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숱한 막말 논란에도 지지율 선두를 거뜬히 지키며 한 해를 마무리 할 것으로 보인다.본격적인 대선 레이스가 펼쳐질 새 해를 앞두고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이 2위 후보보다 두 배 넘게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23일(현지시간) 발표된 CNN방송과 여론조사기관 ORC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는 지지율 39%를 확보해 여전히 압도적인 1위를 달렸다. 전달보다는 지지율이 3% 올랐다.이번 설문은 지난 17~21일 사이 미국 전역의 성인 101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앞서 '무슬림 입국 금지' 발언 등이 논란을 불러일으켰음에도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은 오히려 상승하는 추세다.트럼프 후보는 이번 설문에서 2위를 차지한 테드 크루즈 텍사스주 상원의원(18%)보다 지지율이 2배 이상 높았다. 크루즈 후보 역시 전달보다 지지율이 2% 상승했지만 트럼프 후보를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었다.흑인 의사 출신 벤 카슨 후보와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주 상원의원은 각각 지지율 10%로 3위에 올랐다.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주 주지사는 지지율 5%를 따내는 데 그쳤다.그 밖에 랜드 폴 켄터키주 상원의원(4%), 젭 부시 전
미국 국무부가 일본 자민당의 역사 왜곡 시도를 수수방관하는 듯한 자세를 취했다. 지난 22일 일본 자민당이 청일(淸日)전쟁 이후의 역사를 검증하기 위해 발족한 '역사를 배우고 미래를 생각하는 본부'의 첫 회의가 열렸지만, 미 국무부는 "코멘트 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고 23일 지지(時事)통신이 보도했다. 엘리자베스 트뤼도 미 국무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자민당 역사공부모임에 대해 "코멘트 할 것이 없다"면서 "일본 정부에 문의하라"고 말하는 등 일본의 역사왜곡 시도를 외면하는 듯한 자세를 보였다. 또한 기자회견에서 "이 기구에서 도쿄재판(극동국제군사재판)이 거론될 가능성도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트루도 대변인은 "(제2차) 세계 대전 중에 일어난 것에 대해 우리에게는 우리의 견해가 있다. 그러나 이번 움직임은 일본 정부의 움직임이다, 논의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아베 총재의 직속 기관인 이 공부모임은 22일 첫 회의를 열었지만,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외신의 취재는 거부했다고 일본 TBS뉴스는 보도했다. TBS 보도에 따르면, 자민당의 한 의원은 "아베 총리와 그 친구들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균형감각을 잃으면 위험하다"고 말하기도 해 역사 검증 기구에 대
최근 국제사회의 공습으로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밀려난 극단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대원 상당수가 리비아로 건너가면서 이 지역에서 IS의 확산을 차단하는 문제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고 르피가로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리비아가 IS의 새 근거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프랑스 당국은 IS의 리비아 거점화를 저지하기 위해 연합군 구성을 포함한 여러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리비아는 지중해를 사이에 두고 이탈리아 람페두사 섬과 300㎞밖에 떨어지지 않아 자칫 리비아가 IS에 넘어가면 유럽이 커다란 위기 상황에서 처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장 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국방장관은 지난 16일 IS가 250㎞에 이르는 리비아 지중해 해안 지역을 장악하고 있다고 밝혔다.르피가로는 리비아에서의 IS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프랑스군이 6개월 이내에 리비아에서 군사행동에 돌입할 필요성이 있다며 내년 봄 이전에 리비아에서 프랑스군의 군사개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리비아에서 IS 확산을 막기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리비아 단일정부 구성을 촉구했던 이탈리아는 리비아에 특수부대 파견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아 단일정부 구
반 세기 동안 일제 식민지 시대 한국인 강제징용자들의 청구권을 제한해온 '한일 청구권 협정'에 대한 위헌 여부가 오늘 오후 결론이 난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재동 헌재 대심판정에서 심판 결과를 선고할 예정이다.일본 정부는 그 동안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개인 청구권을 포함해, 식민시 시대 배상 청구권 문제가 완전히 그리고 최종적으로 해결됐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기 때문에 이번 판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키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상은 22일 "한일간의 청구권 문제는 완전히 그리고 최종적으로 해결되었다. 이것이 우리 나라의 입장이다"라고 강조했다. 외무성의 한 관계자는 위헌 판단이 날 경우 "한일 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다"고 내다봤다.한 일본 정부 관계자도 "과거 협상의 전제가 뒤집히면 정상 회담 등을 거쳐서 개선되고 있던 한일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고 도쿄(東京)신문은 전했다.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은 22일 기사에서 "만일 위헌이라고 판단한 경우에는 한일 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도쿄신문(東京)신문도 22일 기사에서 "위헌 판단이 내려졌을 경우 한국 정부는 일본에 대
지난 9월 초 터키 해변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돼 전 세계를 경악케 한 세살배기 난민 꼬마 쿠르디의 아버지가 크리스마스 메시지를 전달한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시리아 출신 아일란 쿠르디의 아버지 압둘라 쿠르디는 영국 방송 채널4를 통해 평화와 안전을 위해 도망쳐 나온 난민들에게 작은 동정을 보여달라고 호소할 예정이다. 그는 아들 아일란 뿐 아니라 아내 레하나와 5살 아들 갈렙도 사고로 함께 잃었다. 지난 9월2일 새벽 터키 보드룸 해변에 한 아이가 엎드린 채 숨진 모습으로 발견됐다. 당시 이 이 상황을 찍은 사진이 보도되면서 국제사회는 난민 위기에 대해 자성하게 됐으며, 유럽 각국은 난민 수용 쪽으로 정책 방향을 틀었다. 영국 셰필드 대학교 연구자들은 터키 언론사 기자 니루퍼 데미르가 찍은 ‘쿠르디 사진’이 트위터에서 시간 당 5만3000회 트윗됐으며, 전 세계적으로 12시간 동안 컴퓨터 및 스마트폰 화면을 통해 2000만회 검색됐다고 밝혔다. 이 사건을 계기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시리아 난민을 수천 명 받겠다며, 시리아와 터키, 요르단, 레바논에 있는 난민 수용소에 추가 지원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채널4를 통해 압둘라 쿠
지난 20일 중국 광둥성 선전(深圳)시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사태의 매몰자 가운데 처음으로 생존자를 구출했다고 인민망(人民網)이 23일 보도했다.사이트에 따르면 구조대는 이날 오전 6시40분께 선전시 광명(光明) 신구의 류시(柳溪) 공단의 산사태 현장에서 20대 남자 1명을 구조했다.무장경찰 수전부대 구조팀이 매물 지역을 발굴수색하던 중 톈쩌밍(田澤明)이라는 실종자를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톈쩌명은 구출 당시 정신이 또렷한 등 건강에 크게 이상은 없었으며, 병원에서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그는 1994년생으로 충칭시 우산(巫山)현 출신으로 선전에서 근로자로 일해 왔다고 한다.톈쩌명은 전날 오후 당국이 발표한 81명의 실종자 명단에 16번째로 올라있다.앞서 20일 오전 11시40분께 일어난 산사태로 건물 30여동 이상과 90명 가까이가 토사에 파묻혔으며 그간 2000명 넘는 소방대원과 무장경찰 등이 현장에서 수색과 구조 작업을 펼쳤다.구조지휘본부는 전날 오전 6시 현장에서 처음으로 시신 1구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수색 작업은 토사로 덮인 면적이 축구장 약 50개에 상당하는 38만㎡에 달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 민주당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약한 자를 못살게 구는 '불량배들(bullies)'에 맞서야 한다며 자신에게 성적 막말을 퍼부은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에 응수했다.22일(현지시간) ABC, NBC, CNN 등에 따르면 클린턴 후보는 이날 아이오와주 카오타 유세에서 천식 때문에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한 여고생이 조언을 해 달라고 요청하자 이같이 주장했다.클린턴 후보는 트럼프 후보의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은 채 "학생은 나에 대해 매우 지독한 얘기를 잔뜩 한 누군가 보일 것"이라며 "우리는 상호 보여야 할 존중과 배려를 갖고 서로를 대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이야말로 그들이 어디에 있건 우리가 불량배들에 맞서는 것이 중요한 이유"라며 "누군가 대통령직을 향해 막무가내로 밀고 들어가도록 놔 둬서도 안 된다. 그건 미국인으로서 우리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클린턴 후보는 질문한 여고생을 꼭 안아주며 "난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괴롭힘에 대해) 특별히 신경쓰지 않지만 오늘 날 세계에서 그런 일을 늘 겪는 젊은이의 심정이 어떨 지 상상도 할 수 없다"고 위로했다.현지 언론들은 이날 클린턴 후보의 발언이 트럼프 후보를 분
국제유가가 내년에 배럴당 20달러로 떨어질 것이란 골드만삭스의 전망이 나온 가운데 투자자 중 일부는 내년 유가를 배럴당 15달러로 보고 베팅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서부텍사스 원유(WTI) 가격이 내년 6월 배럴당 25달러로 떨어졌을 때 팔 권리를 갖는 풋옵션 계약 건수가 이번 주에 전주 대비 배나 증가했다. 내년 12월 현재 배럴당 30달러 풋옵션 계약도 증가했다. 심지어 내년 12월 현재 배럴당 15달러 풋옵션도 등장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즉, 일부 투자자들은 내년말 WTI가격이 배럴당 15달러로 내려갈 수도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물론 물량은 총 64만배럴로 많지는 않다. 풋옵션이란 기초자산 가치가 낮게 내려갔을 때 가치(value)가 생기는 파생상품이다. 원유 풋옵션 매입자는 미리 정해진 시점과 정해진 가격에 원유를 팔 권리를 갖는 권리를 갖는다. 이런 가운데 멕시코 정부는 국제유가 폭락의 영향을 받지 않으려고 풋옵션 매수 헤지 프로그램을 운용, 2016년 물 2억 1200만 배럴을 배럴당 평균 49달러 가격에 수출하기도 했다. 멕시코는 풋옵션 매수 헤지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해에도 63억 달러의 보너스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 각각의 유력 대선 주자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를 시작하기도 전에 설전을 벌이 있다. 트럼프 후보는 클린턴 후보가 자신을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최고의 모집책'이라고 지칭한 것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며 클린턴을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했다. 클린턴 후보 측은 이에 대해 절대 사과하지 않겠다고 쏘아붙였다.21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매체 더 힐 등에 따르면 클린턴 선거캠프의 브라이언 팰론 대변인은 클린턴 후보의 사과 여부에 대해 "죽어도 안 한다(Hell, no)"고 일축했다.팰론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힐러리 클린턴은 도널드 트럼프의 혐오스러운 수사가 IS의 새로운 테러리스트 채용을 도울 뿐이라고 정확하게 짚은 일에 대해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클린턴 후보는 지난주말 개최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의 3차 TV토론에서 IS가 테러리스트 모집을 위해 무슬림에 막말을 퍼붓는 트럼프 후보의 영상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트럼프 후보는 이에 대해 클린턴 후보가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클린턴은 "항상 거짓말만 한다"고 역공했다. 트럼프는 "힐러리 클린턴에게 토론 목적을 위해
니시카와 가즈미(西川一誠) 일본 후쿠이(福井)현 지사가 22일 간사이(關西)전력 다카하마(高浜) 원전 3, 4호기의 재가동에 동의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니시카와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안전을 확인했으며 다카하마초 의회의 의견, 정부의 정책을 감안해 재가동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니시카와 지사는 이날 중 하야시 모토오(林幹雄) 경제산업상을 만나 다카하마 원전 3, 4호기의 재가동 동의를 보고할 예정이다. 일본이 원전 가동 전면 중단을 포기하고 다시 재가동에 나선 것은 센다이(川内) 원전이 있는 가고시마(鹿兒島)현과 이카타(伊方) 원전이 있는 에히메(愛媛)현에 이어 3번째이다.간사이 전력은 지난 2월 원자력 규제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다카하마 원전 3, 4호기의 재가동에 대한 동의를 가고시마현과 다카하마초에 요청했었다. 다카하마초는 지난 3일 재가동에 동의했었다.그러나 후쿠이 지방법원이 지난 4월 다카하마 원전의 재가동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가처분 결정을 내려 법원의 판단이 뒤집어지지 않으면 재가동은 불가능하다. 간사이 전력은 즉각 법원의 가처분에 이의를 제기했으며 후쿠이 지방법원은 24일 간사이 전력의 이의 제기에 대해 판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