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천호선 대표는 "올 가을 쯤에 합리적인 진보 세력이 다 모이고 다른 분들에게 문호를 개방하는 방식의 더 큰 진보정당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천 대표는 지난 17일 TBS 라디오 '퇴근길, 이철희입니다'에 출연해 "과거 진보정당, 진보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다 모인다는 것은 불가능하거나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건강하고 합리적인 진보세력을 모아나가는 일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 분열 가능성에 대해 "기존의 제 1 야당의 지분을 2개, 3개로 쪼개는 것이 국민이 원하는 야권 재편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며 "아직 그 실체가 불분명하지만 자칫 새정치민주연합보다도 더 지역구도에 함몰되고 개혁적·진보적이지도 못한 당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동영·천정배 전 의원과 함께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동영 그룹 세력이 국민모임에 포함돼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활동을 안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진보재편에 참여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보고 있다"며 "천정배 그룹도 소위 어떤 당을 만들려고 하는지 아직 잘 모르겠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천 대표는 또 차기 총선 출마와 관련 "지난 총선에 출마했던 은평 을에서 이재오 의원에게 약간의 차
정의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노회찬 후보와 심상정 후보의 '빅매치'가 18일 판가름 난다. 정의당은 이날 결선투표에 오른 두 후보자에 대한 ARS모마일 투표를 마지막으로 지난 13일부터 실시된 온라인 투표와 현장투표 결과를 종합해 신임 당대표를 최종 선출할 예정이다. 앞서 정의당 당대표 선거에서는 4명의 후보자 중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1·2위 후보인 노 후보와 심 후보가 결선 투표를 다시 한 번 치르게 됐다. 당시 발표된 결과에 따르면 총 유효투표수 7400표 중 기호 1번 노 후보가 3179표(43.0%), 기호 3번 심 후보는 2312표(31.2%)를 얻었다. 기호 2번 노항래 후보는 643표(8.7%), 기호 4번 조성주 후보는 1266표(17.1%)를 얻었다. 이는 이번에 선출되는 새 당대표가 임기 2년동안 진보세력과의 통합에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하는데다, 다가오는 총선을 진두지휘해야 한다는 점에서 표심은 대중성이 강한 두 후보를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단순히 투표수 결과를 놓고 보면 노 후보가 이번 최종 결선에서도 유리할 것으로 보이지만 낙선한 노항래 후보와 조성주 후보 지지자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 지 가늠할 수 없어 '안갯속 판세'가 끝까지
국가정보원이 17일 해킹프로그램 구입·운용 의혹에 반박을 내놨다.국정원은 이날 오후 '해킹 프로그램 논란 관련 국정원 입장'이란 글에서 "국정원은 최근 번지고 있는 해킹프로그램과 관련한 논란을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때문에 정보기관으로서는 매우 이례적이지만 국정원의 입장을 직접 밝히고자 한다"고 밝혔다.국정원은 "국정원은 (해당 프로그램)사용 기록을 정보위원님께 보여드릴 예정이다. 이는 기밀이지만 지금의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 비상조치로 보여드릴 예정"이라며 "이 내용을 보면 국정원이 민간사찰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명백해진다. 아주 간단한 일"이라고 주장했다.국정원은 "이런 조치도 다른 나라 정보기관에서는 보기 드문 이례적인 조치"라며 "그렇다면 정보위원님들의 국정원 방문 결과를 기다려 보는 것이 순리일 것"이라고 강조했다.국정원은 "국정원이 구입한 20명분이란 상대방 휴대폰을 가장 많이 해킹했을 경우 최대 20개의 휴대폰을 해킹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이런 역량을 갖고 무슨 민간인 사찰이 가능하겠냐"고 항변했다.국정원은 "이 프로그램은 이탈리아 해킹팀 회사를 경유해 작동토록 돼있다"며 "모든 사용 내역이 다 저장돼있고 이는 이탈리아 해킹팀 회사와 연계돼
국방부가 오는 9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2015 서울안보대화(SDD)'에 북한 고위급 인사를 초청했다. 군 당국이 서울안보대화에 북한 측 인사를 초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국방부는 오는 9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서울안보대화에 북한을 초청했다고 17일 밝혔다.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오전 10시25분 서해군통신선을 통해 북한 인민무력부 부부장을 초청하는 내용의 국방차관 명의의 전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올해 안보대화는 오는 9월9일부터 사흘 간 '종전 70년 분단 70년, 도전과 희망'을 대주제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이번 서울안보대화에는 미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러시아 등 33개 국가와 유럽연합 등 4개 국제구기가 참가한다.군 관계자는 "서울안보대화가 아시아태평야 지역의 안보현황을 파악하는 자리라 이번에 북한을 초청하게 됐다"며 "차관급이 참여하는 자리인만큼 북한 인민무력부장이 아닌 부부장 앞으로 초청장을 보냈다"고 전했다.
전날 박근혜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가 5개월 만에 '화기애애'한 회동을 한 것을 두고 바람직한 현상이라는 평과 함께 종속관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이었던 인명진 목사는 17일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아부가 찰떡궁합은 아니다"며 비판적인 견해를 드러냈다.인 목사는 "2월 이후 처음 만난 것인데 이게 너무 오랜만 아니냐"며 "자주 만나야 하는데 이렇게 당청 간에 만나는 게 뉴스가 되면 안 된다"고 운을 뗐다.그는 "어제 원유철 원내대표가 찰떡궁합 이야기를 했는데, 찰떡궁합은 흔히 부부 간에 쓰는 이야기"라며 "부부 간에 사는 걸 가만히 보면, 그냥 무작정 아내가 하는 일을 남편이, 남편이 하는 일을 아내가, 그냥 따라만 간다고 찰떡궁합이 아니다"고 충고했다.인 목사는 "찰떡궁합이라는 것은 아내와 남편의 관계가, 서로의 역할이 잘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당이 해야 할 일, 청이 해야 할 일, 역할이 뭔가, 이걸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역할을 잘 해야 한다, 이런 뜻이지, 무슨 무작정 따르기만 하면 되는 게 아니다"고 조언했다.전날 대화를 '아부'로 보는 지적에 그는 "제가 보기에 너무 일방적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7일 제헌절 67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제1조부터 유린되고 있다"며 개탄했다.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와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 연석회의를 열고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구입 파문과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국회법 거부권 후폭풍 등을 언급하며 이같이 지적했다.문 대표는 "국정원의 불법 대선 개입과 연이은 불법해킹에 대한 진상을 단죄하지 못하면 민주주의 헌정질서는 무력화 될 것이고, 우리나라를 민주공화국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주권자인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기다리고 있다. 무너진 헌정질서를 국민과 함께 다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문 대표는 또 법인세와 관련해 "박근혜 정부에게 법인세는 손 댈 수 없는 성역인 듯하다. 세수결손에 대한 대안이 없으면서 법인세 인상은 안된다고 한다"며 "정부는 세수결손을 국민에게 사과, 반성하고 근본적인 재발방지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7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단독 회동과 관련해 "공개하지 않은 내용에 대해 추측기사를 써서 국민들에게 사실과 다른 내용을 사실인 것처럼 알도록 하는 것은 삼가달라"고 당부했다.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추측기사를 쓰는 것은 좀 당혹스럽다"며 이 같이 말했다.김 대표는 "오늘 보도를 보니까 전부 다 틀렸다. 당직인선도 여러 기사를 써서 많이 틀렸는데 국민들이 아실 내용이 있으면 꼭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어 "대통령이 (나의)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소상히 기억하고 계시고 특히 국민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펼치겠다 이런 내용을 기억하고 계셨다"며 "당정청 간 모든 소통창구를 전방위적으로 가동해 공조체제를 구축해 안정적으로 국정운영을 하겠다"고 다짐했다.또 "추경은 오는 20일에는 반영이 돼야 하는데 늦어도 여야가 약속한 23일까지는 반드시 처리될 수 있도록 당도 확실히 뒷받침 하겠다"며 "국민의 시름을 덜고 추경의 원래 목적과 효과가 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교안 국무총리가 오는 18일로 취임 한 달을 맞는다.'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물러나 52일이나 계속된 총리 공백사태 이후 취임한 황 총리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등 주요 현안들에 능동적으로 대처, 연착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황 총리는 취임과 동시에 어깨가 무거웠다.무엇보다 예상치 못한 메르스 사태 수습이 시급했기 때문이다. 정부의 초기 대응 실패와 허술한 방역망, 사태 해결을 총괄할 '컨트롤 타워' 부재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던 상황이다.메르스 사태 해결의 컨트롤 타워임을 자임한 황 총리는 취임하자마자 연일 메르스 현장 대응 행보를 이어갔다.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취임식도 미룬 채 메르스 환자 격리와 치료의 최일선 현장인 국립중앙의료원과 중구 보건소를 방문했다.하지만 이런 돌발 악재 속에서 '현장'과 '스피드'를 앞세운 황 총리 특유의 차분한 리더십은 흩어진 국정 동력을 모으고, 내실을 다지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또 황 총리는 새벽 인력시장을 비롯해 노숙인 무료급식소, 쪽방촌, 시장 등을 방문하는 등 민생 행보에도 힘을 쏟았다. 이는 '공안통' 이미지를 벗고 소통하는 통합형 국정
개성공단 남북 공동위원회가 1년여 만인 16일 재개됐지만 북한노동자 임금, 3통(통행·통신·통관) 문제, 5·24조치 등 쟁점 탓에 공전했다.양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45분까지 약 12시간 동안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정회와 재개를 거듭하며 공동위 6차 회의를 가졌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이번 공동위의 최대 안건이었던 북한노동자 임금 인상 문제에서부터 양측은 첨예하게 대립했다.우리 측은 현행 개성공단 노동규정에 포함된 '최저임금 인상 한도 5%' 조항을 수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노동생산성과 업종특성 등을 고려해 최저임금을 인상할 수 있다는 의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북측은 최저임금 인상 한도 5% 조항을 폐지하고 인상률을 정하는 것은 자신들의 주권사항이란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3통 문제 해결은 천안함 폭침사건에 따른 우리정부의 대북제재조치인 5·24조치에 가로막혔다.우리 측은 "3통 문제는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와 국제화에 필요한 조치고 이미 남북 간에 합의한 사안"이란 점을 강조하며 북측에 3통 문제 해결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그러나 북측은 5·24조치 탓에 남북교류에 지장이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3통
박근혜 대통령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특별사면을 지시한 가운데 이번 '8·15 특사'는 서민·생계형 범죄자와 경제인에 대한 사면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일각에서는 정치인에 대한 사면도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지만 여권 지도부는 박 대통령에게 정치인 사면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이에따라 이번 사면에서 정치인이 제외되거나 최소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16일 청와대에서 회동을 갖고 사면에 대한 원칙과 범위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원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을 마친 후 국회에서 프리핑을 열고 "생계형 서민들에 대한 대폭적인 사면, 경제살리기 차원에서 경제인을 포함해 사면 대상자가 가능한 많은 대규모 사면 등에 대한 여론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에 "당의 건의 내용도 함께 검토하겠다"고 답했다.원 원내대표는 브리핑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기업인은 논의를 했느냐'는 질문에 "그건 아니다. 기본적으로 생계형 범죄를 저지른 서민들에 대한 대폭적인 사면이 주 사면"이라고 답했다.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브리핑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인 사면에 대해 건의를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