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15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불출마에 따라 예비경선 이후에도 후보자 등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특례조항을 폐지키로 했다.당 대선경선관리위원회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연 뒤 이같이 결정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경선관리위에 따르면 당은 예비후보 등록 마감을 이날 오후 3시에서 16일 오후 9시까지 연장하고, 추가등록을 가능하게 한 특례규정을 폐지하기로 했다.앞서 당은 황 대행이 이날 대선 불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경선위를 열고 경선룰 재검토에 나섰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14일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탈당한 데 대해 "김 전 대표를 모셔와 지난 총선에서 많은 도움을 받아놓고, 직접 찾아가 만류하거나 설득하지는 않았다"며 '문재인 책임론'을 제기하며 공세를 폈다.안 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민주당 제19대 대선후보자 방송사 합동토론회에서 "문 전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 우리 보통의 사람이 의문을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문 전 대표는 이같은 안 지사의 지적에 "중간에서 여러 분들이 만류하는 노력을 했다. 제가 김 전 대표를 모실 땐 생각에 있어서 많은 차이가 있지만, 경제민주화를 함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고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그게 잘 안 돼 안타깝다"고 반박했다.그러면서 "김 전 대표의 방식은 정당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우리 당의 방식과 다르다"며 "무조건 나를 따르라는 식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그러나 지난 2015년 문재인 당대표 체제의 당시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이 내홍을 겪다 끝내 분당된 점도 언급한 뒤, "지금까지 손학규, 김한길, 박지원, 안철수 등 모두 당을 떠났다"며 "문 전 대표가 당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13일 당 선관위가 4월 5일을 대선후보 최종 선출일로 결정한 데 대해 "승리를 위해 승복해주길 각 후보들께 호소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오후 SNS를 통해 "아직 일부 후보 측은 이의를 제기하지만 선관위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당 대표로서의 입장을 밝힌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국민의당 대통령후보 경선룰은 지난 10일 세 후보의 합의로 국민투표 80% 여론조사 20%로 당 선관위에서 의결했다"며 "그후 선관위에서 4일째 최종경선일을 4월 2일과 9일 안으로 각 후보측과 조율, 토론을 했으나 합의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오늘 밤 선관위는 최종 경선일을 5일로 조정, 합의 처리했다는 장병완 선관위원장의 보고를 받았다"며 후보들의 승복을 촉구했다. 현재 선관위 결정에 대해 안철수 캠프는 참모진이 총사퇴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손학규 캠프 측은 공식적 입장을 자제하며 승복하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정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 따른 조기대선을 앞두고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운용장비 일부를 반입하는 등 조기 배치에 나서면서 정권 교체 시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사드 연내 배치'라는 원론적 입장을 유지해온 한·미 군 당국은 지난 7일 사드 발사대 2기 등 체계 일부가 미 공군 수송기에 실려 한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양국 군 당국이 지난달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 방한을 계기로 조기 배치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나머지 장비들을 들여오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관측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차기 정부가 들어서기 전에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만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1월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트럼프 측 인사에게 조기배치를 요구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그러나 야권 후보들은 12일 정부의 이러한 움직임에 흔들림 없이 차기 정부로 사드 문제를 넘기라고 요구하고 있다. 현재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1위 자리를 내놓지 않고 있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사드 배치 문제는 차기 정부로 넘겨야 한다고 일관되게 요구하고 있다. 사실상 새로운 미군 기지를 제공하는 형태인 만큼 국회 비준 절차를 거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인용으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12일 사실상 '탄핵 불복'에 가까운 의사를 내비친 것은 검찰 수사와 대선 정국 등에 대비해 지지세력을 결집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일단 여론전을 통해 열성적인 보수층을 지지세력으로 확보해 놓는 것이 향후 법적 대응에 있어 유리할 것이란 계산이다.헌재의 탄핵심판 인용 이후 이틀 만인 이날 저녁 청와대를 떠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을 통해 대국민메시지를 냈다. 박 전 대통령은 "이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안고 가겠다"면서도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저를 믿고 성원해주신 국민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지지층에 대한 감사의 뜻도 전했다.헌재의 심판 결과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이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헌재의 파면 결정 직후 일부 참모들과 만나 "드릴 말씀이 없다"고 한 뒤 계속 침묵을 지켜 왔다.당초 박 전 대통령이 헌재 결정에 상당한 충격을 받은 데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파면된 대통령이란 불명예를 안은 만큼 별도의 입장표명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많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재 탄핵 결정 이후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과 관련, "박 전 대통령이 하루빨리 헌재 결정에 승복한다는 의사를 표명하는 것이 국민들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국민 대통합을 호소하는 성명을 발표한 후 기자들로부터 '박 전 대통령의 청와대 퇴거 지연'에 대해 질문을 받고 "관저에서 퇴거하는 문제는 이사갈 곳이 아직 준비가 끝나지 않아서 2~3일 늦어지고 있다고 한다. 그것까지 야박하게 할 수는 없지는 않은가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단 분명히 하고 싶은 것은 퇴거가 하루이틀 늦어지는 것보다 박 전 대통령이 퇴거할 때 국가기록물을 파기하거나 국가기록물을 반출해서 갖고 가는 일은 있어선 안 된다"고도 강조했다.문 전 대표는 '박 전 대통령 불구속 수사론'에 대해서는 "우선 한편으로는 대선 끝날 때까지 수사를 미뤄야 하지 않냐는 말들도 하신다"면서 "그에 대해서는 박 대통령이 후보가 아니기 때문에 수사를 미룰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구속이냐 불구속이냐 문제는 대선 주자들이 언급해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
북한의 김정남 암살 모의가 최소 3개월 전부터 시작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 말레이시아 현지 방송 TV3는 김정남 암살 사건의 핵심 용의자인 현광성(44)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을 포함한 북한 용의자들이 쿠알라룸푸르의 한 아파트에서 만나 암살을 모의해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 TV3는 이들이 암살을 모의한 장소로 추정되는 아파트 단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한 가운데 해당 영상에는 작년 11월28일 현광성과 용의자들이 만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에는 쿠알라룸푸르 미드 벨리의 한 아파트에 서 있는 북한대사관 관용차에서 현씨가 내리더니, 다른 2명의 북한 용의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함께 해당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TV3는 현광성과 대화를 나눈 2명의 북한 인들이 지난 2월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을 암살한 직후 출국해 평양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진 사람들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말레이시아 TV3는 또 북한 대사관의 이 관용차가 이후에서 수차례 해당 아파트단지를 드나들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현씨와 최소 1명의 북한 용의자(김욱일)는 현재 쿠알라품푸르의 북한대사관에 은닉 중이고 4명의 용의
자유한국당 잠재적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는 7일 "지금 여론조사로 문재인 후보가 집권에 자신감을 내비치는 것은 난센스"라고 밝혔다. 홍 지사는 이날 TV조선 '고성국 라이브쇼'에 출연, "지금 여론조사에 응답하는 사람들은 광적인 지지계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드 문제를) 다음 정권으로 넘기라는 것은 자신이 집권할 자신이 있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제가 보기엔 문 후보는 집권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지금은 좌파 광풍 시대"라며 "여론조사를 하면 90% 이상이 응답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회창 전 총재는 7년 동안 37, 38% 정도 탄탄한 지지율을 유지했지만 대통령이 결국 안 됐다"며 "지금 여론조사라는 것은 경향성만 보는 것이지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탄핵찬성 촛불집회에 대해서는 "촛불을 주도하는 사람들이 좌파단체"라며 "2008년 촛불 시위를 주도했던 사람들이 전부 나왔다"고 평가 절하했다. 그는 "2008년 시위는 사실 광우병을 빙자한 2007년 대선 불복종 운동"이라며 "지금 딱 2008년 광우병 사태 양상"이라고 주장했다. 헌재의 박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해서는 "정치적 탄핵은 당해도 싸지만
경찰이 서울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출구 인근에 게시된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부부의 사진을 누드사진에 합성한 현수막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서울 영등포경찰서는 6일 오후 2시께 표 의원측으로부터 현수막 게시자를 모욕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고소장이 접수됐다고 밝혔다.해당 현수막에는 표 의원과 부인의 사진을 누드 또는 동물 사진에 합성한 사진이 담겼다. '표창원식 표현의 자유는 위대하다. 국회 전시관에 전시 부탁드립니다' 등의 글귀도 적혔다.경찰은 현수막 제작자 또는 게시자를 특정한 뒤 모욕죄 여부를 조사한 다음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는 계획이다.지난 1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시회를 주최한 표 의원은 해당 전시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을 누드화와 합성한 '더러운 잠'이란 제목의 풍자화가 전시됐다는 이유로 친박단체 등으로부터 공격을 받은 바 있다.
지난 90일간 활동을 마무리한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6일 오후 2시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 뇌물죄 피의자로 추가 입건된 박근혜 대통령 혐의가 어느 정도 공개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수사 결과 발표는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박 특검이 직접 나선다. 이규철 특검보 등 특검보들도 함께할 예정이다. 박 특검이 10~20분에 걸쳐 수사 결과를 발표한 뒤 취재진 질문은 받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주중 박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나올 가능성이 있는 등 '예민한' 시기인 만큼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겠다는 판단이다.수사 결과 발표안에는 삼성그룹 뇌물죄·문화계 블랙리스트·정유라 이화여대 특혜·박 대통령 비선진료 의혹 등 특검팀이 '칼'을 댄 분야별 수사 과정과 결과가 담긴다. 재판에 넘긴 30명에게 적용된 혐의 내용도 일정 수준 포함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 공모여부도 직·간접적으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과 최씨가 공모해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고 결론 내린 상태다. 박 대통령이 뇌물 대가로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작업을 도왔다는 게 특검팀 판단이다. 박 대통령 아킬레스건으로 불리는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