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 이사장이 5일 남북한간 언어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이사장은 이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웹진 '행복한 통일'과의 질의응답에서 "남북한간 언어를 통합해놓는 작업은 통일을 앞당기는 행위이기도 하고 통일 이후에는 통일을 시작하는 하나의 원리가 되기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언어가 삶의 형식을 송두리째 바꿀 수는 없지만 이 작업이 통일에 다가가는 하나의 작용을 할 것이라는 것만은 확신한다"며 "통일된 이후에 그때 부랴부랴 언어를 통합하려고 하면 시끄러워진다. 언어의 통합 없이 다른 통합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고 이사장은 "70여년 전 두 언어가 갈라져버렸고 다른 길을 가기 시작했다"며 "더욱이 북한의 표준어인 문화어(文化語)는 북한 체제의 이데올로기에 의해서 많이 달라졌다"고 현 상황을 소개했다.그는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법이 제정될 당시 국회에서 거의 만장일치로 이 사업에 찬성했고 위기가 있긴 했지만 국민들의 기대 속에서 다행히 지속됐다"며 "작년에 사업기한이 끝났는데도 다시 연장을 해줬다. 사전은 지금 70%가량 진행됐다"고 사업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고 이사장은 "온전한 사전, 결점 없는 사전은 없다. 그
중동 4개국 순방차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한국은 자동차, 조선, 반도체 등 제조업의 강점을 바탕으로 UAE가 추진하고 있는 '비전 2021', '아부다비 비전 2030' 등의 사업에 좋은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UAE 뉴스통신사인 WAM과의 서면인터뷰에서 "한국과 UAE는 지역 허브라는 지리적 이점과 우수한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단기간에 급속한 경제 성장을 이뤘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청와대는 전했다.박 대통령은 "한국은 우수한 인재를 바탕으로 단기간 비약적 성장을 이뤘고 UAE는 지역 허브라는 지리적 장점을 바탕으로 큰 성장을 이룩했다"면서 "한국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바탕으로 새로운 창조 정책을 추구하고 있으며 UAE는 '비전 2021'을 통해 새로운 혁신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한국은 제조업, ICT, 보건의료 등에, UAE는 에너지, 금융, 자본에 대해 장점을 갖고 있어 양국 간의 경제 협력이 잠재력이 매우 클 것"이라면서 "양국의 관계가 전 분야에 걸쳐 다변화되고 양국 협력이 새로운 시장 개척이라는 새 공동 협력 패러다임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북한주민들에겐 거주이전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아 마음대로 이사를 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거환경도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김동식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박사는 5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웹진 '행복한 통일'에 게재한 '북한의 이사와 주거생활'이란 글에서 "북한에는 이사철이라는 것이 없다"며 "북한에는 거주이전의 자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김 박사에 따르면 북한 간부들은 보직이동을 할 경우 자연스럽게 이사를 할 수 있지만 일반주민들은 자기의 의사나 적성에 관계없이 당국에서 배치하는 직장에서 일해야 한다. 도중에 직업을 바꿀 수 있는 자유도 없다. 따라서 이사를 하기가 어렵다. 직업을 바꾸지 않은 상태에서 이사를 할 수도 있지만 반드시 당국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문제는 당국의 허가를 받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김 박사는 "평범한 주민들의 경우에는 마음에 드는 지역이나 주택으로 이사하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보다 힘들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북한에서는 이사를 하려면 먼저 각 시·군 인민위원회 주택배정과에 가서 주택사용을 허락한다는 증서인 주택사용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주택배정과는 주민들에게 새로 지은 주택을 배정하거나 기존 주택의 사용권을 조절하는 국가기관으
가칭 국민모임 신당 창당이 가시화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에서 정동영 전 의원을 견제하기 위한 여야의 이른바 '쌍끌이 압박공조'가 시작됐다.정 전 의원이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전북에서 신당 창당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자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모두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며 '정풍(鄭風)' 차단에 진력하고 있다.새누리당 전북도당은 국민모임 신당 창당 후 새정치연합과 신당의 대결구도에 자칫 무관심 정당으로 다시 전락하지 않을지 노심초사하며 '정동영 때리기'에 시동을 걸었다. 신당 창당으로 전북도민의 관심을 뺏기지 않겠다는 이른바 '관심끌기' 전략이다.새누리당은 지난 3일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정 전 의원의 토크 콘서트가 끝나자마자 이례적으로 논평을 내놓았다. '어머니 또 정동영입니까'란 대변인 논평에서 "정동영 전 의원이 지역낙후의 책임을 등지고, 전북도민을 볼모로 또 다른 지역주의에 불을 지피고 있다"고 맹비난했다.이어 "지역 독주세력인 새정치민주연합의 무능함을 비판하면서 새로운 정치와 희망을 주장하지만, 정작 본인의 행적에서 비롯된 무능력과 무책임의 결과에 대해서는 자성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이며 집권여당으로서 새누리당 전북도당이 또 다른 지역주의의 창궐을 경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이 4일 탈당과 함께 4·29보궐선거 광주 서구을 출마 방침을 선언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에 초비상이 걸렸다.이번 4·29보선은 문재인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첫 시험대인데다 여기서 승리할 경우 내년부터 연이어 열리는 총선과 대선까지 승기를 이어가 정권교체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갖고 있다. 하지만 이번 선거가 치러지는 서울 관악을과 성남 중원, 광주 서구을 3곳 모두 옛 통합진보당의 조직력이 강한 곳인데다 옛 진보당 의원들뿐 아니라 정의당과 국민모임 등 야권 후보가 난립하고 있어 새정치연합의 승리를 장담하기 쉽지 않다.더구나 반(反) 새정치연합 후보를 내자는 주장이 현실화될 경우 새정치연합으로서는 더욱 곤혹스러울 수 있다. 국민모임 측 정동영 전 의원도 광주 서구을 선거와 관련, "새정치민주연합과 국민모임 후보 간 일대일 구도를 만들어 1당 독점 체제를 깨는 게 목표"라고 밝혔었다. 당내에서는 "1곳을 이기는 것도 어렵지 않겠냐"는 우려가 팽배한 분위기다. 양승조 사무총장이 최근 "의미있는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1석 이상은 승리해야 한다"고 사실상 배수진을 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당장 천 전 장관이 출마하겠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전 의원이 당 지역분권정당추진단장에 내정된 것으로 4일 확인됐다.새정치연합은 지난달 27일 최고위원회에서 당내에 지역분권정당추진단을 비롯해 공천개혁추진단장, 네트워크정당추진단 등 3개 기구를 구성키로 의결하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한 최고위원은 4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지역분권정당추진단장에는 김부겸 전 의원이 맡기로 결정됐다"고 밝힌 뒤 "다른 기구 인선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김부겸 전 의원은 "문재인 대표가 영남 등 취약 지역의 고민들을 모아 전달하는 역할을 해 달라고 전화로 요청했고 나 역시 그 취지에 공감하고 그 역할은 할 수 있을 것 같아 수락했다"고 말했다.김 전 의원은 추진단 구성과 관련, "구체적으로 정해진 내용은 없다"면서도 "취약 지역의 지역위원장은 대부분 들어오고, 의원들도 참여해서 토론이나 입법활동에 우리의 입장을 대변해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당 공천개혁추진단장에는 문재인 대표가 박영선 의원을 추천한 가운데 최고위에서 박 의원 이외의 인물을 놓고 최종 인선 논의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4일 "이달 말 정책의원총회를 열어 영유아보호법 개정안을 재추진할지 같은 법안을 낼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모든 어린이집에 CC(폐쇄회로)TV를 의무적으로 설치토록 하는 내용의 '영유아보호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서 부결된 것에 대한 후속조치다.유 원내대표는 이날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 (본회의서)재석의원이 부족했고 새정치민주연합 쪽 반대기권표가 많았다"며 이같이 밝혔다.유 원내대표는 "반대·기권한 의원들에게 이유를 물어보니 단순히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의 압박 때문이 아니었다"며 "CCTV문제에 대해 나름 소신이 있었던 분들이라 이런 상태에서 재추진하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중동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차기와 차차기 왕위계승자를 연쇄 접견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살만 사우디 국왕과의 정상회담을 가진 후 영빈관에서 무크린 왕세제와 무함마드 나이프 제2왕위계승자를 잇따라 만나 미래지향적 협력 기반 구축을 논의했다.무크린 왕세제는 압둘 아지즈 초대 국왕의 35남으로서 다음 왕위 계승자다. 무함마드 나이프 제2왕위계승자는 살만 국왕의 조카이자 차차기 왕위 계승자다.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브리핑에서 "차기 및 차세대 왕위계승자와 개별 면담을 통해 유대를 맺고 신뢰관계 구축의 기회를 가진 것은 양국 관계의 지속적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무크린 왕세제와의 접견에서는 여러 각료들이 참석해 저마다 한국과의 협력방안을 제시했다.아델파케이 노동부 장관의 경우 우리나라의 직업훈련연구원 유치, 민간차원의 사내직업훈련 프로그램 전수, 적성평가 및 자질검사 노하우 전수 등을 희망했다.알 자세르 경제기획부 장관은 "양국 간 건설, 무역 부문에서의 협력은 잘 되고 있으나 투자 부문은 상대적으로 미진해 투자를 중심으로 협력을 보다 심화시켜 나가기를 바란다"면서 "사우디 경제가
공직자의 금품 수수 금지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이른바 '김영란법'이 3일 오후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시민단체들은 환영과 우려의 목소리를 동시에 내놓았다.이 법안은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로 2012년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추진했던 법안이어서 '김영란법'이란 이름이 붙여졌다.공무원이 직무에 관련없는 사람에게 100만원 이상의 금품이나 향응을 받으면 대가성이 없어도 형사처벌을 할 수 있게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기존 법은 공무원의 금품 수수와 관련해 대가성과 직무 관련성을 모두 입증해야만 형사처벌이 가능했다. 하지만 김영란법은 대가성과 직무 관련성을 따지지 않고도 형사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는 차이점이 있다.대다수 시민단체들은 오랜 시간 동안 계류됐던 김영란법이 본회의가 통과된 데 대해 환영의 입장을 보이면서도 한계점 또는 추가적인 노력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박근용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우리 사회가 제재하지 못했던 부정 청탁이나 로비, 접대 등 잘못된 관행을 끊는 제도가 만들어진 것은 매우 다행스럽다"며 "법 제정 과정에서 검찰권의 남용에 따른 표적수사 우려가 있지만 검찰이나 경찰이 악용해서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밝혔
국민모임 신당 창당에 합류한 정동영 전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 상승을 '아침이슬'에 비유하며 새정치연합 '때리기'에 주력했다.정 전 의원은 새정치연합 최고위원회의 전북 개최 하루 전인 3일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전북도민이 묻고 정동영이 답하다' 토크콘서트에서 "새정치연합이 전당대회 이후 지지율이 올라갔다는데, 이는 해가 뜨면 날아가는 아침이슬과 같다"며 새정치연합의 지지율 상승을 평가절하했다. "새정치연합 안에서 개혁이 불가능했느냐"고 묻는 한 참석자의 질문에 대해 그는 "전북과 호남의 야권 지지자들이 원하는 것은 바로 정권교체지만, 이대로 있으면 정권이 과연 저절로 올 수 있는지 고민했다"고 밝혔다.이어 "세월호에 있던 학생들에게 가만히 있으라해서 가만히 있으니 그 결과는 결국 비극적 결말이었다"며 "새정치연합을 믿고 가만이 있으라고 하면 대한민국에는 보수 장기집권시대가 도래한다"며 새정치연합의 무(無)야당성을 강하게 비판했다.그는 특히 "야당은 살아있는 권력에 맞설때 야당이지만, 현재 새정치연합은 반성도 없고, 실천도 없는 잠자고 있는 정당으로 전락했다"며 "새정치연합은 무엇보다 먼저 국민에게 공개반성문을 제출하는 일을 선행해야 한다"고 대국민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