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은 11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2억원을 건넸다고 주장한 보도와 관련, "단 1원이라도 받았다면 정계은퇴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향신문 '성완종 2012년 홍문종에 대선자금 2억 줬다'는 기사는 전혀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황당무계한 소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12년 대선 선거운동 당시 성 전 회장은 대통령 선거캠프 조직총괄본부에서 근무한 적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성 전 회장이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사무총장하고 같이 선거를 치렀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2014년 지방선거 공천이 마무리됨과 동시에 사무총장직을 사퇴해 당 지도부의 일원으로 선거를 진두지휘하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한국과 일본이 다음주 외교무대에서 국내외에서 잇따라 접촉을 갖는다. 미국이 중재역할을 하며 역사문제로 인한 양국간 갈등을 봉합하려고 시도하는 모양새다.외교·국방 국장급 인사가 참가하는 2+2 방식의 한·일 안보정책협의회가 14일 서울에서 2009년 12월 중단된 후 5년 만에 개최된다. 한국에선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국장과 박철균 국방부 국제정책차장, 일본에선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스즈키 아쓰오(鈴木敦夫) 방위성 방위정책국 차장이 참석한다.역대 첫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도 16일 미국에서 열린다. 조태용 외교부 1차관은 16일 미국 워싱턴DC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부장관, 사이키 아키타카(齊木昭隆)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만나 북핵 문제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현안을 논의한다.블링컨 부장관이 지난 2월 동북아 지역 순방 당시 한·일에 제안해 이번 협의회를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졌다.이어 14~15일에는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 고위급 회의, 16일부터는 한·미·일 국방분야 차관보급 대화인 '3자 안보토의(DTT)'가 각각 워싱턴에서 열린다.다음달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전보장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한·미·일
자원개발 비리 의혹에 연루돼 검찰에서 수사를 받아오다 자살한 성완종(64·사망) 전 경남기업 회장이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캠프에서 조직총괄본부장으로 활동하던 홍문종 의원에게 현금 2억원을 건넸다는 보도가 나왔다. 경향신문은 11일 성 전 회장이 지난 9일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가진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성 전 회장은 "(2012년) 대선 때 홍 본부장에게 2억원 정도를 현금으로 줬다"며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이)통합하고 매일 거의 같이 움직이며 뛰고 조직을 관리하니까 해줬다"고 주장했다. 성 전 회장은 현금의 소용처에 대해 "이 사람도 자기가 썼겠습니까. 대통령 선거에 썼지"라고 부연했다. 성 전 회장은 또 '대선자금 장부에 회계처리가 된 돈이냐'는 질문에 "뭘 처리해요"라고 말해 불법정치자금임을 시사했다. 홍 의원은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의 중앙선대위를 조직총괄본부장으로 활동하며 박 대통령 당선을 위해 뛰고 있었다. 박 대통령 당선 이후 친박(친 박근혜) 대표주자로 부각된 인물이다. 또 성 전 회장이 "2011년 홍준표(현 경남도지사)가 대표 경선에 나왔을 때 한나라당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 캠프에 있는 측근을 통해 1억원
박근혜 대통령의 친동생 박지만(57) EG 회장에게 전달된 청와대 문건은 친인척 관리 차원에서 작성된 것이며 민정수석과 비서실에 보고한 후에 전달됐다는 주장이 나왔다.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8부(부장판사 최창영) 심리로 열린 조응천(53)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박관천(49·행정관) 경정의 대통령기록물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 등에 대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박 경정은 "친인척 관리 업무 커리큘럼에 따라 진행된 것"이라고 진술했다.박 경정은 이날 진행된 증인신문에서 자신이 박 회장에게 전달한 문건이 어떤 방식으로 보고되고 어떻게 전달됐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지난 2013년 2월부터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근무하게 된 박 경정은 내부감찰 업무와 공직기강 업무 외에 추가로 박 대통령의 친·인적, 박 회장 부부를 관리하는 업무를 맡게 됐다.박 경정은 "직속상관이었던 조 전 비서관이 알아보라는 지시를 내리면 조사를 해서 보고를 올린다"며 "통상적으로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에 보고해야 하기 때문에 보고서를 3부 이상 출력한다"고 말했다.이어 "보고를 올린 문서는 '박지만 회장에게 통보 드려' 등의 지시가 적혀 있으며 그 문건을 박 회장의 측근인 전모씨에게 전
국회 공무원연금개혁 특위가 10일 재가동에 나섰지만 인사혁신처의 재정추계 분석결과 발표를 둘러싼 여야간 공방으로 속도를 내지 못했다.특위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국민대타협기구 활동경과를 보고받고 의사일정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정부가 발표한 재정추계 결과에 대해 야당이 적정성 등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 정회로 이어지는 등 파행을 빚었다.이날 회의에서 특위 야당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강기정 의원은 "도대체 어디서 어떤 조건을 넣어 5가지 모형에 대해 재정추계를 한 것인지 마음대로 숫자를 아무거나 넣어서 만든 것 아니냐"며 "현행대로 하면 우리가 추계하는 새누리당안은 첫 연금액으로 83만원을 받는 것인데 허구적 숫자를 마구 나열했다"고 주장했다.강 의원은 "(재정추계를) 분석하지 말라는게 아니라 연금개혁에 오해를 받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다. 기재부에서 해야 말이 안 나올 것"이라면서 인사혁신처에서 분석 결과를 발표한 것을 문제삼았다.새정치연합 김용익 의원은 "정부가 충당부채에 이어 연금 재정추계까지 몰아붙였다"며 "그런 식으로 연금 논의를 몰아붙이면 내가 토끼로 보이냐, 아니면 여우 사냥하는 여우로 보이냐"고 강하게 비판했다.김 의원은 "또 충당부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0일 "광주U대회의 성공적 개최와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인 친환경 그린카클러스트 조성사업이 조기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또 십수년간 광주 경제를 꼴찌에 머물게 한 일당 독점 새정치민주연합의 통렬한 반성도 촉구했다.김 대표는 이날 광주시청에서 주재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승 후보를 뽑아주신다면 두 팔 벗고 화끈하게 (광주시를) 밀어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대표는 "새누리당이 그동안 광주를 도우려했지만 지역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어 어려웠다. 과거 이정현 최고의원이 비례대표로 있을 때 광주전남지역의 예산을 엄청나게 많이 가져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정승 후보야 말로 광주지역 발전을 위한 최고의 지역 일꾼임을 새누리당이 보장한다"면서 "호남에서 유일하게 순천 곡성 구례에서 이정현 의원이 당선된 이후 지역 예산 확보에 큰 성과를 얻었다. `예산 불독' 정승 후보를 적극 뒷받침할 것이다"고 말했다.그는 또 "광주 1인당 총생산 1953만원, 전국평균의 63.7%로 아주 저조하다. 1998년 이후 2013년까지 16년간 연속 꼴찌다"면서 "이렇게 좋지 않은데 대해 정치 독점을 해왔던 새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이 '경남도 무상급식 중단 재고'를 촉구하고 나섰다.김 교육감은 10일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경남도의 무상급식 중단 조처를 재고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전교조 출신의 진보로 분류되는 김 교육감이 이날 이같은 입장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배경은 무상급식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남도교육감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행동으로 해석된다.김 교육감은 보도자료에서 "재정 상태가 더 열악한 처지에 있는 자치단체도 모두 급식비를 지원하는 데 재정 악화를 구실로 삼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며 "지난 8년 동안 교육청과 지자체의 합의에 의해 잘 진행되던 급식비 지원이 경남도의 일방적인 선언으로 중단돼 6만여 명의 학생들이 선별급식을 받게 됐다"고 우려를 나타냈다.또 "선별급식을 받게 될 학생들은 ‘얻어먹는 존재’로 각인될까봐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낙인효과로 인한 열등감 때문에 학교생활은 언제나 주눅이 들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우리는 '저녁을 굶을 테니까 대신 급식비를 내달라'는 어느 초등학생의 눈물어린 호소에 응답해야 한다"며 "가난을 증명해야 급식을 받을 수 있는 그 학생들에게 교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6∼27일 9박12일 일정으로 중남미 4개국 순방에 나선다. 박 대통령은 16일 세월호 1주기 추모 일정에 참석한 뒤 출국길에 나설 예정이다.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콜롬비아·페루·칠레·브라질 4개국 방문을 위해 오는 16일 오후 출발해 27일까지 중남미 순방일정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번 순방은 16∼18일 콜롬비아 방문에 이어 18∼21일 페루, 21∼23일 칠레, 23∼25일 브라질 순으로 진행된다.먼저 중남미에서 유일한 6·25 참전국이자 아시아 국가 중 우리나라와 최초로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콜롬비아를 방문,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방안을 협의한다.특히 콜롬비아의 경우 양국 간에 체결한 FTA의 비준이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는 만큼 이번 순방을 통해 성과가 있을지 주목된다.박 대통령은 이어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페루를 방문,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상생발전을 위한 협력방안에 대해 협의한다. 특히 페루는 한국의 경제·사회발전 모델을 국가발전전략에 접목시키려는 계획을 갖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10일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지난 2006년 미화 10만 달러를 자신에게 건넸다고 폭로한 데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고 아주 악의적이고 황당무계한 소설 같은 이야기"라고 부인했다.김 전 실장은 이날 오전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고인이 말이 없다고 해서 제가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니다. 제가 평생 공직자로 살아오면서 그런 일이 없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이어 "정상적이지 않은 상태에서 어떤 의도로 그렇게 했는지 모르지만 매우 악의적이다. 너무나 억울하다"며 "본인이 생존해 계시면 (수사를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겠는데 고인이 되셨으니까 어떻게 해볼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내 충정을 말씀드리는데 사실이 아니다"라고 거듭 부인했다.김 전 실장은 성 전 회장과의 친분을 묻는 질문에 "제가 2006년 당시 국회의원이었고 그분도 정치에 관심이 많은 분이니까 안면 정도는 있었다"면서도 "무슨 금전 거래를 하고 그럴 친분은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성 전 회장이 어떤 의도로 이 같은 이야기를 했는지 짐작가는 게 있냐는 질문에는 "고인의 어떤 마음 상태에 대해서는 제가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이날 경향신문은 성
내년 총선의 향방을 가늠할 4·29 재보궐 선거의 후보자 등록이 9일부터 이틀간 시작됨에 따라 본격적인 재보선 레이스에 돌입했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9일부터 국회의원 재보선이 치러지는 인천 서구·강화을, 서울 관악을, 경기 성남중원, 광주 서구을 등 총 4곳에서 후보자 등록을 했고 대부분 예비후보가 이날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이번 재보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관악을에서는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 국민모임 정동영 후보 등 7명이 등록했다.새누리당 오신환 후보는 이날 오전 후보자 등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4·29 재보선은 관악의 희망을 만드는 선거이자 무능하고 무책임한 야권 전체에 회초리를 드는 선거"라며 "이제는 변화해야 한다. 관악을 변화시킬 수 있는 지역의 참된 일꾼인 저 오신환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는 "이번 선거는 박근혜 정부의 경제 정책 실패에 대해 경고하는 선거, 서민들의 지갑을 지키고 채우는 선거가 돼야 한다. 새정치연합 후보로서 반드시 승리해 서민들의 삶을 지켜나가겠다"며 야권후보 단일화 여부와 관련해선 "혼자의 힘으로 정면 돌파하겠다"고 다짐했다.국민모임 정동영 후보는 "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