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5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부와 이견이 없으며, 조속한 시일내에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측과 이견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은 뒤 "그런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일본 언론들은 전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자민당 간사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연내 위안부 문제가 타결되긴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이와 관련해 이 관계자는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합의한 내용중에 '올해가 국교정상화 50주년이라는 전환점에 해당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라는 문안이 있지 않느냐"면서 "이를 두고 연내냐 아니냐 물어보면 그렇게 답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합의내용의) 표현자체가 연내라고 못박은 것은 아니다"라면서 "듣기에 따라 부정했다 하는 분도 있고 아니다하는 분도 있는데 아베 총리의 발언은 합의된 문안에 충실하게 답변한 것으로 보면된다"고 강조했다.11월 추가 회담 가능성이 열려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단계에서 말씀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이에 앞서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양국 정부간 국장급 협의 등을 통
박근혜 대통령은 5일 "북한 핵을 해결하지 않고는 현상유지가 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흐를수록 위협은 더 커지고 미래세대에 큰 짐을 안겨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제6차 통일준비위원회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따라서 우리가 북한 비핵화에 강한 의지를 갖고 국제사회의 협력을 이끌어내는데 외교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박 대통령은 "북한 당국이 9·19 공동성명, 2·29 합의를 비롯한 기존 합의를 지키고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 대화의 길로 나올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며 통준위에 다각적인 노력을 주문했다.또 "우리가 꿈꾸는 평화롭고 행복한 통일을 이루려면 우리의 주도적 노력과 함께 주변국가들과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지지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미·중·일 등 주변국 뿐만 아니라 북한과 수교하며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EU, 아세안 등의 국가에서도 주요 인사들이 참여해서 다각적인 협조를 받을 수 있도록 검토해 주기를 바란다"고 지시했다.지난 8·25 남북합의와 관련해서는 "한반도의 70년 분단 역사를 마감하기 위해서 남북한의 동질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해 나가야 한다"며 "우리는 지난 8월 위기 상황에
국방부는 지난해 비무장지대(DMZ) 작전 중 지뢰폭발 사고로 다친 곽모 중사의 민간병원 진료비 지급 논란과 관련해 "관련 규정에 따라 보상할 것"이라며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나승용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곽 중사 측에서 공무상 요양비와 관련된 내용들을 신청하게 되면 관련 규정에 따라 보상할 것"이라며 "거기에 더해 군 단체보험을 포함해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앞서 곽 중사는 지난해 6월 DMZ에서 작전 수행 중 지뢰가 폭발해 부상을 입어 민간병원에서 119일 동안 치료를 받았고 진료비 중 750만원은 자비로 부담했다. 군인연금법상 민간병원 요양비를 최대 30일까지만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이후 지난 8월 북한군 지뢰도발 당시 부상을 당한 하재헌 하사의 민간병원 입원 기간이 30일을 초과해 자비로 진료비를 부담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국방부는 지난달 진료비 지급기간을 '최초 2년 이하, 필요할 경우 1년 이하' 기간 단위로 연장할 수 있도록 군인연급법 시행령을 개정했다.하지만 곽 중사의 경우 지난해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개정된 군인연금법 시행령이
새누리당은 5일 노무현 정부 당시 국정원장을 역임한 김만복 씨의 새누리당 입당 사실을 언론에 공개하며 '반색'하는 분위기다.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만복 전 원장의 입당 소식에 "새누리당이 희망이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김영우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이날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된 뒤 김 전 원장의 입당에 대해 "탈당 경력이 없고 당헌당규상 절차 밟았고 특별한 게 없으면 입당을 허용하는 게 맞다"며 "우리 새누리당은 닫힌 정당이 아니라 열린 정당"이라고 말했다.김 대표는 또 "노무현 정부 때 국정원장이 입당한다는 건 그래도 새누리당이 희망이 있다는 의미 아니겠느냐"며 "이걸 거부할 어떠한 이유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는 전언이다.황진하 사무총장도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원장이 지난 8월 자신의 주소지인 서울 광진구 당원협의회를 통해 입당 원서를 팩스를 통해 제출했다고 밝혔다.황 총장은 "최근 오픈프라이머리가 있다고 해서 상당히 많은 입당 원서가 들어오고 있다"며 "이렇게 들어오는 중에 이분도 나중에 확인해보니 들어와있었다"고 덧붙였다.그는 그러면서 "제가 이 문제를 굳이 해석해본다면 이 분이 새누리당을 입
새정치민주연합은 국정교과서를 집필하는 국사편찬위원회의 집필진 비공개 방침과 관련, 5일 "국정화 반대 여론을 의식해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호언장담하더니 집필진 공개 여부를 두고 말 바꾸기를 계속하면서 국민을 속이고 있다"고 질타했다.박수현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갖고 "올바르지 않은 방법으로 '올바른 교과서'를 만들겠다던 박근혜정부가 이번에는 국정교과서 집필진을 비공개하기로 밝혀 '깜깜이 밀실편찬'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박 원내대변인은 "정부가 원칙과 기준 없이 자신들의 유불리에 따라 말을 바꾸고 있다"며 "12일 국정화 추진 발표 당시에는 '집필진을 공개하겠다'고 했고, 얼마 후에는 '집필진이 공개를 반대하면 어쩔 수 없다'고 말을 바꿨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러더니 이제 와서는 대표 집필진만 공개하겠다고 했으나 6명의 대표 집필진 가운데 겨우 2명만 공개했다"며 "대표 집필진에 참여하기로 한 최몽룡 교수에 따르면 현정택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직접 전화를 걸어 기자회견 참석을 부탁하는 등 직접 개입 정황도 드러났다"고 지적했다.그는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역사교과서 독립성 보장을
국정화 정국 속 여야 원내수석부대표가 5일 만난 가운데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국회 파행을 두고 서로 '네 탓'을 하며 신경전을 벌였다.새누리당 조원진, 새정치민주연합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오후로 예정된 정의화 국회의장 주재 양당 원내대표 회동 의제 조율을 위한 만남을 가졌다.조원진 원내수석은 "오늘 오후, 내일이라도 3일에 하려던 원포인트 국회 본회의를 여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야당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을 텐데 충분히 듣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고 말했다.조 원내수석은 "선거구 획정 시기는 13일로 지켜야 한다. 15일까지 정개특위 날짜를 잡아놔서 정개특위 연장도 해줘야 한다"며 "정치적인 현안 부분은 오늘 정리하고 싶다"고 주장했다.그는 "그동안 세월호, 국회법, 청문회 관련 시행령 문제 빼놓고는 여야 합의사항은 원내대표가 중심이 돼 다 지켰다"며 "이제 야당에서 성의 있게 여당의 성심을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이춘석 원내수석은 "오늘 보면 여야 인식 차가 크다"며 "국회의장 중재로 원내대표 회담을 하기로 한 건 맞지만 오후 3시30분은 아니었다"며 시간을 미리 확정·공표한 여당을 비난했다.이 원내수석은 "우
박근혜 대통령은 5일 "통일을 앞두고 있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에 대한 강한 자긍심과 역사에 대한 뚜렷한 가치관"이라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제6차 통일준비위원회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것이 선행되지 않으면 통일이 되기도 어렵고 통일이 돼도 우리의 정신은 큰 혼란을 겪게 되고 중심을 잡지 못하는, 그래서 결국 사상적으로 지배를 받게 되는 기막힌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박 대통령은 "앞으로 통준위에서도 이런 것을 잘 이해하시고, 우리나라에 대한 자긍심과 확고한 국가관을 갖도록 하는 것이 통일의 시작이라고 생각하시고 노력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이는 역사 교과서를 바로 잡지 않는다면 이념적 편향성으로 인해 통일에도 지장이 초래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국정화를 관철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북핵과 관련해서는 "북한 핵을 해결하지 않고는 현상유지가 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흐를수록 위협은 더 커지고 미래세대에 큰 짐을 안겨주게 될 것"이라며 "따라서 우리가 북한 비핵화에 강한 의지를 갖고 국제사회의 협력을 이끌어내는데 외교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박 대통령은 "저는 지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5일 정치인들이 개최한 세미나에 정부 부처 공무원들의 화환이 줄지어 서 있는 것을 질타했다.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 금융개혁추진위원회(위원장 김광림)가 주최한 국민공감 토론회에 참석했다.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 금융이 우간다와 네팔, 베트남보다 못하게 됐다. 어쩌다가 이렇게 됐는지 책임을 다 져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4대 개혁을 주창한 지 오래 됐는데 금융개혁이 왜 아직까지 만족스럽게 되지 않고 있는지 당국자들이 책임져야 한다"고 정부 부처 공무원들의 복지 부동을 질타했다.김 대표는 토론회 직후 출입기자들이 자신에게 다가와 질문을 하려하자, "너그 저런거나 쫌 써라"며 토론회 장 밖에 줄지어 서있던 화환 더미를 가리켰다.김 대표는 이어 "세미나를 하는데 저런 화환을 왜 저렇게 갖다놓노? 최경환이, 이주열이 모두 저거 국민 세금 아이가"라고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명의로 된 화환을 꼬집었다.김 대표는 당 대표에 취임하자마자 출판기념회 개최, 화환 주고받기 금지, 음주 자제를 당 소속 의원들에게 당부했다. 또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의 일환으로 이코노미석 타기, 법인카드 사용내역 공개를 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왕안순(王安順) 베이징시장이 4일 양 도시 간 실질적 교류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글로벌 논의기구인 '21세기 위원회' 참석차 중국을 순방 중인 박 시장은 이날 오전 베이징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왕 시장과 만나 이같은 공감대를 형성했다.왕 시장은 "박 시장의 베이징 방문은 올해만 두 번째"라며 "이는 서울시가 베이징시와의 관계를 얼마나 중요시하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친척끼리 만날수록 가까워지듯 두 도시의 우정도 점점 깊어지고 있다"고 환영했다.이어 "엊그제 리커창 총리가 한국을 방문해 양국 교류의 합의를 이뤘다"며 "베이징시와 서울시는 양국 수도로서 이 합의들을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2013년 서울-베이징 통합위원회에서 첫 번째 회의가 열렸고, 이를 통해 두 도시 간 교류협력이 진행되고 있지만 보다 높은 수준의 발전을 이뤄야 한다는 설명이다.이에 대해 박 시장은 "우선 저희들 입장에서는 메르스 때문에 관광객이 줄어들고 고통을 받았는데 베이징시에서 대표단도 보내주고, 왕푸징(王府井) 거리에서 홍보도 할 수 있게 해줬다"며 감사를 표했다.그러면서 "방금 왕 시장께서 말씀하셨듯이 개별적 협력관계는 꾸준히 가져왔지만 좀 더 포괄적이고 깊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안철수 의원이 4일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와 관련 "단언컨대 박근혜 대통령 임기 중 최대의 실책과 실정"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박 의원과 안 의원은 이날 오후 대구에서 발표한 공동명의의 성명을 통해 "(대통령과 정부여당이)과거로의 폭주를 계속한다면 그 결과는 정권의 실패, 정치의 실종, 민생위기의 심화를 가져 올 뿐"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이들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강행은 반민주적, 반국민적 폭거"라며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정책을 힘으로 밀어부치는 독단이고 독주"라고 말했다.이들은 또 "국정운영의 성패는 국민의 삶을 위한 정책 성과로 평가받는 것"이라며 "국민을 편 가르고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동원정치로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동원정치를 한다면)문제와 모순만 더욱 커져 갈 뿐이고 그 폐해는 고스란히 국민이 떠안게 될 것이다. 국민 편가르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그러면서 "대한민국 국민은 좌우 이념적으로 편향된 교과서에 반대하지만 권력이 개입하는 획일화된 국정교과서도 분명히 반대한다"고 주장했다.이들은 특히 "권력이 역사에 개입하면 역사는 왜곡된다. 우리 국민은 우리의 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