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4일 미국에 한·미합동군사훈련 중지를 요구했지만 미국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유엔 주재 북한 안명훈 차석대사는 현지시간으로 13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이 한국과 합동군사훈련을 잠정 중단하면 올해 안에 한반도에서 많은 일들을 해결하는 게 가능하다"고 밝혔다. 안 대사는 "우리는 미국 정부 당국자를 직접 만나 이 제안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용의가 있다"면서 "우리의 제안이 올해 받아들여지면 한반도에서 많은 일들이 가능해질 것"라고 강조했다.그는 지난해 11월 소니영화사 해킹 사건과 관련한 질문에는 "우리는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다"며 "미국이 증거를 제시하거나 우리와 공동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했다.그러나 미국은 안 대사의 제안을 일축했다.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겸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는 같은날 미 하원 외교위원회가 개최한 설명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일상적이고 방어적 성격의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하면 핵실험을 잠정 중단하겠다는 북한의 제안은 사리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이 전했다. 성김 특별대표는 이어 "북한의 어떤 위협도 방어할 수 있도록 조만간 예정된 한미 합동군사훈
새정치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박근혜 대통령 신년기자회견과 관련해 "국민의 걱정을 덜어주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더 큰 걱정을 안겨줬다"고 밝혔다. 문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신년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은 오히려 걱정이 더 커졌고 절망이 더 깊어졌다"며 "시간은 길었지만 내용이 없었고 말씀은 많았지만 희망이 없었다"고 혹평했다. 문 위원장은 "모든 국민이 느끼기에 혹시 대통령이 오늘의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고 계신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며 "야당의 대표로서 실망스럽다, 미흡하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음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세월호참사가 아직도 생생하다. 최근엔 의정부에서 화재참사까지 터졌다. 하지만 대통령은 안전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문 위원장은 비선실세 국정농단에 대해선 "여야 없이, 진보와 보수 없이 한 목소리로 다 국정쇄신 단행만이 정답이라고 말했다. 국정쇄신의 요체는 인적쇄신"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인적 쇄신은커녕 측근들에 대해 '사심이 없다', '항명파동이 아니다', '교체할 이유가 없다'고 두둔했다. 결국 청와대 안에서 문제가 발생했는데 그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 위원을 지낸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13일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과 관련 "1년에 겨우 한 번 모든 현안에 대해 몰아서 얘기하고 1년 동안 아무런 대화도 없는 이런 대통령은 민주국가에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이 교수는 이날 오전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크게 기대할 게 없을 것이라는 예상 그대로였다"고 혹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이 교수는 또 "형식적인 면에서 이것은 통상적으로 우리가 얘기하는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기자회견은 대통령이 부단하게 해야 한다"며 "어떤 특정한 현안이 있을 때 그때그때 나가서 기자들한테 질문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이 교수는 특히 "오바마 뿐 아니라 과거 미국 대통령들이 다 그랬다"며 "일주일이 멀다 하고 기자들과 어떤 특정 이슈에 대해서 얘기하고 질문 받고 그것이 언론에 보도가 된다. 그게 바로 국민과 하는 소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수의 국민들이 기대한 바와 전혀 관계없이 일방적으로 대통령 본인의 의견을, 그냥 말하자면 쏟아낸 데 불과했다"고 평가했다.이 교수는 또 "이른바 문건 문제에 대해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가지는 사람도
새정치민주연합 천정배 전 의원은 13일 통합진보당 해산으로 치러지는 4월 보궐선거 광주 서을 출마 여부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을 하겠다"는 열린 답변을 내놨다. 천 전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광주 서을의 선거는 무기력한 야당을 되살리거나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개혁정치의 씨앗을 뿌리고 싹을 틔우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그런 의미를 실현하기 위해 양식있는 광주 시민들과 각계 인사들과 소통하면서 보궐선거에 적극 대처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국민신당도 훌륭한 세력 중 하나겠지만 그 관점에서만 바라볼 일은 아니다"라며 "현재는 저 자신이 출마하는 것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현재로서는 저를 중심으로 사고할 필요는 없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국민모임'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민모임뿐만 아니라 당 밖에서 삼삼오오 모여 새로운 정치세력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고민하는 분들이 있다"며 "이런 상황들을 좀 더 예의주시하면서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정치권 안팎에 나라를 걱정하는 분들이 새로운 비전을 갖춘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국민과 역사에 대한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새정치민주연합은 12일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에 대해 "국민에게 새해 선물을 주지는 못할망정 고집불통의 오기만 재확인시켜 줬다"고 혹평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귀를 막고 마이웨이하는 대통령의 불통을 봤다. 이렇게 답답하고 숨막히는 기자회견은 보기 드물었을 것"이라며 "국민에게 전하는 희망 메시지도 없고 반성도 없고 곧이곧대로 내 갈 길 간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우 원내대표는 "이 정도면 과연 정부에 기대할 것이 있는지 남은 3년을 어떻게 견딜 것인가 하는 답답한 심경"이라며 "이제 야당이 해야 할 몫이 그만큼 커졌다"고 밝혔다. 유기홍 수석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은 절망과 불통의 자화자찬 회견이 되고 말았다. 그간 소통을 잘됐다고 강변하는 대목에서는 아연실색할 따름"이라며 "반성과 사과는 없고 대통령이 남탓만 하고 있다. 인사쇄신과 국정쇄신은 없고 고집불통의 오기만 있었다"고 말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국민이 듣고 싶은 말은 없었고 박 대통령이 하고 싶은 이야기만 늘어놓는 하나마나한 신년 기자회견이 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신년기자회견에서 '의혹 받았다고 내칠 이
국회가 개원후 처음으로 국민화합과 소통을 위한 국민초청 신년음악회를 13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5시 국회의사당 중앙홀에서 개최되는 이번 신년음악회에는 정의화 국회의장을 비롯해 김무성 새누리당대표, 이상민 법사위원장, 설훈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새누리당 나경원, 김종훈 , 길정우 의원, 박형준 국회사무총장이 참석한다. 이밖에 국회 소속기관장과 헌정회원 그리고 온라인으로 신청한 일반 국민 등 600여명이 참석한다. 심포니송 오케스트라(지휘 함신익)와 바리톤 김동섭, 소프라노 김순영,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씨가 출연해 주페의 경기병 서곡, 드보르작의 신세계교향곡, 세빌리아의 이발사 등의 오페라로 신년음악회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박형준 국회사무총장은 "이번 신년음악회는 국회 사상 처음으로 국회가 국민들을 국회의사당 중앙홀로 초청해서 개최하는 문화행사로, 열린국회를 만들자는 정의화 국회의장의 뜻을 구체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북한은 더 이상 주저하지 말고, 대화에 응해야 한다"며 설을 전후로 한 이산가족 상봉과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남북공동행사를 제안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된 신년 기자회견에서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통일준비위원회'를 중심으로 통일의 비전과 방향에 대해 국민의 마음과 뜻을 모으고 범국민적·초당적 합의를 이뤄내서 평화통일을 위한 확고한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박 대통령은 "70년 전, 우리 민족 모두는 하나 된 마음으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투쟁했고 함께 광복을 맞이했다"며 "광복을 기다리던 그때의 간절함으로 이제 분단 70년을 마감하고 우리의 소원인 통일을 이루기 위한 길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부터 북한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민족 동질성 회복 작업 등에 남북한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 함께 통일의 문을 열어가길 바란다"며 "정부는 앞으로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통일의 기반구축을 위해 민간차원의 지원과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대화와 협력의 통로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특히 박 대통령은 "이산가족문제는 생존해 계신 분들의 연세를 고려할 때
새누리당 이인제 최고위원은 12일 김영란법과 관련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 있다는 법 만능주의는 언제나 결과가 썩 좋지 못하다"고 밝혔다.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김영란법이 마지막 법사위,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는데 실무담당을 했던 의원들로부터 법리상의 많은 문제들이 있다는 얘기를 듣는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아무리 급해도 바늘 허리에 실을 매서 바느질을 할 수는 없다"며 "이 법이 완전한 법이 되도록 손질을 잘 해서 처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최고위원은 이어 "지금은 연좌의 성격도 있고 너무 광범위해서 실효성 문제도 있다고 한다"며 "아무리 급해도 완벽하게 잘 심사해서 좋은 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그는 그러면서 "법 전문가들 많이 계시니 모두 달라붙어서 마지막까지 결함이 없는 좋은 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공공·노동·금융·교육 등 4대 부문의 구조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노동·금융·교육 등 4대 부문을 중심으로 구조개혁에 박차를 가해 기초가 튼튼한 경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그는 "이 4대 부문은 우리 경제·사회의 핵심 분야이자 서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기둥"이라며 "그러나 오랫동안 우리 경제·사회의 비효율성과 경쟁력 저하의 근본원인으로 작용함으로써 국민들의 불신을 초래해 왔다"고 구조개혁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선 공공기관 2단계 정상화를 추진해 다른 부문 개혁을 선도해 나가겠다"라며 "공공부문 개혁은 모든 개혁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앞으로 2단계 공공기관 정상화를 추진해 환경변화에 따라 불필요해지거나 중복된 기능은 과감히 통폐합해 핵심역량 위주로 기능을 재편하겠다"라며 "이런 노력이 성과를 내면 공공부문의 생산성과 효율성이 높아져서 가장 저렴하고 효율적으로 국민들에게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1일 대구를 방문해 "당대표인 김무성부터 시작해 박근혜 대통령을 반드시 잘 지키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대구 북부시외터미널 무료급식소에서 떡국 배식 봉사에 앞선 인사말을 통해 "박 대통령이 잘 돼야 우리나라가 잘 되지 않겠나. 여러분이 지금 굉장히 고생 많이 하고 계신 박 대통령을 잘 도와주길 간절한 마음으로 부탁드린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제일 존경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누군가. 박 대통령 일 잘하죠"라고 물으며 "(박 대통령이) 우리 대한민국을 뭔가 깨끗하게 만들어보려고 굉장히 고생하고 잠도 안 자고 일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그런데 밑에 (있는) 사람들이 대통령을 잘못 모셔서 요새 대통령이 머리아파 죽으려 한다"고 말했다. 최근 김영한 민정수석의 국회 운영위원회 불출석으로 불거진 '항명' 파동에 관한 언급으로 보인다. 그는 이와 관련, 청와대 인적쇄신에 대한 요구가 줄곧 제기되는 데 대해선 "잘 수습되길 바란다"며 직접적 언급을 피했다. 김 대표는 아울러 당내 친박(친박근혜)계, 비박계 의원들 간 갈등에 대해 "신문에 어쩌고 저쩌고 해서 '삐까삐가'(티격태격) 하는 것처럼 보도되는데 그것은 미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