌가 판단하고 있다"며 "최씨의 이와 같은 근거없는 주장에 개의치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날 최씨를 상대로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입시 및 학사 특혜 과정에 개입한 혐의(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인터넷 방송 인터뷰를 통한 추가 해명이라는 카드를 전격적으로 꺼내들었다.문화계 지원 배제 명단인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지시자로 지목돼 벼랑 끝에 몰린 가운데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늦어도 2월 초' 대면조사를 예고하면서 목을 죄어오자 장외 여론전을 통한 지지세 결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약 1시간 10분 동안 보수성향 언론인인 한국경제신문 정규재 주필의 인터넷 방송 '정규재TV'와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박 대통령이 국내 언론과 단독으로 인터뷰를 가진 것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인데다 인터넷 방송과의 인터뷰는 유례가 없던 일이다. 지난 1일 기자간담회 이후 추가 해명 방안을 고민했던 박 대통령 측은 직무정지 상태에서의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강구하던 중 인터넷 방송을 통한 입장 발표를 최종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당초 박 대통령 측은 지난 1일 신년인사회 형식의 기자간담회에 이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과 특검 수사에 대한 추가 메시지를 내놓는 방안을 검토해 오다가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판단, 설 연휴 이후로 미루는 분위기였다.그러나 최근 보수층의 여론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5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부겸 의원의 당내 경선 불참 가능성에 대해 "룰에 대해 누구나 불만들이 있을 수는 있지만 크게는 많은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목적으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다른 후보들도 다 승복할 것"이라고 일축했다.문 전 대표는 이날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방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선 방식이 완전국민경선으로 정해진 데 대해서는 "보다 많은 국민들의 참여를 위해 당에서 그렇게 룰을 만든 것으로 이해한다"며 "권리당원들도 넓은 아량으로 받아들여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그는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의 KBS 출연금지 문제와 관련, "그분이 저를 지지하는 포럼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정치와 관련 있는 프로그램이 전혀 아닌 곳에서 배제되는 불이익을 겪었다"며 "그것은 그동안 방송계에서 행해왔던 블랙리스트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문 전 대표는 이어 "그에 대한 시정이 없다면 저는 프로그램에 나갈 생각이 없다"라고 발언, 이날로 예정된 KBS좌담회 '대선주자에게 듣는다' 불참 의사를 재확인했다.
외교부는 25일 대만 관광택시에 의한 성폭행 피해 의심사례가 7건 추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제리택시를 이용한 한국인 대만 방문객들로부터 7건의 추가 유사피해 의심사례가 주대만 한국대표부에 이메일로 접수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 12일 관광택시인 제리 택시의 한국인 관광객 수면제 성폭행 사건이 알려진 직후인 16~18일, 3일 동안 접수된 것이라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외교부는 지난 23일 주한 대만 대표부 부대표를 초치해 이같은 추가 성폭행 피해 의심사례를 전달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다. 이에 대만 수사당국은 피해 의심사례 신고자 신원확인을 요청하는 등 조사에 착수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삼성그룹의 합병과정과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 대한 자금지원 과정을 면밀히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영장 재청구를 위한 보강수사 차원이다. 특검팀은 최씨와 박 대통령 조사 전후로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특검팀은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를 20일과 21일 연이어 조사했다. 이어 23일에는 홍완선(61)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 주진형(58) 전 한화증권 대표를 소환해 조사하면서 사실상 이재용 부회장을 향한 수사를 진행했다.황 전무는 박상진(64)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과 함께 최씨의 딸 정유라(21)씨에 대한 삼성그룹의 특혜 지원을 주도했다고 의심받고 있다. 특검팀은 황 전무를 통해 최씨가 삼성그룹의 지원이 중단된 지난해 8월부터 10월말까지 삼성 측에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 전화 통화 등을 통해 금품을 요구한 정황과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이 확보한 이메일과 문자메세지 등에 이 부회장에 대한 언급이나 지시가 담겼을 경우, 이 부회장에게는 결정타가 될 수 있다. 홍 본부장과 주 전 대표는 삼성그룹의 합병과정과 연관이 있다. 홍 전 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23일 '공직 65세 정년 도입' 주장과 관련, "세계적으로 보면 70세가 넘은 지도자도 많다. 트럼프도 71세고 80세, 거의 90세 된 분도 있다"고 일축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KBS '대선주자에게 듣는다'에 출연, "지금 65세는 거의 장년 같은 건강을 유지하기 때문에 중요한 직책에 대한 연령 제한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반 전 총장을 겨냥, 공직자의 정년을 65세로 제한하자고 주장한 것에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반 전 총장은 1944년생으로 한국 나이로는 74세, 만으로는 72세다. 반 전 총장은 "우리나라 국민들, 세계적 보편적인 일이지만 건강이라든지 생명이 많이 연장되고 있다"며 대권 도전에 나이가 문제되지 않는다는 점을 거듭 밝혔다. 그는 자신의 당선이 곧 박근혜 정부의 연장이라 주장하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야권을 향해서도 "전혀 관계없는 논리의 비약"이라고 반박했다. 반 전 총장은 "전 정치에 이제 발을 들여놨고 이명박 정부 때도 전혀 관계 없고, 박근혜 정부와도 더더구나 관계없고, 유엔 사무총장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 전 대표는 정권교체를 말하는데 전
홍용표 통일부장관은 23일 "북한에 또다시 '버티면 된다'는 잘못된 시그널을 줘서는 안 되는, 중요한 고비"라고 강조했다. 홍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정책자문위원회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현재는 비핵화와 평화 조성에 있어 중요한 분기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장관은 "북한 변화의 목적이 무엇인지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가 원하는 북한의 변화는 비핵, 인권, 민생의 길, 진정한 평화의 길로 들어서게 하는 것"이라며 "비핵화를 시작으로, 종합적으로 평화통일 기반구축을 이뤄가야 한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그러면서 "그런 점에서 앞으로도 정책을 이끌어나갈 것이고, 정책의 일관성을 가져나가면서 목표를 분명히 하는 가운데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23일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으로 대표되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는 일도 공학기술의 뒷받침이 없다면 사상누각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황 대행은 이날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공학한림원 신년하례식에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도약하기 위해서는 당장의 경기회복이 시급하지만 미래의 먹거리가 될 신성장동력 창출도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황 대행은 "정부는 이공계 인재 양성과 신산업 육성, 그리고 기술혁신에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며 "대학, 연구소, 기업 간 교류협력을 확대하고 공대생을 중심으로 '이공학 연구팀'을 구성하는 등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공학인재를 양성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이어 "젊은 연구자들이 안정적으로 연구에 매진하면서 핵심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생애 첫 연구비' 지원사업을 펴나가겠다"며 "또한 기초과학 연구 분야에 대한 RD 투자도 보다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황 대행은 또 "특히 올해에는 자유공모형 기초연구 사업에 지난해 대비 1152억원 늘어난 8779억원을 투입하겠다"며 "세계적 수준의 지능정보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뇌 과학, 초고성
안희정 충남지사는 19일 동성애에 대해 "종교적인 교리이든 이념이든, 상식적으로 우리가 그런 사람들에 대해 손가락질을 할 권리가 없다"고 밝혔다. 여야 대선주자 중 동성애에 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안 지사가 처음이다. 안 지사는 지난 14일 업로드된 팟캐스트 '이박사와 이작가의 이이제이'에 출연, "동성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안 지사는 "그 주제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성적인 정체성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가 '논쟁'할 가치가 없다"며 "논쟁을 해가지고 사회 문제화시키면 안 된다"고 했다. 안 지사는 '기독교 단체의 표가 두렵지 않냐'는 물음에는 "기독교인도 기본적으로 그것에 대해서 종교적 신념이 있다고 할지라도 한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각각의 인권에 대해서는 그렇게 얘기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2014년 서울시민인권헌장에 '성소수자 차별 금지조항'을 넣었다가 기독교 단체 등의 반발로 철회한 적이 있다. 이에 대해 안 지사는 "종교나 이념이나 국가, 어떤 논리로도 한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각각의 정체성과 그들의 개성에 대해서 재단을 하거나 뭐라고 할 권리가 없다"며 "그래서
조기대선을 앞두고 당의 노선으로 자강론을 택한 국민의당이 19일 주요 대선 주자의 지지율 부진과 당세 정체에 대한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선 추대까지 거론하며 정운찬 전 총리에게 노골적인 러브콜을 보내는 등 초조함이 고스란히 노출되는 모습이다.박지원 대표는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정 전 총리의 '동반성장이 답이다' 출판기념회에 참석, "반드시 우리 국민의당에 오셔서 꼭 한 번 (당내 후보들과) 겨뤄봤으면 좋겠다"고 합류를 요청했다.천정배 전 공동대표는 한술 더 떴다. 그는 스스로가 대선 출마를 선언했음에도 "정 전 총리는 다른 데 가실 곳이 없다"며 "국민의당에 오셔서 국민의당도 동반성장시켜 달라. 어떤 불이익도 없는 공정한 기회를 드리겠지만 더 마음에 들면 (대선 후보로) 추대하는 것까지도 고려해 보겠다"고 밝혔다.정동영 국가대개혁위원장은 이에 "천 전 대표가 추대할 수도 있다고 말하고 오버를 했다"면서도 "제가 생각해보니 지금 있는 정당 중 정 전 총리와 비슷한 동네가 제가 몸담고 있는 동네 같다. 출정식 이후 빠른 시일 내에 결단하시면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당에 대선 주자가 있음에도 추대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국민의당이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