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조만간 국회 본회의에서 내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예산안 처리를 비롯해 경제활성화 법안, 노동개혁 등에 대한 여야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정의화 국회의장은 20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과거 대통령들은 5년 임기동안 시정연설을 한번 정도 왔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매년 오고 있다"며 "이달 말에 열리는 본회의에 박근혜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하러 올 것"이라고 밝혔다.정 의장은 "대통령이 예산안을 국민들에게 직접 설명하는 아름다운 전통을 만들고 있어, 국민과의 소통에 있어서 높이 평가한다"며 "다만 제가 부탁을 한다면 지금 무너지고 있는 홍익인간 정신, 충효(忠孝), 인의예지(仁義禮智)와 같은 국민의 정신을 살리는 쪽으로 남은 기간동안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그러면서 "국방, 안보, 외교에 있어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비교적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면서도 "국민들을 분열과 갈등으로 몰아넣는 국정교과서 추진도 조심해야 하고, 정책을 통합하고 이끌어나가는 쪽으로 정책을 펼쳐달라"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20일 주철기 전 외교안보수석의 교체를 두고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사업의 핵심기술 이전 무산에 따른 문책성 인사라는 분석을 부인했다.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주 전 수석의 교체와 관련해 "어제 인사는 국정과제와 개혁의 효율적 추진이라는 점에서 대통령이 (미국 순방을) 가기 전부터 준비를 해오던 것"이라며 "문책이라거나 무엇을 덮기 위해 했다는 시각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공식적으로 말씀드린다"고 밝혔다.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부분 개각과 함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김규현 국가안보실 1차장으로 교체했다.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주 전 수석을 사실상 경질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KF-X 사업의 미국측 핵심기술 이전 거부와 관련한 청와대 늑장보고의 책임을 물었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현실적으로도 어제 발표된 장·차관 및 수석비서관 인사는 인선과 검증이 하루 이틀에 끝나는 게 아니라는 점을 다 알 것"이라며 "미리 (인사) 준비가 됐고 그래서 (박 대통령이) 미국에 다녀와서 어제 발표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그러면서 "주 수석은 그동안 (외교수석 업무를) 오래했고 피로해서 여러 차례 쉬었으면 좋
대통령 정무특보를 맡고 있는 새누리당 윤상현·김재원 의원이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고 청와대가 20일 밝혔다.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오전 춘추관을 찾아 이같이 말하고 "박근혜 대통령은 이를 오늘 수리했다"고 전했다.김 수석은 정무특보들의 사퇴 이유를 묻는 질문에 "아마 총선 준비를 해야 하는 것 같다"며 "전체적으로 어제 인사가 있었지만 내각에 남은 사람들은 총선을 준비하는 등 정리 단계가 아니냐"고 언급했다.주호영 의원의 경우 지난 5월 정무특보직을 사직한 바 있어 청와대 정무특보는 아무도 남지 않게 됐다.이와 관련해 김 수석은 "특보는 무보수 명예직으로 임명이 아닌 위촉인데 현재로서는 (추가로) 위촉할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 당대표-원내대표 간 5자회동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이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만 만나는 3자회동을 역제안한 것과 관련, 청와대는 "형식과 내용을 어떤 방식으로 할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0일 오전 "청와대가 그런 회동을 제안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하지만 3자 회동을 수용하기로 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며 부인했다.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은 전날인 19일 국회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만나 박 대통령의 방미성과를 직접 설명하기 위한 회동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야당은 원내대표를 제외한 3자회동을 역제안하며 회동에서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도 논의할 것을 요구했다.박 대통령과 여야간 회동은 오는 22일쯤 성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국무회의에서 국정 교과서 개발 예산 44억원이 예비비로 의결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것과 관련, '예산 심사 보이콧' 가능성을 시사했다.새정치연합은 20일 원내대책회의를 열어 예비비 의결에 따른 대응방안을 논의키로 했다고 야당 예산결산특위 간사인 안민석 의원이 전했다.안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장관이 몇 차례 국회에서 위증한 부분을 넘어가고 다음 페이지인 예산을 할 수가 없다"며 "정상적인 예산 국회일정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그는 "지난주에도 정부가 국회에 와서 교육부의 예산설명회를 했는데 정부에서 나온 국장과 과장이 '아직 결정된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했다"며 "이미 다 의결을 한 상태에서 '규모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계산하고 있고, 예비비를 할지 본예산을 할지 결정된 게 없다'고 했다"고 질타했다.그는 이어 "정부의 공무원이 국회에 와서 이렇게 거짓말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며 "지금 아주 위험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안 의원은 "장관 역시 지난 9일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정교과서 할 것이냐, 안 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하루종일 '결정된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20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5자회동 대신 3자회동을 역제안한 데 대해, 5자회동을 수용하라고 문 대표에게 촉구했다.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박 대통령이 여야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포함된 2+2 회동을 제안했다"며 "대통령이 회동을 제안한 것은 노동개혁을 통한 일자리 창출, 경제활성화법 등 국회 예산안 처리와 관련해 협조를 당부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또 "지금 국회에 산적한 민생 현안과 한중 FTA 비준안 등 여러 현안과 관련된 협조를 부탁하고 방미 성과에 대한 설명도 하실 그런 취지로 회동을 제의한 것으로 안다"며 "물론 여야 당 대표, 원내대표들이 대통령께 건의 말씀도 청취 하려는 그런 목적으로 회동을 제안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그는 특히 문 대표가 여야 원내대표를 제외한 박 대통령과 여야 당 대표만으로 3자회동을 역제안한 데 대해 "대통령께서 제안한 5인회동과 관련해 이 회동이 국민이 바라는 절박한 상황에 있는 여러 일자리 문제를 비롯해 민생 어려움을 해결하는 그런 뜻깊은 자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이번 회동이 정쟁 회동이 아닌 민생 회동이 되도록 적극
죽은 줄로만 알고 제사를 지냈던 오빠가 살아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 이영희(78) 할머니. 20일 오빠에게 줄 옷과 생필품, 친척들의 사진 등을 챙겨 금강산으로 간다.이날 오전 제20차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여한 남측 상봉단 389명은 한국전쟁 때 헤어진 가족과 친척을 만나기 위해 강원도 속초에서 버스를 타고 금강산으로 출발한다.남측 상봉단은 이날 낮 12시40분께 금강산에 도착해 온정각에서 점심을 먹은 뒤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60년 넘게 꿈에 그리던 부모, 형제·자매와 친척을 만난다.곧이어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진행될 예정인 환영만찬에 참석해 함께 식사를 하며 혈육의 정을 나눌 예정이다.이산가족 상봉행사의 첫째 날 일정을 마친 남측 상봉단은 둘째 날 오전과 오후, 저녁에 각각 한 차례씩의 개별상봉과 공동중식, 단체상봉 행사를 가진다.1회차 상봉행사의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오전 9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작별상봉 행사가 진행된다. 이전 행사까지는 작별상봉 시간이 1시간이었으나, 북측이 남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작별상봉 행사 또한 2시간 동안 진행된다.북한에 살고 있는 아버지 오인세(83
"오빠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살점이 벌벌 떨린다, 반가워서…"제20차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하루 앞둔 19일 오후 집결지인 강원도 속초 한화리조트로 남측 상봉단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되는 이산가족 상봉자 등록을 앞두고 낮 12시께부터 현장에 도착하기 시작한 남측 상봉단 가족들은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접수대 앞으로 몰려들었다.이산가족 상봉단 등록 테이블 앞에 긴 줄을 이룬 상봉단 중 적지 않은 참가자들이 고령인 탓에 휠체어와 지팡이에 의지해 자신의 차례를 기다렸다.삼삼오오 모여 있던 가족들은 출력해온 사진을 보거나, 북측에 있는 가족에게 주기 위해 가져온 옷가지와 영양제, 각종 의약품과 생필품 등을 정리하며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미쳐 사진을 준비하지 못한 가족들은 로비 한 쪽에 마련된 간이 스튜디오에서 가족사진을 찍으며 만남을 준비했다.주민등록증을 제출하고 발급받은 번호표를 목에 건 사람들은 정성스럽게 담은 선물꾸러미를 접수대 뒤쪽에 맡기며 혹여나 떨어질까, 가방에 표시한 이름을 재차 확인하기도 했다.접수대 근처에 대기하던 적십자사 관계자들도 "북측 가족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누구 만나러 가세요"라고 하나씩 물으며 원활한 접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9일 황교안 국무총리의 '일본 자위대 입국' 관련 발언에 대해 "자위대 입국은 우리 정부의 요청이나 동의가 없는 한 허용될 수 없다"고 밝혔다.윤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황 장관의 한반도 자위대 입국 허용 발언이 신중하지 못했던 것 아니냐'는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의원의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윤 장관은 이어 '황 총리가 말했듯이 필요성이 인정되면 자위대 입국이 허용되는 것이냐'는 같은 당 원혜영 의원의 질의에도 "일본 자위대 법에도 해당 국가의 동의가 있어야 된다고 돼 있다. 국제법 적으로도 자국민 보호 차원에서 자의적으로 보낼 수는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아울러 "그간 수 없이 외교와 국방 당국에서 이와 관련된 입장을 예기했다. 미국과도 이 문제를 협의해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김한길 의원은 "황 총리는 해당 발언이 문제가 된 다음날에도 일본이든 한국이든 거류민의 신분이 위태롭다면 같이 공조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는 우리나라에 거류하는 일본인의 신분 위협이 있다면 그럴 수 있다는 것 아니냐"며 "이는 국내에 거류하는 중국이나 러시아 국민들이 신변 위협을 받으면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 장관 및 6개 부처 차관을 교체하는 등 부분 개각을 전격 실시했다.한국형 전투기(KF-X) 사업의 미국측 핵심기술 이전 거부와 관련한 청와대 늑장보고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에 대한 후속 인사도 단행했다.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박 대통령은 오늘 국정과제와 개혁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일부 부처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번 개각에서 박 대통령은 신임 국토부 장관에 강호인 전 조달청장을, 해수부 장관에 김영석 현 해수부 차관을 각각 내정했다.김 수석은 "강 내정자는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거시경제, 예산, 공공정책 등 다양한 분야의 요직을 거친 경제관료"라며 "풍부한 공직경험과 경제전반에 대한 거시적인 안목을 바탕으로 주거안정 등 국토교통부 주요 정책 과제들을 풀어나갈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김 내정자에 대해서는 "해수부의 주요 보직과 대통령비서실 해양수산비서관을 역임하고 해수부 차관으로 재직하며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분"이라면서 "해수부의 주요 과제들을 연속성 있게 추진해 나갈 분"이라고 소개했다.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