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친박계와 비박계가 24일 험지에 대한 전략공천 여부를 두고 기싸움을 벌였다.김무성 대표가 원외 유력인사를 대상으로 20대 총선 험지 출마를 요청하고 있는 가운데 친박계는 험지출마를 주장하려면 우선 전략공천을 받아야 한다고 압박했고, 비박계는 험지출마자도 당내 경선을 반드시 치러야 한다고 맞섰다.친박계 중진인 홍문종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나와 "험지출마론을 주장하려면 일단 전략공천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홍 의원은 "우리 당이 험지로 출마하라고 요청하는 분은 거기가서 또 경선을 해야 하고, 그곳에서 준비하고 있는 분들과 마찰이 생기면 우리가 원하는 데로 출마하기가 굉장히 어렵다"며 "험지인데다가 상처까지 입으면 어떻게 선거를 치를 수 있느냐"며 '무경선' 공천을 주장했다.홍 의원은 또 "험지출마를 말씀하고 계신 분들은 실질적으로 험지출마라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본인이 험지에 출마할 수 있는 자신이 있는 것인지 한 번 생각해 봐야 한다"며 또 한번 김무성 대표를 겨냥했다.그는 그러면서 "안대희 전 대법관이나 김황식 전 총리는 당에 훌륭한 DNA를 갖고 있는 분"이라며 "그런데 정치판에는 생소한 분들이다. 이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와 이목희 정책위의장을 찾아 노동5법 등 쟁점법안 처리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10시께 최근 새로 취임한 이목희 정책위의장의 국회 집무실을 찾아 취임인사차 20분 가량 대화를 나눴다.양측에 따르면 최 부총리는 "노동 관련 법, 경제활성화 관련 법들이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고, 이목희 정책위의장은 "서로 견해차가 있으니, 대화하고 협상하자"고 화답했다.최 부총리는 이목희 정책위의장을 만난 후 곧바로 이종걸 원내대표 집무실을 찾아 노동5법과 경제활성화4법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24일 수도권·중진의원들의 조기선대위 주장에 공감을 나타낸 문재인 대표의 사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 "(그동안) 마이웨이를 강행해 오는 (문 대표의) 모습을 볼 때 진실성이 없다"고 주장했다.박 의원은 이날 오전 지역 라디오인 광주MBC '시선집중 광주'에 출연, "(문 대표는) 주류 일색의 인사를 협의 없이 강행하고, 평가위 평가는 평가대로, 혁신은 혁신대로 (강행해 왔다)"며 이 같이 말했다.전날 수도권·중진의원이 밝힌 조기 선대위 구상은 문 대표가 20대 총선과 관련된 모든 권한을 선대위에 위임하고, 내년 초 안철수·천정배 의원 등과 통합을 위한 조건이 마련됐을 때 문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문 대표는 이같은 구상안에 대해 추가 탈당을 막는 단합이 이뤄질 경우를 전제로 조기 선대위를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선대위의 성격 관해서는 혁신위가 마련한 공천혁신을 실천하는 기조위에서 만들어져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박 의원은 이에대해 "이것은 통합선대위는 정해진 것만 집행하라는 것으로, 권한은 없고 책임만 지라는 것"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그는 "문 대표가 진정성을 갖
북한에서 김일성은 ‘영원한 주석’이고 김정일은 ‘영원한 국방위원장’이다. 그런데 국내 한 국책연구기관이 내년에 북한이 주석제를 부활하거나 국방위원회를 폐지할 수도 있다고 전망해 눈길을 끌고 있다.국정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원장 유성옥)은 지난 23일 배포한 ‘2015년 정세평가와 2016년 전망’ 보고서에서 “김정은 1인지배체제 확립을 위해 국방위원회를 폐지하거나 주석제를 부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해 눈길을 끌고 있다.국내외 북한 전문가들 사이에서 북한이 내년 5월 노동당 7차대회를 통해 ‘김정은 시대’를 선포할 것이란 전망은 지배적이나, 김일성과 김정일이 가졌던 자리를 부활하거나 폐지한다는 관측은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의 보고서가 유일하다. 보고서는 이러한 전망의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북한이 주석제를 폐지한 것은 지난 1998년 9월 최고인민회의 제10기 1차회의에서 개정한 사회주의 헌법의 서문에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를 공화국의 영원한 주석으로 높이 모시며...”라고 명시한 사실을 공개하며서 확인됐다.이는 1972년 12월 김일성의 유일지도체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제정된 사회주의헌법에서 신설된 국가주석 자리는 김일성 외에 어느 누구도 앉을 수 없음을
각종 계약이나 세금 부과 등 갑(甲)의 지위를 이용해 직무관련자들에게 금품을 요구하고 뇌물을 받은 공무원들이 감사원에 무더기로 적발됐다.감사원은 지난 6~7월 국세청과 서울시 등 77개 기관을 대상으로 '직무관련 취약분야 비리점검'을 실시한 결과 이같은 내용을 비롯해 총 7건의 감사결과를 시행했다고 24일 밝혔다.감사원에 따르면 제주세무서에 근무하던 A씨는 지난해 10월 세무신고를 대행하는 회계사에게 찾아가 1000만원을 받았다. 세무신고 접수 담당자라는 지위를 이용해 돈을 요구했다는 게 감사원의 설명이다.A씨는 "스포츠토토를 하면서 지게 된 빚을 갚기 위해 1000만원을 빌렸다"고 주장했지만 감사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가 2012년 이후 스포츠토토에만 2억9000여만원에 달하는 돈을 베팅했지만 당첨금으로 3억100여만원을 벌어들여 700여만원의 이익을 냈기 때문이다.또 A씨가 4000여만원 어치에 가까운 주식을 갖고 있어 부채를 변제할 여력이 충분했고 1000만원을 받고도 한번도 원금이나 이자를 상환하지 않은 점 등이 금품수수 판단의 근거가 됐다.A씨는 또 모 사업체 대표에게 "스포츠토토와 유흥비로 지게 된 빚을 갚아야 한다"면서 13차례에 걸쳐
신당 '국민회의' 창당을 준비 중인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제대 사병에게 퇴직금 1000만원을 지급하고 군 복무 기간을 18개월로 단축하는 공약을 첫 정책으로 발표했다.천정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청년정책을 발표했다. 천 의원은 "젊은 남성들의 군복무로 인한 입직 연령이 미뤄지는 문제를 효과적으로 방지해 청년들의 고통을 덜어주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국가적으로 저출산 문제와도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박주현 창당추진위 정책위원장도 "한 해 제대 사병이 25만명인데, 1000만원씩을 지급하면 2조5000억원이 든다"며 "정책 발표 중간 쯤에 전체적인 재원 마련 방안을 따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이와 동시에 육군 기준 현 21개월인 군 복무기간을 18개월로 단축하고, 입대 시기를 학기 초로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학 휴학기간을 3학기로 최소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군복무기간을 12개월까지 단축시키고, 복무기간 연장을 원하는 사람에 한해 연장기회를 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복무기간을 연장했을 경우, 직업군인에 준하는 지위와 임금을 보장하는 방안 등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병력 공백이 우려될 수
안대희 전 대법관에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23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험지 출마 요구를 일단 수락했다. 그러나 오 전 시장은 "종로는 험지"라는 점을 거듭 강조, 앞으로 당 지도부가 권유하는 대로 종로가 아닌 다른 험지로 출마할 지는 불투명해 보인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 전 시장과 이날 오전 만나 험지 출마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김 대표는 "오 전 시장에게 이번 총선에 당 선거에 도움이 되는 그런 방향으로 협조해달라 했다"고 험지 출마 요구 사실을 공개했다. 오 전 시장은 이에 "당의 방침에 따르겠다"면서도 "그러나 정세균이라는 거물이 버티는 종로 지역을 포함해서 계속 논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답했다고 김 대표는 전했다.당 결정에 전적으로 따르겠다는 안 전 대법관의 험지출마 수락과는 확연히 다른 뉘앙스다.실제로 안 전 대법관은 전날 김 대표의 요구에 "당 지도부의 취지에 공감한다"며 "당에서 정하는대로 (출마) 하겠다"며 사실상 험지출마를 수락한 바 있다. 그러나 오 전 시장은 "당 방침에 따르겠다"며 당 결정이 아닌 '방침'이라는 애매한 단어로 확답을 피했다. 이와관련 김 대표는 '오 전 시장이 험지출마를 사실상 거부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23일 "선제적으로 (당을) 나가서 그러한(신당 세력을 통합하는) 운동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당장 신당행이 아니라 신당들끼리 통합형태가 됐을 때 결단을 내리겠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그는 자신의 향후 거취를 묻는 질문에 "민심이 원하고 있다고 하면 제가 어디에 서 있을지는 예측 불허고, 저도 그런 방향으로 가지 않을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반문, 탈당 가능성을 거듭 시사했다.박 의원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현재 밖에서 신당을 준비하는 분들과는 개별적으로 가장 인연도 많고 친분도 강하기 때문에 저는 그러한 일도 할 수 있다"며 "또 문재인 대표와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김한길 전 공동대표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 "저는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김 전 대표와 대화를 해보면서 느꼈다"며 "김 전 대표도 어떻게 해서든지 함께 그러한 일을 해보자고 하는 공감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딱히 뭐 날짜를 정해놓고 움직이는 것은 아니지만 김 전 대표 자신도 '지금 탈당만이 최선의 방법은 아니다. 야권의 통합이 가장 중요하고 그러한
새정치민주연합 추미애 최고위원은 23일 탈당 후 신당 창당에 열을 올리고 있는 안철수 의원을 향해 "낡은 진보를 청산하자고 하면서 호남 지역주의를 파고 들어가고 있다"고 비난했다.추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랫동안 정치적인 뿌리와 소외를 극복하고자 노력해 온 호남의 진정한 민심은 괴롭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호남이 정권교체와 정치적 민주화를 위해 헌신해온 것이 허무하게 무너지는 것이 아닌지(걱정)"이라며 "호남은 정말 괴롭다. 호남을 더이상 괴롭히지 말라"고 주문했다.그는 "(안 의원은)분열의 깃발을 들고 정권을 교체하고 대한민국을 바꾸겠다고 한다. 분열깃발을 들고서는 정권교체도, 대한민국도 바꿀 수 없다. 분열주의라 쓰고 혁신이라 읽고 있지만, 분열로는 혁신을 해낼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그러면서 "그 어떤 혁신도 분열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 분열로 혁신을 성공할 수 없었다는 것은 2003년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분당으로 증명됐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통합과 혁신은 우리의 양 수레바퀴와 같다. 한 바퀴가 빠져도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다. 통합과 혁신이라는 양 수레바퀴가 나란히 갈 수 있게 해야지만 우리가 바
박근혜 대통령은 23일 "만약 국회의 비협조로 노동개혁이 좌초된다면 역사의 심판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노동개혁 관련 5개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재차 촉구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핵심개혁과제 성과 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노동개혁은 우리 청년들의 생존이 달려 있는 문제인 만큼 어떤 이유로도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고 정략적 흥정이나 거래의 수단이 돼서도 안된다"며 이같이 밝혔다.박 대통령은 "노사정 대타협을 구체화하기 위한 노동개혁 입법은 지금까지 국회에 발목이 잡혀 있어서 참으로 안타깝다"며 "지난 12월2일 여야 지도부가 노동개혁 법안 논의를 즉시 시작해서 임시국회에서 합의를 통해 처리를 하기로 국민에게 약속을 해놓고도 지키지 않고 있는데 민생과 경제를 위한 입법은 국회의 권리가 아니라 의무"라고 강조했다.특히 박 대통령은 "과거의 정치는 지금의 역사고, 또 지금의 정치는 미래의 역사라는 말이 있지 않냐"면서 "국민에게 중차대하고 나라 미래가 걸려있는 이런 일들을 어떻게 대했고, 어떻게 처리했고, 어떻게 노력했고, 어떻게 방임했고, 어떻게 게을리했고 하는 이 모든 것이 미래의 역사에 남는다는 생각을 할 때 정말 모두가 두려워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