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오후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7박 10일간의 다자외교 해외순방을 마치고 이날 새벽 귀국한 박 대통령은 귀국 후 첫 공식일정으로 김 전 대통령 조문을 택했다.검은색 바지정장 차림의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도착, 1층을 통해 김 전 대통령의 빈소에 들어섰다.박 대통령은 장례집행위원장인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의 안내를 받으며 조문한 뒤 2시 7분 빈소를 떠났다.박 대통령은 굳은 표정으로 말없이 조문에 임했으며, 방명록은 작성하지 않았다.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22일 오전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접하고 조화를 보내 애도의 뜻을 표한 바 있다.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다자회의 일정을 소화하던 박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의 유가족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는 관련 법과 유족들의 뜻을 살펴 예우를 갖춰 장례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는 23일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해 "아호 거산(巨山)만큼 거대한 산이셨다"고 애도했다.이 전 총재는 이날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조문하며 "정말 우리나라 민주화에 큰 족적을 남기셨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방명록에 음수사원(飮水思源)이라는 말을 적었다"면서 "물을 마시면 물이 어디서 왔는지 생각하라는 말 그대로,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공기처럼 오기까지 김 전 대통령의 많은 족적을 잊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김 전 대통령은 자신의 재임기간 이 전 총재를 감사원장, 국무총리에 임명하며 보수진영의 대선주자급으로 키워냈다. 그러나 97년 대선을 앞두고 이 전 총재가 IMF 환란 책임과 3김 시대 청산을 주창하면서 YS와 정치적으로 갈라선 후 관계회복을 하지 못했었다.이 전 총재는 고인과의 이같은 애증의 관계를 반영하듯 "여러 가지 곡절이 있었지만 역사에 남는 거대한, 호 그대로 거대한 산이었다"고 말했다.이 전 총재는 이어 자신의 비서실장을 지낸 김무성 대표와 환담을 나누며 격려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 전 총재에게 김 전 대통령이 묻힐 국립현충원 장지와 국가장 절차 등을 설명했다.한편 비슷한 시
지난 22일 김영삼 전 대통령이 서거한 가운데 경찰은 이달 26일 자정까지 국가장 기간 동안 조기를 게양토록 지시했다.경찰청은 김 전 대통령의 장례의식이 국가장으로 결정됨에 따라 전국 경찰서를 비롯해 지구대, 파출소, 기동부대, 독립청사 등에 조기 게양 지시를 내렸다고 23일 밝혔다.이에 따라 각 경찰서는 국기를 깃봉에서 깃면의 너비만큼 내려서 게양하게 된다. 국기와 함께 게양 중인 각급 경찰관서기도 조기 게양할 예정이다.또 경찰은 김 전 대통령 국가장과 관련해 장례기간 중 엄정한 복무기강을 확립할 계획이다.각급 경찰관서장은 분향소 혼잡 경비, 교통지원·관리 등 장례절차에 따른 업무를 맡고 장례기간 중 경건하고 엄숙한 추모 분위기를 해치는 불미스런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복무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서거 이틀 째인 23일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한 정치권의 추모행렬은 계속될 예정이다.김 전 대통령의 서거 첫날이었던 지난 22일 빈소가 꾸려진 서울 종로구 연건동의 서울대학교 장례식장에는 수 많은 정치인사가 조문을 마쳤다.전날에는 상주를 자청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비롯, 원유철 원내대표와 황진하 사무총장, 서청원 최고위원 등이 빈소를 찾았다. 김성태·김용태·나경원·신의진 의원도 함께했다.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조문단을 꾸려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를 비롯, 이석현 국회 부의장, 전병헌·정청래 최고위원, 안철수·정세균·유인태·최재성·문희상 의원 등이 조문했다. 손학규 전 상임고문도 빈소를 찾았다. 정의당에서는 심상정 대표와 노회찬 전 의원이 조문을 마쳤다.유족측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30분까지 약 3200명의 조문객이 빈소를 다녀갔다.전날의 추모행렬에 이어 이날도 여러 인사가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곁을 지킬 예정이다.우선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이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빈소를 찾을 예정이다.박 전 원내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고나니 세상이 바뀌었다더니 YS서거 비보에 이희호 여사와 통화했
여야는 23일 20대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 기준을 논의하기 위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연다.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선거구 획정 기준안을 놓고 입장차를 전혀 좁히지 못하고 있어 23일 회의 또한 험로가 예상된다.정개특위는 당초 20일까지 선거구 획정안 관련 지침을 마련해 선거구획정위원회에 전달할 예정이었다.야당은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은 물론 안심번호 공천, 투표시간 연장 등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논의도 함께 진행할 것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여당은 야당의 요구를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이에 따라 양당 내부에서는 적어도 올해 연말까지는 협상을 끌고 갈 수 밖에 없다는 부정적 전망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이 경우 다음달 15일부터 시작되는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현 선거구를 기준으로 예비후보등록을 하더라도 내년 1월1일부터는 전 지역구가 불법 상황에 놓이기 때문에 예비후보등록 자체가 성립되지 않아 선거활동을 하지 못하게 되는 초유의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7박10일간의 해외순방에 나섰던 박근혜 대통령은 G20(주요20개국)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등 다자회의를 통해 다양한 현안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설명하고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는 등의 성과를 남겼다.박 대통령은 우선 지난 15일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과 업무오찬을 갖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개발 및 기후변화'를 주제로 열린 이날 업무오찬에서 박 대통령은 G20 정상들과 저소득 개발도상국과의 협력 및 신(新)기후체제 수립을 위한 기여방안을 모색했다.박 대통령과 G20는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개발 의제의 5대 중점분야인 ▲인프라 ▲인적자원개발 ▲식량안보 및 영향 ▲금융소외계층 포용 ▲국내재원 조성과 포용적 비즈니스 분야 등에 관해 논의를 진행했다.기후변화와 관련해서는 제21차 UN기후변화총회(COP21)를 앞두고 성공적인 신 기후체제 도출을 위한 G20 차원의 정치적 의지 결집과 기후재원 조성 확대의 중요성 등을 논의했다.박 대통령은 오찬에서 기후체제의 성공적 출범과 이행을 위한 G20 회원국의 적극적 노력을 당부하고 우리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소개했다.이번 G20 정상회의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데이비드 캐머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고향인 전남 목포시에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YS) 분향소가 마련된다. DJ의 비서실장 출신인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목포는) DJ의 고향이니 반드시 분향소를 둬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국가장 결정으로 도 단위까지 분향소를 설치하고 기초단체는 자율결정하게 됐다"며 "박홍률 목포시장, 조성오 목포 시의회 의장과 협의해 목포에서는 시에 분향소를 설치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여야 정치권은 22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 소식을 접하고 입을 모아 고인을 애도했다.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2일 "너무나도 충격적"이라며 "가슴이 아프다. 민주화 운동의 영웅이 돌아가셨다"며 "그 분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과 열정이 영원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영우 대변인도 구두논평을 통해 "우리나라 민주화운동의 큰 별이자 문민정부 시대를 연 김영삼 대통령의 서거를 가슴깊이 애도한다"며 "유가족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애도했다. 그는 "김영삼 대통령은 민주화운동 시절 23일간의 단식투쟁을 하는 등 온 몸을 다해 민주화를 위해 싸웠다"며 "14대 대통령에 취임한 후에는 금융실명제 실시와 하나회척결 등 우리사회의 개혁을 위해서도 강단있게 일했다"고 김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렸다.새정치민주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온 국민과 함께 애도하며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김 대변인은 "YS는 민주화 운동에 헌신한 한국 민주주의의 거목으로 한국 정치사에 길이 남을 큰 지도자였다"며 "고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민주화 운동의 구심점이었다"고 말했다.김 대변인은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던 고인의 말은 독재 타도와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민중의 염원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새롭게 출범하는 아세안 공동체는 아세안+3의 발전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서 역내 통합에 강력한 촉진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모두 발언에서 "올해는 아세안과 +3 양쪽 모두가 지역 협력의 새로운 동력을 만들고 있는 역사적인 해"라며 이같이 밝혔다.아세안은 올해까지 정치·안보, 경제, 사회·문화 등 3개 부문에서 공동체를 달성, 유럽연합(EU)과 비등한 거대 공동체를 만든다는 목표 아래 통합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그동안 동아시아공동체 건설을 목표로 우리가 주도해 온 제2차 동아시아 비전그룹(EAVGII) 후속조치 최종 보고서가 채택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오늘 우리는 제2차 동아시아 비전그룹 후속조치 최종 보고서상의 21개 행동계획(action plan)을 채택하게 되는데 이는 동아시아 공동체 실현의 로드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 대통령은 또 "3주 전 서울에서는 3년 반 만에 한·일·중 3국 정상
새정치민주연합은 21일 기재부가 내년도 정부예산안을 제출하기 전 자체 심의 과정에서 최경환 기재부장관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경북(TK) 예산을 5593억원 증액시켰다며 "최경환 예산이냐"고 따졌다.새정치민주연합 한정우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부가 제출한 2016년 예산안이 과연 국민을 위한 예산인지 의심스럽다"면서 "'최경환 예산'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한 부대변인은 "우리 당 김윤덕 의원이 2016년 국토부가 내놓은 예산안과 기재부가 제출한 정부예산안을 비교한 결과, TK지역 예산이 눈에 띄게 증가한 반면 다른 지역은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재부가 내놓은 정부안은 기존 안에서 전체 4225억 원 증액됐는데, TK 지역은 5593억 원으로 가장 많이 불어났다"고 지적했다.그는 "반면 충남 지역은 1663억 원, 전북은 816억 원 각각 삭감됐다"고 밝혔다.이어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취지에서 만든 지역발전특별회계(지특회계)의 불균형도 심각하다"며 "우리 당 박완주 의원이 산자부로부터 제출받은 '2016 지특회계 지역별 사업 예산안'을 보면, 지특회계 정부안은 총 8523억 원인데 이 중 대구가 940억 원(11%), 경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