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이완구 국무총리에게 이번 주말까지 결정하라고 선전포고를 한 가운데 휴일인 19일까지도 상황 변화가 없다면 해임건의안 논의가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새정치연합은 당초 이 총리의 자진사퇴를 요구해왔지만 지난 16일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만나 "거취를 귀국 후 결정하겠다"고 밝히면서 친박권력형 비리게이트 대책위를 중심으로 해임건의안 문제를 본격 제기하고 나섰다. 반면 새누리당 지도부는 '특검'을 주장하면서도 이 총리의 해임건의안 검토는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비박계에서 이 총리의 사퇴 요구가 잇따르고 있어 해임건의안이 제출된다면 부결을 자신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野 "해임 건의안, 새누리당과 협의하게 될 것"이완구 총리 해임건의안 문제는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과 철저한 수사를 해야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혀오던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지난 16일 이 총리를 '식물총리'로 규정하고 "계속 자리에서 버티면 해임건의안 제출을 검토하겠다"고 선언하면서 거론되기 시작했다.문 대표는 다음 날에도 "새누리당도 (이 총리가) 결단하도록 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며 "그럼에도 결단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 당으로서는
여야는 18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 제공 의혹 수사와 관련 상호간에 검찰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고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 권은희 대변인은 이날 "새정치민주연합은 성완종 리스트가 공개되자마자 긴급회의를 열고 성완종 사건을 ‘친박게이트(친박 권력형 비리게이트)’로 지칭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는 야당이 역으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권 대변인은 "검찰이 확인한 성완종 회장의 비자금은 250억원에 달하는데 리스트에 적시된 액수는 약 16억여원에 불과하다"며 "이번 사건의 수사 대상에는 성역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이 그릇된 네이밍을 한다고해서 진실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새정치연합은 신중하게 처신하고 검찰 수사의 독립성을 존중해 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권 대변인은 "새정치연합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접근해야 하는 사건을 두고 '친박'이라는 프레임에 가둬두려 하고 있다"며 "제1야당이 수사가 시작되기도 이전에 수사대상을 한정해 널리 공포한 것은 수사에 대한 외압"이라고 덧붙였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에 대해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야당 인사들이 포함됐다는 식의 언론보
새정치민주연합은 18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 제공 의혹 수사와 관련 "검찰은 가이드라인 신경 쓰지 말고 철저한 수사로 말해야 한다"고 엄정한 수사를 당부했다. 한정우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형 부정부패 사건이 터지고 여론의 호된 몰매를 맞으면서 대통령이 남의 일이란 듯 이야기하며 가이드라인을 살짝 언급한다"며 "갑자기 여야 똑같이 돈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고 검찰은 수사 중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한 부대변인은 "대형사건이 터지면 새누리당 정권과 검찰의 대응은 판박이다. 마치 되돌이표처럼 돌아간다"며 "물타기, 치고 빠지기가 전문 수법"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의 육성인터뷰는 이 사건 사실의 존부(存否)를 증명할 수 있는 움직일 수 없는 직접증거이자 이 사건의 실체"라며 "검찰의 역할은 이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데 있다. 검찰은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가이드라인을 신경 쓸 것이 아니라 국민들 앞에 한 점 부끄러움 없는 철저한 수사 결과로 말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8일 사무총장 임기 만료 후 가족과 시간을 보내겠다면서 고 성완종 전 의원 자살사건을 계기로 재차 불거진 '반기문 대망론'에 선을 그었다.반 총장은 현지시간으로 16일 미국 워싱턴에서 내셔널프레스클럽 초청 강연을 통해 "집사람과 45년간 결혼 생활을 해왔는데 집사람이 정말로 잘 참고 잘 도와주며 내 비전을 이해해줬다"며 "물러나면 멋진 레스토랑에 집사람과 같이 가고 싶다. 더 중요한 것은 손주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반 총장은 "긴장에서 해방돼 완전히 자유롭고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며 연설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반 총장은 같은날 미국 워싱턴 의회에서 공화당 소속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과 회동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선 이른바 성완종 파문과 그로 인한 반기문 대망론에 대해 "언론 보도를 봐서 (성 회장과 관련된) 내용을 알고 있지만 이번 사안은 나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국내 정치에 관심이 없고 (사무총장 일로 바빠) 그럴 여력도 없다"며 "이런 입장을 이전에도 분명히 밝힌 적이 있는데 이런 게 또 나와 당혹스럽다"고 말한 것으로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선거자금 수수 의혹에 연루된 이완구 국무총리가 17일 총리실 간부들에게 "이번 사태로 동요하지 말고 국정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업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로 출근, 간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조금의 흔들림 없이 국정을 수행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총리실 관계자가 전했다.이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국회 대정부질문 기간 동안 보고받지 못했던 총리실 업무 상황을 보고받고 향후 국정 운영 계획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총리는 예정대로 박근혜 대통령이 중남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27일까지 서울에 머물며 국정 운영 전반을 책임진다는 계획이다.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는 길에도 취재진과 만나 "대통령이 계실 때보다 더 열심히 국정을 챙기겠다"고 말했다.총리실 관계자는 "'성완종 사태'로 정국이 불안한 상황이지만 총리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공무원연금 개혁이나 중점법안 처리 문제도 4월 국회에서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총리는 이번 주말과 다음주 일정도 예정대로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일인 18일에는 별다른 공식 일정 없이 삼청동
중남미 4개국 순방 일정에 돌입한 박근혜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첫 방문국인 콜롬비아에 도착했다.서울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출국한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콜롬비아 수도인 보고타의 엘도라도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장명수 주(駐)콜롬비아대사, 김만중 한인회장 및 마리아 앙헬라 올긴 콜롬비아 외교장관, 티토 피니야 주한 콜롬비아대사 등이 나와 박 대통령을 영접했다.박 대통령은 이번 순방의 첫 방문지인 콜롬비아를 오는 18일까지 공식방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18∼21일 페루 국빈방문, 21∼23일 칠레 국빈방문, 23∼25일 브라질 국빈방문 등 9박12일간의 일정을 이어간다.박 대통령은 이날 휴식을 취한 뒤 17일 한·콜롬비아 비즈니스 포럼으로 공식일정을 시작해 콜롬비아 정부가 주최하는 공식환영식에 참석한다.이어 산토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과 양해각서(MOU) 서명식 및 공동 기자회견을 가진 후 대통령 주최 공식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18일에는 콜롬비아 동포대표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현지 동포들을 격려하며 콜롬비아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초청한 간담회도 갖는다.콜롬비아는 중남미 유일의 6·25전쟁 참전국이자 아시아 국가 중 우리나라와 최초로 자유무역협정(FTA)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파문의 영향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갤럽이 전국 성인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7일 발표한 4월 셋째 주 주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34%로 지난주에 비해 5%포인트 하락했으며 부정평가는 2%포인트 상승한 54%를 기록했다.세대별 지지율은 60세 이상이 61%로 가장 높았으며 50대 47%, 40대 27%, 30대 12%, 20대 15%의 순이었다. 60대 이상의 지지율이 10%포인트 떨어지며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으며 30~50대까지도 전부 4%포인트씩 떨어졌다.지역별 지지율은 대구·경북 51%, 부산·울산·경남 39%, 서울 33%, 인천·경기 32%, 대전·세종·충청 32%, 광주·전라 13% 등의 순이었다. 지난주와 비교해 대구·경북(-14%포인트)과 광주·전라(-12%포인트) 지역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339명)의 이유를 물은 결과 '외교 및 국제 관계'라는 응답이 전주대비 6%포인트 상승한 2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관·소신이 있다, 여론에 끌려가지 않는다' 12% ▲'부정부패 척결' 9%
검찰이 회사 자금을 개인적인 돈으로 가로채 유용한 충남 아산의 시내버스회사 대표 A(61)씨를 16일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구속 수사중이다.A씨는 지난 2006년 만들어진 이완구 국무총리 지지모임인 '완사모(이완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자문 임원단 회장으로 알려졌다.대전지검 천안지청은 지난 1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A씨를 체포한 후 16일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구속 수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검찰은 A씨가 2008년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시내버스 회사 소유의 자금 30억여원과 조합자금 30억여원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검찰은 지난 9일 아산시에 있는 A씨 회사 사무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회계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하고 14일 체포해 조사를 벌여왔다.이번 A씨의 구속은 검찰이 A씨의 개인 비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이 총리와 평소 친분이 두터웠다는 점에서 횡령한 돈의 일부를 정치자금 명목으로 전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그러나 A씨는 검찰조사에서 "횡령 혐의는 자신과 무관하다"며 검찰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 관계자는 "지금은 A씨의 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7일 성완종 파문 속에 해외순방을 떠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대통령이 남일 말하듯 할 사건이 아니다"며 "무책임하고 답답한 일"이라고 비판했다.문 대표는 이날 서울 관악구 난향꿈둥지에서 현장최고위원회를 갖고 "(성완종 파문은) 박근혜 정권의 도덕성과 정통성이 걸린 사건이다. 그런데도 대통령은 아무 조치 없이 수사를 받아야 할 총리에게 권한대행을 맡기고 12일간 순방을 떠났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역사의 박물관으로 사라진 줄 알았던 정권의 부정부패가 다시 살아나 대한민국 앞길을 가로막고 있다. 자신과 관련된 정권 차원의 일"이라며 "최측근을 보좌한 전현직 비서실장과 현직 국무총리, 당 사무총장들이 집단적으로 뇌물 비리에 연루됐다"고 지적했다.또 "더욱 심각한 것은 (성완종 리스트 속) 8인 중 이완구 총리와 홍준표 지사 외에는 모두 박 대통령 자신의 경선자금과 대선자금, 해외순방 비용과 관련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문 대표는 전날 세월호 참사 1주기와 관련, "대통령은 추도식을 외면했다. 특별법에 위반되는 시행령을 철회하고 세월호 인양 방침을 분명하게 밝혀 달라는 유족들의 최소한의 요구조차 들어주지 않았다"며 "시행령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사이버공격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국가간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윤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16일 오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2015 사이버스페이스 총회'에 정부 수석대표로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지난해 소니영화사와 한국의 원전 운영사에 대한 사이버 공격은 사이버 위협의 진면목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우리는 온라인상 극단주의 메시지들이 테러리즘 조장과 외국인 테러전투원 충원 등 비극적인 실제 결과로 이어지는 현상도 목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윤 장관은 "사이버 공격 대응은 시간이 관건이므로 관련되는 국가간 사법공조와 정보공유가 신속하고 시의성 있게 이뤄져야 한다"며 "특히 국가들은 핵심기반시설에 대한 사이버공격에 대응하고 책임자를 추적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개발도상국에 사이버보안 조치 관련 정책조언과 컨설팅, 훈련 등을 제공할 글로벌정보보호센터(GCCD)가 금년 중 한국에서 문을 열 예정"이라고 소개했다.윤 장관은 "17세기 프랑스 철학자 르네 데카르트의 명언인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를, 이제 '나는 연결돼있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고 바꿔 말해야 할지 모른다"며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