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실체를 밝히기 위해 잇단 압수수색에다 첫 소환자를 긴급체포하는 등 시작부터 강경모드로 일관하면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최측근들을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다.이에 따라 긴급체포된 박준호 전 상무 다음 타깃이 누구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검찰 등에 따르면 22일 새벽 긴급체포된 박 전 상무는 늦어도 23일께는 구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거 인멸 또는 은닉 범죄의 경우 중대한 구속사유에 해당하기 때문이다.검찰이 박 전 상무를 구속 수사하면 성 전 회장의 다른 최측근 6~7명도 압박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검찰 내부에서는 이모 비서실장 겸 홍보팀장, 수행비서 금모씨, 운전기사 여모씨 등 '밀착' 수행한 측근과 비자금 관리·전달에 관여한 한모 전 부사장, 전모 전 재무담당 이사, 윤모 전 부사장 등이 다음 소환 대상들이다.이들의 소환 일정은 박 전 상무가 검찰에 어떤 내용을 진술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하지만 성 전 회장과의 가까운 정도나 중량감 등을 고려하면 성 전 회장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냈던 이 비서실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이 실장은 의정 활동을 수행하면서 성 전 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정치권 인맥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2일 공무원연금 개혁 처리와 관련,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우윤근 원내대표에게 양당 '2+2' 회담을 정식 제안한다"고 밝혔다.김 대표는 이날 인천 강화군 강화문화원에서 열린 현장선거대책회의에서 "광주, 성남, 강화든 어디서라도 모든 일정이 끝난 밤에라도 만나서 우리 미래가 걸려 있는 공무원연금개혁 결단을 위해 회담을 할 것을 제안한다"며 "빠른 시한 내에 답해달라"고 말했다.그는 "공무원연금개혁 특위 활동 기간이 9일밖에 남지 않았고 본회의는 14일 전"이라며 "활동 시한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야당의 여러가지 조짐을 볼 때 약속한 날짜를 지키지 않을 가능성이 좀 보인다"고 우려했다.김 대표는 이어 인천 강화풍물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현시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공무원연금 개혁이다. 이번에 하지 못하면 우리나라 미래는 없다. 이것을 여야가 합의해놓고 합의시한을 지키지 않는 것은 매국적 행위"라며 야당을 압박했다.그는 "선거 중이라도 아무리 바빠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여야 대표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지금 공무원노조의 합의를 받아서 하겠다는 것은 하지 말자는 소리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김 대표는 문 대표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세월호 선체 인양 시기보다 조사기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석태 특조위 위원장은 정부가 세월호 선체 인양 계획을 밝힌 22일 오전 중구 특조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양) 시작 시기가 중요한 게 아니라 특조위에서 실제 조사할 수 있는 기간이 확보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이 위원장은 "인양 자체도 중요하지만 특조위는 진실규명을 해야하니 (세월호 선체는) 유일무이한 증거로 빠른 시일 내에 (특조위 조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그는 "특조위 활동기간에 제한이 있어 기간이 끝나기 전에 세월호를 직접 조사하고 종합보고서에 반영될 수 있게 빨리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특조위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비슷한 시각 국민안전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세월호 선체를 이르면 9월 중 인양하기로 최종 확정했다.특조위는 또 정부에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제정을 위한 '공개 토론회'를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토론회는 23일 오후 2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릴 예정이다.이 위원장은 "정부는 세월호 특조위와 원활히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처럼 표현했지만 지난 6일 입법 예고기간 종료 이후 특조위와 정
정부가 22일 민간단체의 대북지원사업 참여 기준을 완화해 진입장벽을 낮춘다고 밝혔다.통일부 임병철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통일부는 오늘 인도적 대북지원 사업 및 협력사업 처리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 민간단체에 대한 대북지원사업자 지정요건을 개선했다"고 밝혔다.이로써 대북지원사업자 요건(제2조 제2항)인 '북한의 상대방과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반출한 물품의 사용에 투명성을 확보하고 있는 자'가 '북한의 상대방과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으며, 반출할 물품의 사용에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자'로 바뀌었다.이를 통해 모자보건사업, 농축산·산림분야 등 민생협력분야에서 민간단체의 대북지원사업 추진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게 통일부의 방침이다.임 대변인은 "민간단체가 대북지원사업자 지정을 받기 위해서는 북한의 상대방과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반출한 물품의 사용에 투명성을 확보하고 있는 자임을 인정받아야 했지만 이런 요건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신규 민간단체도 대북지원 실적을 먼저 갖춰야 하는 등 행정적 불편이 있었다"고 개정 취지를 설명했다.다만 정부는 민간차원 대북지원사업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대북지원사업자 지정제
정부가 전남 진도 앞바다 맹골수로에 침몰한 세월호를 인양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비용은 최대 1500억원, 기간은 최장 18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실종자는 단원고 학생 4명을 포함한 9명이며 이들은 선체 내부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정부는 22일 17개 부처가 중심이 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박인용 안전처 장관) 회의'를 열고 해양수산부가 제출한 '세월호 선체 인양방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또 인양 작업에서 ▲실종자 유실 방지와 선체 손상 최소화 대책 ▲인양 시 위험과 불확실성에 대한 충분한 사전 대책 ▲인양 과정 중 안전대책 및 비상대비계획 ▲잔존유 처리 등 해양오염 방지대책 ▲인양 결정 후 후속대책 등을 중점 고려하기로 했다.인양 작업은 이르면 9월중 시작하기로 했으며 작업 기간은 1년에서 1년6개월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인양 방식은 실종자 유실·훼손을 막기 위해 해상크레인과 플로팅도크 방식을 이용한 통째 인양으로 정해졌다. 인양 비용은 날씨와 현장 조건에 따라 1000억원(1년)~1500억원(18개월) 가량이 들 것으로 예상됐다.해양수산부는 희생자와 실종자 가족들에게 정부의 이같은 대책을 설명하기로 했다.박인용 본부장은
중남미 4개국 순방국가 중 세 번째로 칠레를 국빈방문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인적, 물적 교류와 실질협력의 범위를 크게 넓히고 양국 동반성장의 든든한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칠레 방문 첫 일정으로 현지에서 동포 200여명을 초청해 만찬간담회를 갖고 "내일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과 만나 양국 협력을 더욱 크게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박 대통령은 "40년 전 불과 5세대의 화훼농가로 출발한 칠레 동포사회는 남미지역에서도 가장 안정적인 발전을 이뤄오면서 지역사회로부터 큰 신뢰를 받고 있다고 들었다"며 "특히 2010년 콘셉시온지역 대지진과 작년의 발파라이소지역 산불로 지역주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을 때 한인회가 중심이 돼 모금과 현지 구호활동을 펼치는 모습을 보고 칠레 국민들이 감동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언급했다.이어 "동포사회는 고국의 글로벌 전진기지가 되고 고국은 동포사회 성장을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선순환이 이뤄질 때 우리 모두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다"면서 "대한민국이 '희망의 새 시대'를 열어가는 길에 여러분께서 소중한 동반자가 돼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또 "대한민국이
현직 야당 의원 비서가 지난 18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벌어진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 시위 참가 도중 경찰 버스에 남자 성기 그림을 그린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22일 경찰과 정의당 심상정 의원실 관계자 등에 따르면 심 대표의 공보비서(9급) 권모씨는 18일 오후 세월호 시위 현장에서 서울경찰청 소속 기동대 버스에 펜으로 남자 성기를 그림으로 그리는 낙서를 했다.이는 권씨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낙서 사진을 찍어 올리면서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하지만 이후 논란이 일자 권씨는 해당 사진 등을 모두 비공개로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관계자는 "채증 자료 등을 토대로 혐의가 확인되면 공무집행 방해나 공용물 손상 혐의 등으로 입건할 수 있다"며 "스스로 올렸던 사진 등을 증거로 제출할 지도 의문이고 추후 조사 시 본인이 혐의를 부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권씨는 현재 연락이 두절된 상태로, 심 대표 비서관직의 자진 사퇴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심 의원실 관계자는 "자체 경위 파악했는데 저희도 당사자가 부적절한 행위와 표현을 한 것으로 보여진다"며 "개인의 일탈 행위라 할지라도 저희 의원실 비서라 책임을 통감한다.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실무기구가 22일 사실상 마지막 회의를 열고 막판 합의안 도출을 시도할 예정이다.여야 추천위원과 정부, 공무원단체가 참여하는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실무기구는 이날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지금까지 등장한 복수의 개혁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다.지난 회의에서 공무원단체 측은 연금 보험료율인 기여율을 소득구간별로 차등 적용하는 내용의 안을 제시했지만 정부가 난색을 보이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실무기구는 이날 단일 합의안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할 경우 현재까지 제시된 '김태일 안'과 '김용하 안', '공무원단체 안' 등을 국회 공무원연금개혁 특위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앞서 여야는 실무기구 활동기한에 대해 명시적 합의는 하지 않았지만 특위가 내달 2일 활동을 종료하는 만큼 사실상 이날 회의가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다.특위는 오는 23일부터 법안심사 소위를 열고 실무기구에서 논의된 안 등을 심의할 예정이다.
4·29 재보궐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모두는 21일 인천 서구강화을 지역으로 향해 각각 안상수 후보, 신동근 후보 지원 유세를 벌인다.강화는 본래 여당 텃밭이지만 '성완종 파문' 등으로 여야 후보지지도가 역전되는 등 격전을 벌이는 지역으로, 이완구 국무총리의 사의 표명과 보수층 결집으로 다시 여당에 청신호가 켜진 상황이다.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등 지도부는 전날부터 강화군 마을 곳곳을 돌며 안상수 후보 지지를 호소, 석모도에서 1박을 했다.김 대표는 21일 오전 인천 강화군 강화문화원에서 인천 현장선거대책회의를 하고, 강화풍물시장 등을 다니며 안 후보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김 대표는 이어 이날 오후에는 경기 성남중원 지역으로 향해 번화가를 비롯해 시장, 상가 등을 돌며 신상진 후보를 향한 한 표를 호소한다.새정치민주연합은 상대적으로 젊은 층이 많아 야성이 강한 검단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른 아침부터 검암역에서 시민들 출근 인사에 나선 뒤 이곳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다.문 대표는 이어 검단노인회를 방문하고 검단사거리 유세에 나서 정환석 후보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문 대표는 이날 오후에도 대형 마트
페루 방문을 마치고 출국한 박근혜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세 번째 방문국인 칠레에 안착했다.이날 낮 페루 수도 리마의 공군 제2비행단 비행장에서 전용기를 타고 출국한 박 대통령은 약 3시간만에 칠레 수도 산티아고의 아르투로 메리노 베니테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공항에는 주칠레대사와 김지용 칠레한인회장, 서화영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위원대표 및 칠레 측 외교차관과 주한대사 등이 나와 영접했다.박 대통령은 이날부터 시작되는 2박3일간의 칠레 방문을 통해 우리나라의 첫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국가인 칠레와 '포괄적 협력동반자 관계' 등을 바탕으로 한 양국 관계 심화·발전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박 대통령은 22일 칠레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국회 상·하원의장 면담, 국빈만찬 등의 일정에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