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 이후 사퇴압박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 지역 주민들은 유 원내대표의 '사퇴 반대'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노컷뉴스가 공개한 여론조사 기관 폴스미스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민 1000명 중 51.1%가 유 원내대표의 사퇴에 '반대' 의사를 보였다. '사퇴 공방 국면'의 바람직한 해결 방안으로는 '박 대통령이 포용해야 한다'가 51.4%로 '유 원내대표가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 43.2%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유승민 식 개혁적 보수에 대해서도 '새누리당과 보수정치를 위해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44.7%로 '바람직하지 않다' 38.7%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이번 조사는 지난 4일 대구 동구을 선거구 20세 이상 주민 10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임의걸기(RDD) 자동응답 전화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 오차는 95%에 ±3.1%다.
새정치민주연합은 5일 국회법 개정안 재의 표결이 이뤄질 본회의를 하루 앞두고 새누리당 의원들에 대한 개별접촉을 통해 표결 참여를 거듭 촉구하는 등 압박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오는 6일 이뤄질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고 새누리당이 표결에 불참할 경우를 놓고 의원들의 견해를 묻기로 했다.의총에서는 표결 참여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박근혜법'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등 표결 불참에 대한 대응책도 함께 의논하게 된다. 여기서 민생법안 처리 거부 등 강경 대응방침이 정해질 지 주목된다.새정치연합은 지난 이완구 전 국무총리 인준안 표결 당시 새정치연합이 본회의에 들어가 수적 열세에도 불구, 반대표를 던졌던 점을 지적하며 표결 참여를 요구하고 있지만 새누리당은 당론으로 '표결 불참'을 기정 사실화한 상태다.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이에맞서 의원들에게 이날까지 같은 상임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을 개별 접촉해 "청와대의 거수기로 전락하지 말라"고 설득하며 투표에 참여해 줄 것을 독려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이 같은 전략은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당초 새정치연합은 본회의 표결을 하루 앞두고 규탄대회를 다시 한 번 열 것을 고려하기도 했지만 이에
정부가 메르스 극복과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총 12조원의 추가경정 예산안을 편성했지만 야당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추경안 처리까지 험로가 예상된다.새누리당은 7월 임시국회 본회의가 예정된 오는 20일 추경 예산 편성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지만 야당은 '대폭 수정' 방침을 표하며 "20일 통과는 안 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이에 따라 오는 8일부터 시작되는 7월 임시국회에서는 여야가 추경 예산 편성안 처리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4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국무회의를 열어 추경안을 의결한 정부는 오는 6일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여야는 이에 따라 7월 임시국회 첫 날인 8일 정부로부터 추경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들은 후 관련 상임위에서 본격적인 심사에 돌입할 방침이다.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지난 2일 "통상 추경안 최종 처리까지 최소 20일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지만 지금 심각한 경제상황을 고려해 이번 추경안은 20일까지 처리할 수 있도록 상임위와 예결위를 독려하고 야당의 협조를 구하겠다"고 말했다.같은 당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도 전날 "우리는 당정 간 20일 처리를 목표로 한 바 있으므로 20일 본회의를 잡고 협의를 진행할
새누리당이 '7·4남북공동성명' 발표 43주년을 맞은 4일 북한의 전향적 태도를 촉구하고 나섰다.새누리당 권은희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북한은 전제조건 없이 대화의 장에 나와 화해와 협력의 방안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며 이 같이 촉구했다.권 대변인은 "자주·평화·민족대단결의 3대 통일 원칙을 제시한 '7·4남북공동성명'은 오늘날까지 남북대화와 교류협력 사업의 단초로 자리매김해왔다"며 "그러나 북한의 끊임없는 군사적 위협으로 평화적 신뢰관계의 원칙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북한이 전향적 태도를 보여야 남북 모두가 꿈꾸는 평화 통일의 기틀이 마련될 수 있다"며 "정부는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일관성 있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가동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근혜 정부는 '무능', 이명박 정부는 '부패', 참여정부는 '혼란'"2011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박원순 후보를 2012년 대선에서는 안철수 후보를 도왔던 새정치민주연합 송호창 의원은 지난 3일 현 정부를 포함한 최근 정권들에 대해 이같이 정의했다. 송 의원은 다음 대통령감을 묻는 질문에 "답은 사람에서 나온다"며 현 정부의 '무능'을 벗어던진 '유능한 총사령관' 같은 인물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참여정부는 '혼란', 박근혜정부는 '무능'…다음 대통령은?송 의원이 역대 정부를 평가하는 기준은 '키워드'다. 여론은 차기 대통령을 선택할 때 이전 대통령이 가졌던 부정적인 키워드를 해결할 수 있는 후보를 선출하려 한다는 것이다. 그는 "수많은 여론이 이전 정부의 대척점에 서 있는 반대 대칭점의 다음 정부를 원한다. 부정적인 요소로 역대 정부를 평가한다"고 지적했다.그 같은 이유로 송 의원은 참여정부의 키워드를 '혼란'으로 이명박 정부는 '부패'로 박근혜 정부는 '무능'이라고 정했다.그러면서 "경제적으로도 가장 힘들었고 부동산정책 실패로 하우스푸어가 시작된 게 참여 정부였다. 그래서 여론은 다음 대통령에 대해 '부패하더라도 민생 경제를 좀 살려달라'는 의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가 4일 이 원내대표의 조부인 독립운동가 우당(友堂) 이회영 선생을 기리는 전시회에 함께 방문하기로 했다. 최재성 사무총장 인선 강행으로 갈등을 빚어온 두 사람은 지난 2일 두 차례 회동을 통해 관계회복에 나선 상황인 점을 고려하면 당내 투톱간의 냉전은 본격적인 '해빙기'로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이 원내대표와 함께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수영 예선 경기를 관람한 뒤 광주학생운동기념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난잎으로 칼을 얻다-우당 이회영과 6형제 展'을 찾아간다. 우당과 그의 6형제의 삶을 재조명한 이 전시회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의 애국정신과 독립운동사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우당은 독립운동 초기 신민회 핵심으로 활동하며 헤이그 밀사파견을 기획한 장본인이다. 10명의 정승을 배출한 대표 명문가의 자손이자 거부(巨富)였으나 1910년 경술국치로 나라를 잃자 6형제와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수조 원의 재산을 처분해 서간도 망명과 독립운동에 헌신했다.우당과 6형제가 세운 신흥무관학교는 3500여 명의 독립군을 양성하고 청산리대첩 등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항
정부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발생했거나 경유한 병원 명단을 뒤늦게 공개하는 과정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단순 경유 18개 의료기관은 감염우려가 없다"고 한 것이 청와대의 지시에 의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정의당 정진후 의원은 3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지난달 7일 최 부총리가 메르스 관련 병원 명단 발표 후 질의응답을 하는 과정에서 '환자들이 단순히 경유한 18개 의료기관은 감염우려가 없다'고 발표했다"며 "그러나 이에 관련해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최 부총리에게 메모를 전달했는데 그 메모에 'BH(청와대) 요청'이라고 적혀있었다"고 주장했다.정 의원은 이어 "정부의 명단 공개 후 경유 병원 18곳 중 5곳의 병원에서 이튿 날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하루만에 달라진 것"이라고 지적했다.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도 "단순 경유 18개 병원은 감염 우려가 없다고 발표를 했는데 그 판단은 보건복지부 판단일텐데 최 부총리가 발표할 당시 준비된 내용이 아니다"라며 "갑자기 최 부총리에게 쪽지가 전달됐는데 그 쪽지에 BH라고 돼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청와대 비서실장이 이에 대해 모른다며 다시 확인해서 얘기하겠다고 한다. 메르
지난달 25일 국무회의에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며 읽은 발표문을 두고 3일 야당 의원들과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설전을 벌였다.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박 대통령의 발표문 초안을 두고 문제점을 지적했다.강 의원은 "당시 대통령 말씀 자료 질의는 누가 작성한 것이냐"며 "대통령, 비서실장은 검토 안 하나"고 따져 물었다.그는 "배신자는 누구를 지칭하는 거냐"며 "청와대가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무시하고 찍어내려면 국회에 대한 도전이다. 국회를 무시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강 의원은 "비서실장이 원고도 점검 않는다는 것이 말이 되나"며 "청와대 3인방으로부터 왕따를 당하고 있다, 접대도 못한다 이런 소문이 사실이냐"고 캐물었다.같은 당 최원식 의원 역시 "25일 국무회의 발언이 정상적이지 않다"며 "누가 작성했는지를 넘어서 내용상 충분히 비서실이 보좌하지 못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최 의원은 "대통령이 그날 말한 의회관, 정치관은 심각한 충격이었다"며 "특히 의회가 발목잡기를 한다고 했는데 국민들이 대표로 뽑아 견제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대통령께서 야당 대표로 계실 때는 사
국회 운영위원회 참석차 국회를 찾은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청와대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와 운영위에서 '어색하게' 조우했다.이 비서실장과 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회의에서는 별도의 사적인 인사 없이 회의를 진행하다 오후 회의 시작에 앞서 서로 악수하며 짧은 인사를 나눴다. 회의 산회 직후에는 약 7분간 짧은 회동을 가졌다.유승민 원내대표는 이날 운영위원장으로서 회의를 주재해 이 비서실장과 얼굴을 마주보고 앉았다.통상 상임위원회 전체회의 전 소관기관장은 위원장실 등 별도의 공간에서 여야 의원들과 간단한 티타임을 하지만, 이날 이 비서실장은 미리 회의장에 입장해 있었고 유 원내대표는 회의 개의 직전 회의실로 입장했다.유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회의장에 입장한 후 야당 의원들의 입장이 늦어지며 5분 정도의 시간이 있었지만, 유 원내대표와 이 비서실장은 서로 눈인사도 하지 않는 등 어색한 기류가 흘렀다.이날 회의에선 국회법 개정안을 비롯해 유 원내대표의 거취 논란 등이 쟁점이 됐지만 이에 대해 이 비서실장은 원론적 답변만 하며 말을 아꼈다.이 비서실장은 운영위 연기 등 일련의 사태가 '청와대의 유승민 찍어내기'가 아니냐는 새정치연합 강
이희호 여사의 북한 방문을 위한 남북한간 실무접촉이 6일 재개된다.통일부 임병철 대변인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대중평화센터 측은 6일 이희호 여사 방북관련 협의를 하기 위한 추가 실무접촉을 개성에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임 대변인은 "이번 2차 실무접촉에 참석하는 참석자들은 1차 실무접촉 때와 동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앞서 김성재 이사 등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 5명은 지난달 30일 개성에서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한측 관계자 5명을 만나 "이 여사가 7월 중 북한을 방문하고 싶어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당시 북측 인사들은 상부에 보고한 뒤 추가접촉을 갖자고 한 바 있다.방북이 성사되면 이 여사는 육로로 북한으로 이동해 평양 백화원 초대소에서 머물며 평양 산원어린이보육원 등을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와의 면담 여부도 관심사다.일각에선 이 여사의 방북이 경색된 남북관계를 개선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