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영변 원자로를 재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미 국제과학안보연구소(ISIS)가 위성사진을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주장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ISIS는 위성 사진에서 영변 원자로 건물 지붕에 쌓인 눈이 녹고 있는 패턴을 볼 때 새로운 활동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는 원자로가 재가동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영변 원자로는 2007년 폐쇄됐다가 2013년 다시 가동을 시작했었다.ISIS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영변 원자로는 폐쇄돼 있거나 최소한 부분적으로 폐쇄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었지만 최근의 위성사진들은 원자로가 낮은 단계에서 가동되거나 간헐적으로 가동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최근 촬영된 위성사진들은 지붕에 쌓인 눈이 녹고 있는 것 외에도 배수구를 통해 온수가 흘러나오고 수증기가 분출되고 있음을 보여준다.이러한 분석 결과는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이 여전히 가동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주고 있다.북한의 핵무기 수준은 여전히 불투명성에 둘러싸여 있다. 중국의 핵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에 북한이 이미 20기의 탄두를 확보했으며 내년까지 그 양을 2배로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보다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은 1일 "리스트에 이름이 올랐다고 사퇴에 대해 여기서 말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이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완구 국무총리도 사퇴했는데 이 비서실장도 사퇴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는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의원의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이 비서실장은 "자리에 연연해 하지는 않지만 리스트에 이름이 올랐다고 사퇴에 대해 여기서 말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인사말씀에도 올렸지만 제 문제에 관해서는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에 대해 송구스럽다는 말씀 드렸다"고 밝혔다.이어 "성완종 전 회장이라는 분은 안지 30년 된 사이"라며 "검찰에서 필요하다고 하면 얼마든지 나갈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미 상·하원 합동연설과 관련해 "아베가 자신의 올바른 역사인식을 증명할 수 있는 황금 기회를 놓친 것은 안타깝다"는 입장을 표했다.윤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정 협의에서 "우리는 일본 측의 역사 수정주의적 태도를 바로잡기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조하고 노력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윤 장관은 "이번 아베 총리 방미는 미국과 일본의 이해관계가 중첩돼 이뤄졌다고 말할 수 있다"며 "미국은 금년에 동아시아 주요 4개국의 미국방문을 추진하며 동아시아에서 미국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아베 방미의 핵심적 내용은 미일방위조약 지침 마련"이라며 "미일관계 진전과 무관하게 한미관계는 민감한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으며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고 밝혔다.또 "일각에서는 미일관계 진전과 관련해 한국이 소외되거나 주변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며 "한미일 3각 관계를 중시하는 미국의 국가안보전략으로 볼때 과도한 해석"이라고 일축했다.그러면서 "한일관계의 안정적 발전은 올바른 역사의식에서 비롯되지만 정부는 북핵 등 정략적 이해 등에 관한 사항이나 경제 문제에 대해서는 분리해
네팔 지진 피해 현장에 파견될 정부 긴급구호대 32명이 1일 현지로 출발했다.'대한민국긴급구호대(KDRT)' 소속 탐색구조요원 15명과 의료진 15명, 지원요원 2명은 이날 구조견 2마리와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떠나 활동지역인 네팔 박타푸르(Bhaktapur)로 향했다.탐색구조요원 15명은 이미 현지에서 활동 중인 10명과 함께 조를 이뤄 박타푸르 지역에서 구조활동을 하게 된다.의료진 15명은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진 10명과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교육민간의료인력 5명으로 꾸려진다. 이들은 응급의학과·정형외과·마취과·감염내과 분야 의사·약사·간호사·응급구조사·행정요원들이다.의료진 활동지는 네팔 티미 지역에 위치한 한·네팔 친선병원이다. 이 병원은 외교부(코이카)가 무상원조사업의 일환으로 건립한 곳으로 상주의사는 2명이다. 지진 발생 후부터는 하루 500명 안팎의 환자가 이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청와대는 1일 해외순방으로 인한 건강악화로 안정을 취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업무복귀 시점이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는 입장을 밝혔다.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음주 월요일 수석비서관회의 주재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통령의 업무복귀 시점은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며 "향후 일정은 건강 회복 정도를 지켜보면서 결정하고 확정된 일정이 나오면 그때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민 대변은 또 "대통령은 현재 의료진 관찰 아래 관저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며 "건강에 차도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따로 밝힐 사항이 없다. 조속히 쾌차하길 바라는 것이 우리 입장"이라고 설명했다.만성피로 때문에 생긴 위경련과 인두염이라는 당초 진단보다 건강이 악화된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며 "(이틀 전에) 피로누적의 정도가 처음 생각한 것보다 심해서 차도가 늦어진다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그런 것을 참고해 달라"고 전했다.국무총리 후보자 인선에 대해서는 "담당부서에서 관련 작업을 하는 것으로 보는 게 상식적일 것"이라며 "제가 여러분에게 발표할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여야는 1일 국회 운영위원회를 소집하고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을 둘러싼 '성완종 리스트'에 대한 의혹을 집중 추궁한다.앞서 여야는 지난 달 29일 원내대표 주례회동에서 운영위를 열고 청와대 업무보고를 받기로 합의했다.이에 따라 이날 열리는 운영위 전체회의에는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이 취임 이후 업무보고를 위해 처음 출석한다.야당은 운영위에서 이 비서실장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 뇌물을 수수했는지에 대해 집중 추궁하는 한편 성완종 파문을 '친박 권력형 비리게이트'로 몰아갈 것으로 보인다.이와 함께 이 비서실장이 성 전 회장에 대한 특별사면에 개입했는지 여부도 질의할 예정이다.다만 김기춘, 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한 운영위 출석 여부는 여야 간 합의를 보지 못했다.한편 이날 국회 공무원연금개혁 특별위원회도 법안심사소위원회와 전체회의를 잇따라 열고 앞서 실무기구에서 논의된 내용을 놓고 합의안 도출을 시도한다.앞서 지난달 30일 실무기구에서 기여율과 소득재분배 도입 여부를 큰 틀에서 합의했지만 연금액을 결정하는 지급률은 정하지 못했다.따라서 활동 종료를 하루 앞둔 이날 전체회의를 통해 여야는 지급률에 대한 막판
유엔본부에서 30일 마련된 미국 주도의 북한 인권 행사에서 북한 외교관들이 항의 성명을 발표하고 이들에 대해 탈북자들이 고성으로 맞대응하면서 한때 소동이 벌어졌다.사만다 파워 유엔 주재 미 대사는 북한 외교관들을 진정시키려 애썼지만 북한 외교관들은 이날 행사에 항의하는 성명을 읽고 자리를 떠났다.당시 탈북자들은 이들의 면전에 서서 큰소리로 북한을 비난했다. 한국어를 하는 한 참관인은 탈북자들이 "닥쳐라" '북한을 해방하라" "김정은 타도" "짐승조차도 자신들의 차례를 기다릴 줄 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파워 대사는 나중에 "북한의 성명은 완전히 자기 망신"이라고 비판했다.북한 인권 행사에는 탈북자 20여 명이 참여했다. 북한은 지난해 유엔 인권조사위원회의 북한 인권 침해를 보고한 이후 방어적인 자세를 보여왔다. 유엔 안보리는 북한 인권 문제를 국제 평화와 안보 어젠다에 포함시켰다. 북한은 인권조사위원회에 협력한 탈북자들을 '인간쓰레기'라고 불렀다.이날 행사에서 북한 리성철 외교관이 근거 없는 주장과 북한에 대한 적대정책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읽었다. 북한 외교관들은 탈북자 제이 조가 인권 탄압 사례를 말하기 시작하자 곧바로 일어서 퇴장했다. 조는 "이
국회 정치개혁 특별위원회는 30일 선거구 획정위원회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에 독립기구화 하는 내용의 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정개특위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새정치민주연합 박기춘 원혜영 김상희 의원과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각 대표발의한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합해 정개특위 대안으로 의결했다.개정안에 따르면 국회의원의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달린 선거구 획정위는 중앙선관위에 '독립적 지위'를 가진 소속기구로 설치된다.선거구 획정위는 중앙선관위원장이 위촉하는 9명의 위원으로 구성되고, 위원장은 위원 중에서 호선한다. 또 국회의원이나 선거구 획정위 설치일 전 1년 간 정당의 당원이었던 사람은 위원이 될 수 없다.정개특위는 선거구 획정위를 '비상설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선거구 획정위는 국회의원 선거일 1년6개월(18개월)전부터 중앙선관위 산하에 설치돼 운영된다.선거구 획정위는 5개월 간 선거구를 획정해 그 안을 국회의원 선거일 1년1개월(13개월) 전까지 국회의장에게 제출해야 한다.정개특위는 또 국회가 선거구 획정안을 수정할 수 없도록 했다. 다만 획정기준에 명백히 위반될 경우 1회에 한 해 다시 제출을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개정안에 따르면
남북 당국이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의 최저임금 문제를 두로 외나무다리 승부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다수가 북측에 기존 수준의 3월분 임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복수의 개성공단 입주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30일 현재 북측에 3월분 임금을 지급한 개성공단 입주기업은 90%를 넘어섰다.한 입주업체 관계자는 "북측이 유예해 준 3월분 임금 지급기한이 지난 24일 종료되면서 임금을 지급하지 않고는 개성공단에서 공장을 돌리기 힘든 상태가 됐다"며 "90% 이상의 기업들이 기존 수준대로 3월분 임금을 지급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다만 3월분 임금을 지급한 대다수의 기업들은 담보서에 서명을 하거나 북측 요구대로 임금을 높여주지 않았다"고 밝혀, 기존 수준대로 임금이 지급됐음을 설명했다.또 다른 관계자도 "3월분 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곳은 정말 소수"라며 "당국간 협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공장을 가동해야 하니 다들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북측은 3월분 임금지급 마감일인 지난 20일 3월분 임금을 납부한 몇몇 업체에게 월 70.35달러에서 74달러로 인상한 최저임금 차액에 대해 추후 연체료를 내겠다는 담보서
새정치연합의 안방격인 광주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천정배 의원이 야권 재편의 돌풍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천 의원은 당초 새정치연합을 탈당, 무소속 후보로 출마하며 "호남 정치의 복원"을 외쳐온 만큼 어떤 형태로든 세력 규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그는 30일 당선 후 첫 행보로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뉴 디제이(김대중 전 대통령을 이을 만한 인물)를 만들어 광주와 호남에서 정권교체의 희망을 키우겠다"며 신당 창당에 대한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전패한 새정치연합 내부에서 문재인 대표의 책임론을 둘러싸고 친노계와 비노계가 대립할 경우 이탈인사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 천 의원의 세 규합에 힘이 강하게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새정치민주연합내 친노 세력인 문재인 대표 체제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는 의원들이 적지않은데다 정치적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는 인사들도 상당수에 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 대표가 이번 재보선에서 무엇보다 상당한 공을 들였던 광주에서 지지를 얻는데 실패한 것은 향후 자신은 물론 당의 입지에도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야당의 성지이자 안방이라 할 수 있는 광주 민심이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