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세력화를 선언한 안철수 의원이 이번주 부산과 광주를 잇달아 찾는 등 세 결집을 위한 광폭행보에 나선다. 안 의원은 오는 15일 부산, 17일 광주를 방문해 지지자들에게 탈당 결행의 배경과 앞으로의 방향성 등을 설명할 방침이다. 안 의원은 과거 진심캠프에 몸담았던 인사들,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 소속 학자들, 전국적 지지그룹 등과 함께 독자세력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캠프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을 지냈던 박선숙 전 민주통합당 의원과 이태규 전 진심 캠프 미래기획실장 등의 활동도 활발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 합당 당시 상처를 입고 결별했던 김성식 전 의원 등 여권에 가까운 인사들과 다시 연대하는 것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안 전 대표는 칩거 기간 중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 등 자문그룹 관계자와 캠프 인사들, 지역포럼 관계자 등과 의견을 주고 받았으며, 이들이 독자세력화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안 전 대표가 새정치연합 손학규 전 고문, 김한길 전 대표, 박영선 의원, 김부겸 전 의원 등과 연대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협력관계를 연대설도 거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탈당을 선언한 13일 "정말 정치가 싫어지는 날"이라면서도 "호랑이 등에서 내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명 라틴어 문구인 '파도에 흔들릴지라도 가라앉지 않는다(Fluctuat nec mergitur)'를 인용, 이 같이 밝혔다. 이는 안 전 대표의 탈당에도 혁신과 총선승리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로 해석된다.문 대표는 "정말 정치가 싫어지는 날이다. 진이 다 빠질 정도로 지친다"라며 이번 사태에 대한 자신의 심정을 나타냈다. 그는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마음은 오죽할까. (이대로) 주저앉을까. 그러고 싶은 마음이 들곤 한다"면서도 "하지만 그럴 수 없다. 호랑이 등에서 내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그러면서 "총선 승리에 이르는 새정치민주연합의 항해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문 대표는 또 같은 당 도종환 의원의 '파도 한 가운데로 배를 몰고 들어가라'는 제목의 글을 인용, 현재 자신의 심경을 대신 전했다.그는 "15m가 넘는 파도 속으로 3톤짜리 작은 목선을 끌고 나가다니, 그건 죽음의 늪 한가운데로 눈을 감고 걸어 들어가는 것이나 한가지
결국 불통(不通)이 문제였다.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가 켜켜히 쌓인 불통의 벽을 넘지 못하고, 13일 결국 서로 갈라서며 다른 길을 택했다. 정치권 인사들은 이번 사태의 원인은 양측이 지난 대선 과정에서 쌓인 앙금을 풀지 못하고 점점 벽을 쌓아왔던데 따른 것으로, 예고됐던 것이나 마찬가지였다고 입을 모은다.문 대표와 안 전 대표는 대한민국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비슷한 노선과 가치관을 가지고 같은 길을 것은 동지(同志)적 관계였다. 지난 대선 당시 안 전 대표가 대통령 후보 자리를 당시 후보였던 문 대표에게 전격 양보했고, 새정치연합에서도 대표직을 이어서 맡았다. 충분히 가까울 수 있는 사이였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측의 불통은 유명했다. 전화통화를 하거나, 함께 식사를 하는 일이 거의 없었고, 제안을 할 때는 언론을, 약속을 잡을 때는 측근을 통했다. 지난 9월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정국 때는 저녁식사 시간에 오랜만에 회동했음에도 불구하고 식사나 술이 아닌 '차 한 잔'만을 나눴다. 양측의 코드가 너무 다르다보니 '화성에서 온 문재인, 금성에서 온 안철수'라는 말도 돌았다. 두 사람의 소통부재가 여실히 드러났던 때는 문재인 대표의 '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의 거취가 탈당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표는 12일 "그렇게 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거구 획정 관련 협상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과 국민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문 대표는 또 "지금 서로 힘을 모으고 통합하는 길로 가야하는데 탈당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 저로서는 안타깝기도 하고 송구스럽기도 하다"고 밝혔다.그러나 문 대표는 안 의원이 제안한 '혁신 전당대회'에 대한 반대의사를 재차 밝혔다.그는 "혁신전대는 우리가 혁신의 힘을 최대한 모으자는 취지다. 저도 그 취지의 진전성은 믿는다"면서도 "안 대표가 아무리 진정성을 갖고 제안했다고 해도 우리 당의 현실로 보면 경쟁하는 전대로 갈 경우 혁신의 힘을 모으는 결과로 되기 보다 또다시 분열하거나 후유증을 남기는 결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문 대표는 그러면서 "(안 의원과의 만남 등)그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저는 안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내릴 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마지막으로 함께 만나서 대화하는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 의원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자신의
내년 20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일을 사흘 앞둔 12일 여야 지도부가 선거구 획정 기준안 마련을 위해 재협상에 나섰으나 또 결렬됐다.이에 따라 예비후보 등록일인 15일까지 선거구 획정안이 처리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져 일대 혼란이 빚어질 전망이다.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는 양당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들과 이날 오전 10시부터 두 시간 가량 국회에서 회동을 가졌지만 '빈손 종료' 했다.여야는 회동에 앞서 정의당 의원들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자 이 같은 의견을 들은 뒤 별도의 모두발언 없이 비공개 회동에 돌입했다. 그러나 이병석 정개특위 위원장의 '연동형 비례대표' 제도를 마지노선으로 제기한 야당의 제안에 새누리당이 또 다시 거부 의사를 표시해 결렬됐다.◇與 "현행 제도, 지역구 7석 증가안 두고 크로스보팅하자"새누리당은 이날 선거구 획정 처리의 법정 시한이 다가옴에도 협상의 접점을 찾지 못하자 야당에 '크로스 보팅'을 제안했다. 현행 지역구 및 비례대표 의석수 비율(246-54석)을 1안으로 하고, 지역구 의석수를 7석 늘리고 비례대표 의석수를 그 만큼 줄인 안(253-47석)을 2안으로
남북이 11일 하루로 예정됐던 제1차 남북당국회담을 12일까지 이어가기로 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남북은 상호 교환된 입장을 바탕으로 내일(12일) 오전 10시30분에 회담을 재개해 추가적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이날 회담을 끝내고 복귀할 예정이었던 남측 대표단은 개성공단 내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다음날 오전 회의를 진행한다. 남북 대표단은 이날 1번의 전체회의와 2번의 수석대표 접촉 등 모두 3번의 회의를 진행했다. 북측의 요청으로 당초 계획보다 10분 늦은 오전 10시40분에 전체회의를 시작한 남북은 30분 동안 기조연설을 통해 상호 입장을 주고받았다. 남북은 황부기 통일부차관이 서산대사의 한시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를 인용해 "첫 길을 잘 내어서 통일로 가는 큰길을 열자"고 말하자 북측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부국장이 "장벽을 허물어 골을 메우고 대통로를 열어나가자"고 화답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조연설 후 곧바로 수석대표 접촉과 문안 조정작업을 이어갈 거라는 예상과 달리 남북은 7시간 넘게 접촉을 재개하지 못했다. 상견례 격인
새정치민주연합 주류인 최재성 총무본부장은 11일 "기존의 봉합질서로 회귀해야 할 상황이라면 문재인 대표체제는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문 대표가 그 길로 간다면 저부터 단호히 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표와 가까운 최 본부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처님·예수님이었어도 봉합의 길을 택했을 지 모른다. 하지만 이 길은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본부장은 "모두가 솔직해져야 한다"며 "12년 가까이 국회의원을 하고 있고, 지금 벌어지는 당내 상황은 무한반복되는 궤도와도 같고, 다 해본 정치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현재의 당내갈등 뒤에 계파싸움이 있다는 지적이다.그는 "새로운 인물을 담아낼 그릇은 공천혁신이며, 이를 가르는 기준이 당권을 가진 세력에 의해 이뤄져서는 안 된다"며 "구시대적으로 계파 수장의 몫을 챙기는 방식으로 진행돼서도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혁신안을 통해) 계파수장에게 머리를 숙이고, 특정인물에게 줄을 서야 하는 구태에서 벗어날 계기가 마련됐고, 이는 중대한 진전"이라며 "현재의 극단적 당내 갈등의 원인이 시스템에 의한 인적혁신에 대한 반발 때문은 아닌지 국민들의 의구심이 있다"고 지적했다.최
11일 북한 개성공단에서 열린 제1차 남북당국회담에서 30분간의 오전 회의를 진행한 양측 대표단이 이날 오후 4시 30분 현재까지 회의를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오전 전체회의에서 상호 입장을 교환한 양측이 다음 회의에 표명할 입장을 정리하는 데 시간일 길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회의는 북측의 요청으로 예정보다 10분 늦은,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종합지원센터 6층 회의실에서 만난 남북 대표단은 간단한 인사말을 나눈 뒤 남북 간 현안에 대한 상호 입장을 교환했다. 남측 수석대표로 나선 황부기 통일부차관은 인사말에서 '들판에 눈이 내리면 길을 걸을 때 갈지자로 걷지 말고 서로 잘 걸어가라'는 의미의 서산대사의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를 인용해 "우리가 첫 길을 잘 내어서, 통일로 가는 큰길을 열자"고 말했다. 이에 북측 단장으로 나선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부국장은 "지난 8년 동안 거의 회담이 없었다"고 언급하며 "사실상 본격적인 북남관계를 푸는 회담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간의 불신과 대립의 골은 깊어지고 장벽은 더욱 높아졌다"며 "우리가 장벽을 허물어서 골을 메우고, 길을 열고 대통로를 열어나가자
새정치민주연합 3선 이상 중진들이 11일 문재인 대표의 퇴진을 전제로 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체 중진 38명 중 3분의 2 가량이 동의했다.이에 대해 문재인 대표는 재신임 정국 당시 중진들이 대표를 흔들지 않기로 했던 약속을 어겼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주류 중진 최재성 총무본부장은 중진들의 회의장에 갑자기 들어와 "퇴진하면 진정성을 이해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3선 이상 중진들은 이날 오전 9시30분 이석현 국회 부의장 집무실에 모여 3개 항에 합의했다.합의안은 ▲문·안이 협력하는 가운데 비상대책위 조속히 구성해야 한다 ▲전당대회 문제는 비대위가 협의해 결정하도록 한다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 혁신과 통합을 추진한다는 3개항으로, 문 대표의 퇴진이 전제조건이다.이 자리에는 이석현·김성곤·김동철·강창일·문희상·유인태·설훈·주승용·양승조·원혜영·김춘진·오제세·최규성·조정식 의원 등이 참여했으며, 당직을 맡고 있는 중진은 배제됐다.김성곤 의원은 "14명이 회의에 참여했고, 8명 가량이 전화로 동의를 했다"며 "3선 이상 중진의 3분의 2 가량이 3개항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김 의원은 "논의 진행과정에서 문 대표가 공동대표를 할 수도 있고 안
한국사 교과서 집필진에 역사를 가르친 지 9개월 밖에 되지 않은 교사가 포함됐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새정치민주연합은 11일 정부에 집필진과 편찬심의위원 명단을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새정치민주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국사를 가르친 지 9개월밖에 안 된 교사가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진에 포함됐다가 자격 논란이 일자 사퇴했다"며 "정부는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진을 공개하라"고 말했다.김 대변인은 "교육부와 국편은 집필진 명단을 비밀로 하고 기존의 검정교과서보다 많은 인력과 학계의 명망 높은 전문가로 구성하겠다고 호언장담했다"며 "몇 십년간 역사를 가르쳐 온 교사들이 수두룩한데도 고작 역사 수업을 1년도 하지 않은 교사를 집필진으로 뽑았다니 어이가 없다"고 질타했다.그는 또 "국편이 집필진들에게 비밀을 강조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교과서를 집필하는데 가리고 숨길 것이 무엇이 있다는 말인가"라며 "이번 일로 정부가 국정 교과서 집필진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임이 확실해 졌다"고 비판했다.이어 "자격도 안 되는 집필진을 구성해 친일과 독재를 두둔하는 엉터리 역사교과서를 만들려고 한다는 의심이 사실이 돼가고 있다"고 개탄했다.그러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