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30일 취임 후 첫 한·일 정상회담에서 논의할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이번 기회에 일본 정부가 그에 맞는 치유와 해결방안을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다음달 2일로 예정된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지난 29일 진행된 일본 아사히신문 및 마이니치신문과의 공동 서면인터뷰에서 "일본 정부가 피해자들이 수용할 수 있고 우리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해결방안을 조속히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박 대통령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한·일 양국의 문제를 넘어서 보편적 여성 인권의 문제"라며 "피해자 분들이 90세 전후의 고령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시 바삐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특히 박 대통령은 "금년에만 위안부 할머니 8분이 돌아가셔서 이제 47분만 살아계신데 금년 내 이 문제가 타결돼 이 분들의 상처가 치유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면서 위안부 문제 해결 시점을 '올해 안'으로 못박았다.박 대통령은 또 "이번 (한·일·중) 정상회의를 통해 한국과 일본의 안정적 관계 발전에 소중한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양국 사이에 중요한 현안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의 진전이 중요하다"
북한이 내년 5월 조선노동당 제7차대회를 소집한다.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0일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이 내년 5월 초에 제7차 당대회를 소집한다는 결정서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노동당 중앙위 정치국은 결정서에서 "우리 당을 위대한 김일성, 김정일 동지의 당으로 더욱 강화발전시키고 그 영도적 역할을 높여 주체혁명 위업의 최후승리를 앞당겨나가야 할 무겁고도 성스러운 혁명임무가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주체혁명위업, 사회주의강성국가건설위업수행에서 세기적인 변혁이 일어나고 있는 우리 당과 혁명발전의 요구를 반영해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를 주체 105(2016)년 5월 초에 소집할 것을 결정한다"고 전달했다.북한 노동당 규약은 노동당 대회를 4년에 한 번씩 열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980년 10월에 제6차 당대회가 열린 이후 35년 동안 당대회가 열리지 않고 있다. 지난 2010년 9월과 2012년 4월에는 임시전당대회 성격으로 당대회보다는 상대적으로 역할이 제한된 당대표자회의를 개최하기도 했다.당대회가 노동당 차원의 전략과 노선을 결정하는 자리인 만큼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가 제7차 당대회를 통해 어떤 노선과 비전을 제시할지 관심이 집중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차기 검찰총장으로 김수남(56·사법연수원 16기) 대검찰청 차장을 내정했다. 오는 12월1일 임기가 만료되는 김진태 현 검찰총장의 후임이다.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김 내정자는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수원지검장, 서울중앙지검장 등 법무·검찰의 주요 보직을 역임하며 검찰 업무에 대해 높은 식견과 경륜을 쌓아온 분"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앞서 법무부는 지난 28일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김 내정자를 비롯해 김경수(55·17기) 대구고검장, 김희관(52·17기) 광주고검장, 박성재(52·17기) 서울중앙지검장 등 4명을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김 내정자는 대구 출신으로 청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제26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법조계에 입문, 판사로 3년을 근무한 뒤 검사로 전직했다.대검 중수부 3과장과 서울중앙지검 3차장, 서울중앙지검장 등 핵심 보직을 맡으면서 수사와 기획, 공보 등에서 탁월하다는 평을 받는다.특히 수원지검장 시절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과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당시에는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수사를 매끄럽게 처리했다는 평이다. 법무부 정책홍보관리관도 지내 대(對)언론 관계
동해에서 우리 해군과 연합훈련을 펼친 미국 해군 제7함대 소속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10만2000t급)가 30일 오전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2003년 취역한 니미츠급 항모인 로널드 레이건호는 길이 333m, 폭 78m, 높이 63m 규모다.불리는 이 항모에는 전투기와 조기경보기 등 항공기 80여 대를 탑재하고 있으며, 5500여 명의 승조원이 탑승하고 있다.이날 항모와 함께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 챈설러즈빌함(CG62),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커티스 윌버함(DDG 554), 피츠제럴드함(DDG62), 머스탱함(DDG 89) 등도 부산을 찾았다.로널드 레이건 항모 강습단 장병들은 11월 4일까지 부산에 머물면서 우리 해군 장병과의 친선교류, 시민과 문화 교류 등의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앞서 항모 강습단은 지난 26일부터 나흘 동안 동해상에서 대수상함전, 대공전, 대잠전, 기뢰대항전 등 통상적인 해상기동훈련과 대특수전부대작전(MCSOF) 훈련 등을 실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새누리당 친박계가 국정화 저지 움직임의 배후에 북한이 있다는 이른바 '북 지령설'을 제기하고 있는 것과 관련, 30일 "북한이 하고 있는 국정화를 따라하려는 스스로의 부끄러운 모습을 되돌아 보기를 바란다"고 질타했다.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새누리당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서청원 최고의원은 앞서 "일종의 (북의) 공개 지령으로 보며 사법 당국에 철저한 수사 촉구한다"며 '북 지령설'을 강조했고, 이정현 최고위원도 적화통일에 대비해 미리 교육을 시키는 것이 아니냐"고 발언, 논란을 일으켰다.문 대표는 이와 함께 북한에 "우리의 교과서 문제에 개입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경고한다"며 "북한이야말로 국정교과서 체제를 민주적으로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문 대표는 아울러 정부여당에 "역사교과서 문제를 사회적 논의기구에 맡기고 경제와 민생 살리기에 전념하자는 우리 당의 제안을 수용하라"고 재차 촉구했다.그는 "박근혜 대통령은 야당 대표일 때 '역사에 관한 일은 역사학자가 판단해야 한다. 어떤 경우든 역사에 관한 것은 정권이 재단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며 "그 마음으로 돌아가기 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9일 경북 포항 영흥초등학교를 찾아 선친의 친일 의혹을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김 대표는 영흥초 선친의 흉상 앞에서 묵념을 마친 뒤 교장실에서 영흥초·포항시 관계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요새 좌파들에 의해 아버지가 친일파로 매도 당하는데 내가 정치 안 했으면 이런 일 없는데, (아버지가) 그런 매도를 당하는 게 마음이 많이 아프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이어 "(일제 강점기는) 우리 민족의 비극인데 지금 이 시기에 와서 우리가, 우리 모두가 다 가질 수밖에 없었던 민족의 비극을 정쟁으로 과장 왜곡 비판하는 건 옳지 못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왜 너그 아버지는 안중근 의사나 윤봉길 의사처럼 그런 독립운동을 하지 않았느냐'고 하면 할 말 없지만, 당시 사업을 크게 일으켜서 많은 사람들의 일자리를 만들었고, 배고팠던 사람들도 도왔다"고도 했다.1911년 세워진 영흥초등학교는 고(故) 김용주 전 전남 방직 회장이 1936년 3월 인수해 교장에 오른 학교다. 영흥초에는 2011년 개교 100주년을 맞아 만들어진 김 전 회장의 흉상이 있다.김 대표는 이날 오전 경주 추계향사에서 열린 김해 김씨 추향대제에 참석한 뒤 오후에 포항으로 가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대표는 29일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의 '적화통일' 발언에 대해 "반대, 비판하면 빨갱이로 모는 낡은정치 전형"이라며 색깔론 공세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정책네트워크 내일 주최로 열린 '정권교체를 위한 야당의 혁신,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이 최고위원의 발언은 도를 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그러나 우리가 궁극적으로 승리하기 위해서는 내년 국회의원총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나아가 2017년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 다시는 이런 퇴행적인 일이 발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정권교체를 못하니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국민의 마음을 사고, 선거에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안 전 대표는 "그러려면 변화와 혁신을 해야 한다"며 "어제 재보궐 선거에서 확인됐듯이 지금 상태 그대로 총선 공천작업을 한들 결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고 말했다.그는 "변화와 혁신으로 국민의 마음을 사고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저지해야 한다"며 "변화와 혁신을 제대로 해내 정권교체의 힘이 보일때 당 단합도, 통합도 이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조상준)는 포스코 비리에 연루된 이상득(80) 전 새누리당 의원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뇌물) 위반 혐의로 29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이 전 의원은 포스코로부터 군사상 고도제한으로 포항제철소 공장 증축 공사가 중단된 것을 해결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자신의 지역사무소장과 친척, 선거운동을 도왔던 지인들에게 포스코의 외주용역권을 줄 것을 요구 한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에 따르면 이 전 의원은 지난 2009년 12월께 포스코에 영향력을 행사, 자신의 포항지역사무소장 A씨가 포스코켐텍 외주업체 T사를 운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게 했다. A씨는 이때부터 지난 7월까지 급여, 배당금 등 명목으로 약 12억원을 받아 챙겼다.또 2010년 7월에는 지역 불교단체장 B씨와 사촌동생 C씨 등이 N사를 설립해 포항제철소 창고관리 용역을, 2010년 12월에는 지인의 사위 D씨가 W사를 설립해 계측관련 용역을 각각 수주받게 했다. B씨와 C씨는 이때부터 지난 8월까지 약 9억원을 , D씨는 지난 9월까지 약 5억원을 받아 챙겼다.이 전 의원은 올초 N사와 W사로부터 자신이 새로 개설한 사무실 운영비 지원을 받기로 하고 지난 2월 600
국회 국방위원장인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은 29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한국형전투기(KF-X) 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요청했다. 그러면서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에게 공개토론할 것을 제안했다.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라며 "국가차원에서 객관적으로 이 사업을 볼 수 있는 경험 있는 사람들로 구성된 'KF-X 사업추진 위원회'를 만들어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정 위원장은 "KF-X사업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지금과 같은 추진 방식은 아니다"라며 "현재의 추진방식으로는 비용은 비용대로 막대하게 들고, 기간은 엄청나게 오래 걸린다. 결국 우리는 껍데기만 개발할 뿐 진정한 자주능력을 확보할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정 위원장은 이어 "지금 추진되고 있는 KF-X사업은 가장 중요한 2단계를 생략하고 바로 3단계로 넘어가겠다고 한다"며 "그러다보니 KF-X기의 외형은 그럴싸할 지 모르지만 중요한 핵심기술은 미국에 맡기는 동시에 기술 통제를 받아야 하고, 내부 알맹이 부품은 80~90%이상 외제품으로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그는 또 "KF-X사업이 어려운 주요한 원인 중 하나가 미국이 우리나라가 전투기를 개발하는
정부가 금연을 장려한다는 취지로 담뱃값만 올려놓고 정작 필요한 금연지원서비스는 삭감했다.29일 보건복지부가 국회에 제출한 2016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국가금연지원서비스 사업' 예산은 전년도 대비 약 160억원 감액된 1315억700만원으로 편성됐다.여기에 지역사회 통합건강증진사업에서 금연분야 예산 152억원이 이관된 것을 고려하면 실제 감액금은 312억원이다.정부는 담뱃값 인상으로 증가된 국민건강증진부담금 수입을 흡연자 지원 및 금연사업 확대를 위해 쓰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결국 정부의 이번 예산안은 금연정책과 부합되는 것으로 노인 및 아동 관련 삭감 예산안과 함께 국회 예산 의결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담뱃값 올리고 건강증진 예산 삭감…금연효과도 미미2016년 국민건강증진기금 운용계획안에 따르면 건강증진기금 수입액은 총 3조8638억5700만원이다. 이중 담배부담금이 76.3%(2조9099억원)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1월 담뱃값 인상으로 담배부담감이 1갑당 354원에서 841원으로 상승했다. 이로 인해 건강증진기금 중 담배부담금 수입도 전년 대비 5737억원 늘었다.그런데도 국가금연지원서비스 관련 종전 13개 사업 중 10개 사업이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