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파울루 방문을 끝으로 중남미 4개국 순방 일정을 모두 마친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귀국했다.지난 25일(현지시간) 상파울루 과룰류스국제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브라질에서 출국한 박 대통령은 만 하루간의 여정을 마치고 이날 오전 서울공항에 도착했다.일단 이날 일정을 비워둔 박 대통령은 그동안의 여장을 풀고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이어 이튿날인 28일에는 국무회의가 열리는 날인 만큼 박 대통령이 직접 주재할지 여부가 주목된다.더욱이 이완구 국무총리가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박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주재하지 않을 경우 지난주에 이어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회의를 주재해야 할 상황이어서 박 대통령이 회의를 주재할 가능성이 있다.다만 순방 기간 내내 고열과 복통 등의 증세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만큼 박 대통령이 좀 더 컨디션을 회복하는 시간을 갖게 될 가능성도 있다.박 대통령이 당면한 현안들을 어떻게 풀어나갈지도 주목된다.순방을 떠나기 전부터 국내 정국은 온통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혼란스러운 가운데 이 총리의 사표 수리를 비롯해 야당의 특검 요구에 대한 대응방안 등도 주목된다. 또 이 총리의 후임으로 누구를 정할 것인지도 고민해야 할 시점
4·29 재보궐 선거 전 마지막 주말인 25일과 26일 성남 중원에 출사표를 던진 여야 후보는 막판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재보선을 고작 사흘 앞둔 상황이지만 성남 중원 시민들의 표심 향방은 그야말로 '오리무중(五里霧中)'이다.성남 중원은 전통적으로 야권의 '텃밭'으로 불릴 만큼 야성(野性)이 강한 지역이지만 옛 통합진보당의 해산으로 인해 치러지는 재보선이라는 점과 이 지역에서 40여 년을 살며 지역 민심을 다진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의 선전 때문에 판세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태다.여야는 이번 성남 중원에서의 재보선이 향후 수도권 민심의 향방을 가를 바로미터로 판단, '탈환'과 '사수'를 위해 각각 전력을 쏟고 있다.◇여야, 봄날 부푼 꿈 안고 동상이몽(同床異夢)봄기운이 완연한 지난 주말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정환석 후보, 무소속 김미희 후보는 아직 마음을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을 공략하기 위해 전력을 쏟았다.이날 세 후보가 한 자리에 모인 적은 없었지만 각 후보의 유세 차량은 봄날씨를 만끽하러 외출에 나선 유권자들의 표심을 사로잡기위해 남한산성 입구에 집결했다.세 후보자의 유세 차량은 불과 몇 미터 간격으로 포진돼, 한창 고개를 내민
새정치민주연합은 26일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귀국 즉시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새정치민주연합 양승조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요구한 것을 수용하는 것이 국민들에게 한 약속을 지키는 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양 사무총장은 "새정치연합은 박 대통령이 말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가 무엇인지 밝혔다"며 "이병기 비서실장 등 리스트 당사자들이 현직에서 물러나 조사받고 법무부 장관과 민정수석이 검찰 수사에 손을 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이 요구는 박 대통령이 약속한 조치 중 반드시 취해야할 최소한의 조치"라며 "새누리당은 최소한의 조치 조차 반대했는데 이제는 대통령이 명확한 입장을 국민앞에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양 사무총장은 또 "새누리당은 진실을 회피하는 특검만 하자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자는 것"이라며 "박 대통령도 이와 같은 생각인지 묻고 싶다. 귀국 즉시 국민들에게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그는 또 국민들이 4·29재보선 투표에 적극 참여해 부패 권력을 단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양 사무총장은 "어느 것 하나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사의를 표명한 이완구 국무총리가 엿새째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두문불출하고 있다.26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이 총리는 주말인 25일은 물론 이날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 머물며 외부 출입을 하지 않았다. 지난 21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뒤 6일째다.이 총리가 현재 총리직은 유지하고 있지만 사실상 국정은 대행 체제로 유지되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총리의 공식 일정 등을 대신하고 있고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이 총리실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추 실장은 이날도 정부서울청사에서 총리실 간부회의를 열어 내무 업무 진행 상황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의 거취는 박 대통령이 중남미 국가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27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총리는 박 대통령이 사표를 수리한 직후 총리직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높다.이 총리는 퇴임 후 국회의원 신분으로 돌아가지만 당분간 대외 활동을 자제하고 검찰 수사 준비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청와대는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후임 총리를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회 인사청문회 등을 거치려면 2~3주 가량 소요되기 때문에 당분간은 경제부총리가 총리
박근혜 대통령이 9박12일간의 일정으로 4개국에 걸쳐 강행군에 나섰던 중남미 순방을 마치고 오는 27일 귀국한다.집권 3년차 들어 중동에 이어 두 번째 해외 순방길에 나섰던 박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중남미 지역을 방문해 '세일즈 외교'의 지평을 넓히는 데 주력했다. 세계 경제 성장축으로 부상 중인 거대 신흥시장 중남미를 우리 경제의 새로운 활력으로 활용하기 위한 기반 구축에 나선 것이다. 박 대통령은 콜롬비아에서는 FTA 조기 비준 요청과 함께 중남미의 온라인·홈쇼핑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고 페루 방문을 통해서는 국산 경공격기인 FA-50의 수출 가능성을 키웠다. 또 칠레에서는 청년 인력들의 중남미 진출 길을 텄으며 브라질에서는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수출하는 성과도 이뤘다. 특히 박 대통령의 순방을 계기로 이뤄진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를 통해 콜롬비아와 페루에서 2억4200만달러, 칠레에서 2억2250만달러 등의 수출입 성과를 얻은 것으로 청와대는 추산하고 있다.◇한·콜롬비아 FTA 조기 비준 요청 박 대통령은 첫 방문국인 콜롬비아에서 2013년 2월 서명된 한·콜롬비아 자유무역협정(FTA)의 조기 비준을 요청했다. 콜롬비아가 아시아 국가 중
지난 24일부터 양일간 치러진 4·2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결과 투표율은 7.60%를 기록했다.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회의원 재보선 사전투표에는 선거인 총 71만2696명 중 5만4191명이 참여했다.선거구별로는 서울 관악구을 7.39%, 인천 서구강화군을 7.65%, 광주 서구을 9.29%, 경기 성남시중원구 6.79%의 투표율을 각각 기록했다.광역의원과 기초의원 선거까지 포함한 전체 사전투표율은 6.74%다. 양구군 광역의원 선거는 10.75%, 7곳에서 실시한 기초의원 선거는 4.4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날짜별로는 사전투표 첫 날인 24일(2.4%)보다 둘째 날인 25일(4.34%)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주말을 이용해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이번 사전투표율은 지난 2014년 7·30재보궐선거 7.98%보다는 낮지만, 2013년 재보선(상반기 4.78%, 하반기 5.45%) 보다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사전투표함은 관할 구시군선관위에 보관하다가 선거일인 29일 오후 8시 투표가 종료되면 정당추천 위원과 개표참관인이 함께 개표소로 옮겨 개표한다.한편 29일 선거일에는 사전투표와 달리 지정된 투표소에서 투
박근혜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과 만나 중남미 최대 경제대국인 브라질과 협력 다변화 방안을 논의했다. 또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양국이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중남미 4개국 순방 마지막 국가로 전날 브라질을 국빈방문한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에서 지우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및 경제·통상, 실질협력 확대방안, 지역 정세 및 국제무대 협력방안 등에 대해 협의했다.브라질은 세계 7위이자 중남미 최대의 경제대국으로 우리나라 기업의 중남미 진출 관문이자 최대 투자대상국이다. 남미공동시장(MERCOSUR·메르코수르), 남미국가연합(UNASUR) 등 중남미 지역협력 및 남남협력의 주도국으로서 중남미의 리더국가이기도 하다.우리나라는 브라질과 1959년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후 2004년 '포괄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맺었다.양 정상은 이날 다소 정체상태에 머물러있는 양국 간 교역·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창의적인 해법에 대해 논의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또 양국 간 협력분야를 다변화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파트너십을 강화해나가는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양국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창조경제분야의
브라질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오후 한·브라질 기업인들을 만나 한·메르코수르(Mercosur·남미공동시장) 간 경제협력 확대를 강조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 두 번째 방문도시인 상파울루에서 대한상공회의소와 브라질산업연맹(FIESP)이 공동주관한 '한·브라질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한·메르코수르 간 경제협력 논의가 진전되면 양국 기업인들이 더욱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될 것으로 강조하고 전자상거래 활성화와 무역금융지원 증대를 통해 양국 간 교역을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또 브라질 정부가 '성장촉진계획(PAC)'을 추진하면서 공항, 전력, 고속철 등 인프라 건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과 함께 한국 경제인들의 참여를 위해 상호 파트너십을 확대할 것을 당부했다.이날 포럼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파울루 스카프 FIESP 회장 등 양국 경제인 250여명이 참석했다.한편 이날 상파울루에 도착한 경제사절단은 비즈니스포럼에 앞서 르네상스호텔에서 오전부터 1대 1 비즈니스상담회와 바이오·제약 PDP(Production Development Partnership), 에너지 신산업, 인
4·2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판세가 안갯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야권 분열로 여당 우세로 출발한 초반 판세가 '성완종 리스트' 파문 이후 다시 박빙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수도권 3곳(서울 관악을, 인천 서강화을, 경기 성남중원)의 경우 민심의 흐름이 빠르게 변화하는 곳이어서 막판까지 선거 변수에 따른 파장을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최대 격전지' 서울 관악을…치열한 혼전 거듭 이번 재보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관악을 지역은 '1與 2野'의 3파전 속에 '엎치락 뒤치락'하며 치열한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 국민모임 몫으로 나온 무소속 정동영 후보가 3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어느 후보도 당선을 자신할만큼 안정적 우세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 지역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옛 통합진보당 소속 이상규 후보가 사퇴했지만 여전히 정동영 후보가 야권 표를 나눠갖고 있는 '야권 분열'의 상황을 여전히 호재로 인식하고 있다. 또 일찌감치 '지역일꾼론'을 내세워 '성완종 파문'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은 것으로 판단, 기세
북한이 25일 조선인민군 창건 83주년 경축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인민군 창건 83돌 경축 중앙보고대회가 24일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앞 교양마당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봉주·최룡해·최태복·리영길 등이 참석했다.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 겸 조선인민군 총참모장인 육군대장 리영길은 보고자로 나서 "조선인민군은 최고사령관 동지의 군대, 천하무적의 강군, 당의 사상관철전, 당 정책옹위전의 제1기수, 제1돌격대"라고 말했다.리영길은 "인민군 장병들과 인민들이 김정은 동지의 영도 따라 선군의 위력으로 사회주의 강성국가 건설을 다그치며 조국통일과 주체혁명 위업의 최후승리를 앞당겨나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