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14일 북한이 전날 밤 백령도와 연평도 인근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 지역에서 함포와 해안포 130여 발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북한이 야간에도 사격을 할 수 있다고 하는 과시인 것이고, 또 야간에도 작전할 수 있는 능력을 확대하는 그런 목적"이라고 평가했다.김민석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야간 포사격은 드문 일이고 기록에 없는 수준"이라며 "북한이 포사격한 사격구역 자체가 백령도 위에 있는 NLL 바로 1km 정도 북경에 있는 것이어서 포사격 하는 거리를 조금 더 확장하면 백령도까지 올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우리 군은 북한의 야간 포사격을 위협적인 행동으로 판단하고, 위협적인 행동을 자제하기를 촉구를 했다"며 "북한이 혹시 저렇게 포사격 하다가 또 기습적으로 다른 도발적 행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군은 이에 대비한 여러 가지 복합적인 전력으로, 군사력으로 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아직은 특이한 동향은 없고, 북한이 연평도 북방 쪽과 그리고 백령도 NLL 북쪽에 2개의 사역구역을 설정해 놓은 만큼 전날 백령도 북쪽에 있는 사격구역으로 사격했고, 오늘은 나머지 연평도 위쪽에 있는 사격구역으로 사격할 수
정부가 14일 에베레스트 등 네팔 내 일부 지역에 체류하고 있는 우리국민에게 철수를 권고했다.외교부는 이날 오전 "향후 수개월간 네팔 내 추가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을 고려해 안나푸르나·랑탕·에베레스트 등 3개 지역의 여행경보를 기존 황색(여행자제)에서 적색경보(철수권고)로 1단계 상향조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해당 3개 지역을 제외한 네팔 전역(수도 카트만두 등)에 대해서는 지난달 27일 발령된 황색경보(여행자제) 효력이 지속된다.외교부는 "네팔 내 해당 3개 지역을 방문할 예정인 우리국민들은 가급적 여행을 취소 또는 연기해 달라"며 "현재 이 지역에 체류하고 있는 분들은 긴급한 용무가 아닌 한 신속히 안전지역으로 이동해 달라"고 요청했다.
백승주 국방차관은 14일 예비군 훈련장 총기사고와 관련, "어떠한 의혹도 없도록 규명하고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백 차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현안보고에 참석해 "예비군 훈련 중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국민 여러분에게 심려끼친 데 대해 송구스럽다"며 이 같이 말했다.백 차관은 그러면서 "조사 결과에 따라 국방부 차원의 후속 조치를 마련해 안타까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로센 플레브넬리에프 불가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불가리아 수교 25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 교역·투자, 인프라·국방분야 등의 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한다.불가리아 대통령의 방한은 2009년 10월 게오르기 파르바노프 대통령의 방한 이후 6년 만이다. 불가리아 주요 정부인사 및 30여명의 경제사절단도 이번 방한에 수행한다.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통해 문화 및 청소년 교류 등과 관련한 협력 증진방안과 함께 한반도·동북아 정세 및 유럽 정세, 국제 이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방한은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자 남동유럽의 주요 국가인 불가리아와 양자 차원의 협력을 넘어 한·EU 간 파트너십을 발전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후임자 인선을 놓고 박근혜 대통령의 고민이 다소 길어지는 듯한 모습이다.지난달 27일 이 전 총리의 사표가 수리된 이후 14일 현재까지 총리 공백 상태가 18일이나 이어지며 국정운영에 대한 차질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박 대통령의 결단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박 대통령은 중남미 순방에서 돌아온 뒤 건강 문제로 일주일간 공식일정 없이 휴식을 취하는 도중에도 인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실무진의 보고를 받으며 후보군을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따라서 박 대통령의 업무 복귀를 계기로 총리 후보자 인선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아직까지 아무 소식도 들리지 않고 있다.청와대 관계자들도 박 대통령이 고심 중에 있다고만 전할 뿐 후보군이나 인선 발표 시점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다만 청와대는 지난해 정홍원 전 총리의 후임자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후보군을 축적하고 인사검증도 실시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의 결정만 남은 상태라는 얘기도 들린다.그럼에도 박 대통령이 오랜 기간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은 어느 때보다 엄격해진 국민의 눈높이로 인한 인물난 때문으로 보인다.전임 총리 및 후보자들이 역사관, 전관예
새정치민주연합 윤리심판원은 14일 '공갈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정청래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청구안을 심의한다.새정치연합 강창일 윤리심판원장은 이날 오후 첫 회의를 소집해 정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당헌·당규 등에 위배되는지 검토할 방침이다.현재 새정치연합 당규 제14조와 새로 제정된 윤리규범 5조 등에 따르면 당원이 당의 품위를 훼손하는 경우 징계 처분을 내릴 수 있다.이에 따라 윤리심판원은 경고를 비롯해 당적 박탈과 일시적인 당원·당직 자격정지, 당직 직위해제 등을 처분할 수 있다.현재 윤리심판원이 비주류 의원으로 대다수 구성돼 있다는 점을 비추어 볼 때 정 최고위원에 대한 중징계 처분이 검토될 가능성이 높다.한편 정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는 출석하지 않는다. 새정치연합 당규에 따라 정 최고위원은 내주 열릴 두 번째 회의에서 소명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현영철 북한 인민무력부장의 숙청은 3대 세습 독재 체제의 문제점에서 비롯된 것으로서 향후 체제 불안정화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통일연구원의 한 북한권력세습 분야 전문 연구위원은 13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북한 체제도 김정일 이전에는 굳이 인적 공포통치에 의존할 필요가 없이 체계적인 경찰 공포통치가 가능했는데 가중되는 경제난과 세습통치 후유증으로 제도적 관리장치가 흩어지는 모습이 보인다"며 "(이번 현영철 숙청은)북한 체제의 변질이자 세습통치의 후유증"이라고 분석했다.이 위원은 "경제난이 가중되면서 제도를 유지할 자원이 없는데다가 그나마 있는 자원도 핵개발에 쏟아부으니 제도를 유지하기보다는 전술적인 공포통치를 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김정은처럼 완전히 통제권을 장악했다고 보기 어려운 독재자에게는 가장 무서운 게 군을 책임지는 사람들"이라며 "군부 인사들을 제도적으로 통제하거나 경제적인 이득을 나눠줄 수도 없는 입장이라 강력한 공포통치를 통해 불확실성을 주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위원은 "김정은은 자신과의 연결고리가 끊어지면 강등시키거나 처형함으로써 안심할 수 없게 하고 있다"며 "그중에 가장 충격적인 게 장성택과 이번 현영철 처형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13일 이른바 '공갈 발언'으로 당내 갈등을 유발한 정청래 최고위원의 회의 참석을 금지하며 사실상 직무정지 조치를 내렸다.당초 정 최고위원은 지도부의 '자숙' 요청을 두고 "공개 발언을 자제하되 최고위원회의엔 참석할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는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결정된 사안과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전날 저녁과 이날 오전 잇따라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정 최고위원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것을 포함해 정치적 발언을 자제하는 이른바 '자발적 직무정지'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정 최고위원이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와 다른 설명을 내놓자 문 대표는 다시 한 번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 뒤 만장일치로 정 최고위원의 직무정지를 결정했다.문 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스스로 밝힌 자숙의 내용이 미진하다"며 "최고위 논의를 통해 정 최고위원의 출석을 정지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문 대표는 또 일부 평당원들이 정 최고위원의 징계를 청구한 것과 관련해 "윤리심판원 회부건은 원칙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조속한 결정을 내려주길 부탁한다"고 강조했다.이와 관련해 유은혜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총기사고가 발생한 52사단 예비군 훈련장은 현재 아수라장이다. 안에는 예비군들이 여전히 남아있어 입소자 부모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13일 오전 10시40분께 서울 서초구 내곡동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52사단 예비군 훈련장에서 발생한 총기사고로 현재까지 2명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쳤다.사고는 전날 입소한 예비군 최모(23)씨가 영점 사격 훈련 중 K-2 소총을 난사하면서 발생했다.군 당국은 최씨가 총기를 난사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부상자들은 국군 수도 병원과 세브란스 병원, 삼성서울병원 등으로 이송됐으며, 이중 한 명은 치료 도중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군 당국은 외부인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며 남아있는 예비군들의 상황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입소자 부모들 조차 아들의 안위를 알지 못해 분통을 터뜨리는 실정이다.오죽하면 사고 소식을 접한 입소자 부모들이 직접 훈련장으로 달려왔을 정도다. 그나마 입소자 부모들은 위병소에서 간단한 신분 조회를 거쳐 내부로 들어갈 수 있었다.반면 이 곳에서 군 복무 중인 기관병의 부모들은 위병소를 통과하지 못해 군 관계자를 붙잡고 발만 동동 굴렀다. 그러나 군 관계자는 내부 상황에 대해 입을 열지 않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3일 난항을 겪고 있는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 "이 문제를 생각하면 정말 참 가슴이 터질 듯 답답하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퓨처라이프 포럼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에 관해 "이것만 생각하면 한숨이 나와요"라고 토로한 것을 언급하며 이 같이 밝혔다.김 대표는 그러면서 "이렇게 국가적 아젠다에 대해 고민하는 것은 기본적 애국심의 발로인데 어찌해서 국민들에게 하나마나 한 맹탕 개혁이다, 졸속이다, 비열한 거래다, 이런 말로 매도 당하는지 정말 기가 막힌 심정"이라고 강조했다.그는 "공무원연금법 개혁안의 내용을 갖고 잘 됐는지 잘못 됐는지를 말해야 하는데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문제는 완전히 별개의 문제다. 그런데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갖고 옳냐, 그르냐 이슈 파이팅 하는 것은 얼마나 허망한 일인지 참 답답할 따름"이라고 말했다.김 대표는 "이번 공무원연금 개혁은 여러 사안이 매우 어렵고 시간도 촉박한 최악의 조건 속에서 하는 거다. 미국의 경우 3년 이상 걸렸다. 일본은 무려 15년에 걸쳐서 개혁안이 확정된 바 있다"며 "우리는 사회적대타협기구가 구성되고 특위가 구성되고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