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처형 사실을 중국 등 재외공관에 통보했다는 증언이 나왔다.조선일보는 15일 "베이징 대북 소식통은 '북한이 최근 주중(駐中) 북한대사관 등 해외 공관에 현영철 처형 소식을 알리면서 그의 죄명으로 '명령 불복종'과 '당 영도 거부(김정은 지시 불이행)'를 언급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조선일보는 이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선군(先軍) 정치를 하는 북한에서 국방장관 격인 인민무력부장이 군령에 불복하고 김정은 유일 영도체제를 따르지 않았다는 것은 사형감이라는 설명"이라고 전했다.이 소식통은 현영철 처형 이유와 관련, "김정은은 '졸거나 딴생각을 하는 등 회의에 제대로 참석하지 않는 것은 회의 결정을 반대하는 것보다 더 나쁘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대응 현장 행보의 일환으로 서울대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데 이어 동대문 의류상가를 찾아 상인들을 위로하고 민생경제 현장을 점검했다.동대문의 경우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국내고객 감소와 중화권 관광객들의 방한 급감 등 '이중의 고통'을 겪는 대표적 민생현장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동대문의 의류·화장품 쇼핑몰은 내국인 고객의 경우 20~30%, 중국인 관광객은 80~90% 감소했으며 중국 보따리 상인이 하루 500~600명씩 방문하던 평화시장은 상인들의 발걸음이 뚝 끊긴 상태다.박 대통령은 이날 메르스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대문 상인들을 격려하고 메르스 퇴치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약속했다. 동대문 의류상가를 돌아보며 상인들과 만난 박 대통령은 "여기가 관광객 필수 코스로 인기가 상당히 많았다고 하는데 안타깝다"고 위로했으며 "예전 같으면 이 시간이 피크라고 하는데 지금 정부와 민관이 총력 대응하고 있고 병원 격리도 잘 되고 있어서 종식될 것"이라고 상인들을 안심시켰다.또 "국내(소비)도 위축되지 않고 평소대로 활동해도 된다는 것을 많이 알려야 한다"며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실
부실한 자료제출에 따른 검증 부족을 이유로 황교한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에 반대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제2의 황교안법'을 추진하기로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원회는 인사청문 대상자의 자료제출 의무를 강화하고 공기관의 문서검증 거부를 방지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 인사청문회제도 개선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당초 황 후보자는 2013년 법무부장관 후보자 시절 전관예우 논란에도 변호사법의 비밀누설 금지 등을 이유로 수임 내역 자료를 인사청문회에 제출하지 않아 이를 의무 제출토록 한 이른바 '황교안법'이 만들어진 바 있다. 그러나 황 후보자는 이번 총리 인사청문회에서도 일부 수임 내역을 비롯해 수임료 및 금융거래 내역 등 청문특위에서 요구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3일간의 청문회를 버텼냈다. 이에 새정치연합은 소속 의원들이 이미 대표발의한 인사청문회법 개정안 등으로 '제2의 황교안법'을 추진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국회에 제출되는 수임자료에 건별 수임료가 포함되도록 하고 법조윤리위원회 등 관계기관이 국회에 자료를 제출해야 하는 의무를 명확히 규정토록 박영선 의원이 대표발의한 변호사법 개정안도 포함돼 있다. 이미 발의된 내용 이외에도 현직 장관이나
새정치민주연합 윤관석 의원은 14일 한국관광공사 사장과 국립현대미술관장의 장기간 공백 사태를 두고 "정권의 편협함이 인사 난맥상을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문화체육관광부 소관의 주요 기관장에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코드인사에 맞춰지더니만 주요 기관장의 공백에는 무책임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메르스 사태로 관광객이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관광공사 사장은 관광업계 지원을 위해 최일선에서 뛰어야 하는데 그의 공백은 관광업계 지원에 대한 현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바로미터"라며 "조속히 관광전문가를 사장으로 임명하고 위기에 빠진 관광업계 지원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의원은 또 "최근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을 두고 폭로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문체부 인사행정의 무능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며 "미술계의 수장이라 할 수 있는 현대미술관장 공백이 8개월을 넘어가는데도 신임 관장 임명이 제때 이뤄지지 않는 이유를 따져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제1비서가 14일 함경남도 원산고아원에 신축 축하 과일 선물을 보냈다.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원수님께서 보내주신 선물을 전달하는 모임이 원산육아원·애육원에서 13일에 각각 진행됐다"고 보도했다.조선중앙통신은 "풍치수려한 동해기슭에 멋쟁이아동궁전을 마련해주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새집들이를 한 원아들에게 과일들과 갖가지 영양식료품들을 보내주시는 친어버이의 은정을 베풀어주셨다"고 전했다.조선중앙통신은 "그이께서는 원산육아원·애육원 건설을 직접 발기하시고 여러차례나 건설장을 현지지도하시면서 자그마한 부족점이라도 있을세라 세심한 지도를 주셨을 뿐 아니라 국제아동절인 6월1일에는 준공식을 앞둔 이곳을 또다시 찾으셔 원아들에게 크나큰 사랑을 안겨주셨다"고 설명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13일 남북 접경지역을 찾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검역 상황을 점검했다.홍 장관은 이날 경기 파주시 소재 통일부 소속기관인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를 방문해 개성공단 출입인원 대상 메르스 검역 실태를 점검했다.홍 장관은 출입사무소에 설치된 4대의 열감지기를 직접 확인했다. 출입사무소에 세정제를 비치하는 등 개성공단을 오가는 출입경 인원을 대상으로 검역활동을 하고 있다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이후 홍 장관은 경기도 파주 일대 관광지역인 통일촌 식당가와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찾았다.통일부는 "홍 장관은 메르스로 침체된 지역 분위기를 살피고 찾아온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통일촌과 통일전망대를 평상시와 같이 자주 방문해 줄 것을 부탁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14일에는 황부기 통일부 차관이 오전 11시부터 경기도 안성시 하나원을 방문해 메르스 검역 상황을 살펴볼 예정이다.
황교안(58·사법연수원 13기) 국무총리 후보자가 13일 법무부 장관직에서 물러났다.법무부는 이날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가 전날 채택됐다"며 "황 후보자는 국회 본회의 임명 동의 절차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법무부 장관직에 대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앞서 전날 황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새누리당 의원만 참석한 가운데 황 후보자 인사청문회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를 단독으로 채택했다. 새누리당은 15~16일께 '원포인트 국회'를 열고 황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황 후보자 인준에 반발하며 본회의 표결에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청와대는 다음 주 황 후보자의 후임 법무부 장관을 임명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후임 법무부 장관으로는 길태기(57·15기) 전 서울고검장과 곽상욱(56·14기) 감사원 감사위원, 노환균(58·14기) 전 법무연수원장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황 장관은 지난 2013년 2월 박근혜 정부의 첫 법무부 장관이자 63대 법무부장관으로 내정, 그해 3월부터 이날 사의를 표명하기 전까지 약 2년 3개월 동안 법무부 장관을 역임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3일 9년 만에 열리는 한일 국회의원 친선 축구대회에 참석한다.새누리당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상암 월드컵 주경기장에서 개최되는 '제8회 한일 국회의원 친선 축구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2002 한일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 지원을 위해 구성된 국회의원축구연맹은 1998년 제1회 한일의원 친선축구대회를 시작으로 2006년까지 총 7회의 정기대회를 개최했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4승2패1무의 성적을 거뒀다. 이날 대회에는 김 대표를 비롯해 정의화 국회의장, 서청원 한일의원연맹 회장, 김태환 한일의원연맹 회장대행, 나경원 국회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등 주요 정치인과 체육계 인사들이 시축과 출전 등으로 동참할 예정이다. 당초 이날 대회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도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양당 대표 간 만남이 성사될 지 주목됐지만 문 대표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국회의원축구연맹 회장인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은 "올해는 한일수교 5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지만 일본의 과거사 부정 및 독도 도발로 인해 양국관계가 꽉 막혀 있는 실정"이라며 "하지만 이러한 시기일수록 한일 의원들이 함께 만나 축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악화되면서 여의도 정치권도 메르스 정국에 휩싸인 가운데, 여야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메르스에 대해 상이한 접근법을 보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김 대표는 메르스에 대한 국민들의 과도한 공포심은 사태 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며 '안심'을 강조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문 대표는 '낙관은 금물'이라고 정부의 철저한 대응을 강조하며 미숙한 대처 등을 비판하고 있다.양당 대표는 메르스 확산 초기 단계였던 지난 7일 긴급 회동을 갖고 메르스 확산 방지와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할 것을 비롯해 메르스 대책 특별위원회 설치 등을 합의한 바 있다.이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선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양당이 정쟁을 접고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을 했다는 평가들이 나왔다.하지만 이후 메르스 사태 확산 기류가 정점을 찍고 환자 증가세가 둔화되기 시작한 12일 현재까지 양당 대표의 행보는 서로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김 대표는 12일 오전 당 주요당직자회의에 참석해 "예정된 행사가 있으면 절대 취소하지 말고 예정대로 진행하라"며 "없는 행사를 만들어서라도 소비를 진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오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약 20여분간 통화하면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대응에 따른 미국 방문 연기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한·미 정상이 전화 통화를 가진 것은 북한의 북·미 고위급 회담 제안이 있었던 2013년 6월 이후 2년 만이며 박 대통령 취임 후 두 번째다.이날 통화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박 대통령께서 메르스 대응에 전념하기 위해 방미를 연기키로 한 결정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이와 관련된 박 대통령의 판단과 리더십을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양측에 편리하고 가능한 빠른 시기에 방미가 추진될 수 있도록 한국측과 필요한 협의를 하도록 참모들에게 지시해 뒀다"고 언급했다.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메르스 발발에 따른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어려운 시기에 한국이 도전을 조속히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직접 전화를 걸어 어려운 시기에 위로가 되는 말씀을 해주시고 방미 연기 결정을 이해해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사의를 전했다.박 대통령은 "이번 방미에 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