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를 기반으로 한 투자상품인 주가연계증권(Equity Linked Securities·ELS)을 판매한 증권사가 주식을 대량 매도해 투자자가 손해를 봤다면 증권사에서 이를 배상해야 한다는 대법원의 첫 판단이 나왔다.이번 판결은 증권사와 투자자의 이해관계가 서로 충돌할 경우 증권사는 투자자의 이익을 우선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것을 대법원이 처음 판례로 확정한 것이다. 따라서 향후 유사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의 집단 소송 제기 가능성도 예상된다.대법원 3부(주심 민일영 대법관)는 ELS 투자자 윤모(70)씨 등 3명이 대우증권을 상대로 낸 상환금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원고 승소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8일 밝혔다.재판부는 "대우증권이 ELS 중간평가일 거래 종료 직전에 기초자산인 삼성SDI 주식을 대량 매도해 종가를 하락시켜 중도상환 조건이 성취되지 못했다"며 "이는 투자자들에 대한 투자자 보호 의무를 게을리한 것으로서 신의성실에 반(反)하는 것으로 볼 여지가 충분한 데도, 이를 가격 변동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정당한 거래로 판단한 원심은 위법하다"고 판시했다.재판부는 "대우증권이 이 사건 ELS와 관련된 '델타 헤
정부가 보험업계와 함께 재난위험을 포괄적으로 보상하는 '재난보험' 상품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국민안전처는 삼성화재·현대해상·코리안리 등 6개 민영보험사, 손해보험협회, 화재보험협회, 보험개발원, 보험연구원과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민영보험사의 참여를 견인할 수 있는 비즈니스 여건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업계의 재난보험 상품 개발을 독려한다는 게 정부의 복안이다.이를 위해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을 개정해 포괄적 재난보험을 도입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법이 개정되면 일정 규모 이상의 건물이나 시설물의 이용자가 화재·폭발·붕괴 등 재난으로 입은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도록 관리주체가 의무적으로 재난보험에 가입해야만 한다.최근 발생한 인천 강화군 글램핑장 화재와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환풍구 붕괴 사고의 경우 재난보험 가입 대상이 아니어서 업체 측은 아무런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태안 해병대캠프도 운영자의 자유의사에 따라 가입여부를 결정하는 임의보험 가입 대상이었던 탓에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고, 이 때문에 피해자 보상에 난항을 겪었다.다만 재난은 자동차사고와 달리 자주 발생하지 않아 보험료나 보험금 산정을 위한 수리
가계부채가 1100조원에 육박하면서 사상 최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부동산 규제 완화와 금리인하 여파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면서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74조원 넘게 증가했다.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5년 1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1분기말 가계신용은 1099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말(1087조7000억원)에 비해 11조6000억원(1.1%)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74조4000억원 늘었다.가계신용은 은행 등 예금취급기관과 보험사 등 기타 금융기관의 대출은 물론, 카드사와 백화점, 자동차 할부 등의 사용 금액을 더한 것으로 가계빚 수준을 나타낸다.가계신용은 지난해 1분기 3조5000억원, 2분기 13조4000억원, 3분기 20조6000억원, 4분기 28조8000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보통 1분기에는 연말 상여금 지급과 이사 감소 등 계절적 영향을 받아 증가폭이 둔화되지만 1분기로만 놓고 볼 때 2011년 1분기 12조3000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규모다.가계빚이 늘어난 데에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의 영향이 컸다.1분기 가계대출은 1040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조8000억원 증가했다. 이중 예금은행 가계대출 5
4월 들어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전달에 비해 2배이상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4월 가계대출은 9조원 가까이 늘어나며 1분기 전체 증가분을 훌쩍 넘어섰다. 기업대출도 증가액이 전달에 비해 4배나 늘었다.27일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4월말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총 1293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3월말에 비해 15조원(1.2%) 증가한 수치다.대기업대출이 183조7000억원으로 4000억원 늘었고, 중소기업 대출은 543조4000억으로 6조원 증가했다. 3월에 4조원 넘게 줄었던 대기업 대출은 증가로 돌아섰고, 중소기업 대출도 증가폭이 2000억원 가까이 커졌다.전체 기업대출 규모는 727조2000억으로 3월 말에 비해 6조4000억 늘어났다. 이 같은 증가폭은 전달의 1조6000억원보다 4배 많은 규모다.4월 말 가계대출은 총 534조9000억으로 집계됐다. 3월 한달간 4조원이 늘어났던 가계대출은 4월에는 무려 8조8000억원이 늘었다.한 달만에 가계대출이 8조8000억원 늘어난 것은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10년만에 처음 있는 일로, 1~3분기 증가액을 모두 합친 7조
올 1분기 우리나라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금액이 1057억달러를 기록했다.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4분기(1165억달러) 이후 약 8년 만에 최고치다.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5년 1/4분기중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은 1057억달러로 1분기 중 78억달러 증가했다.해외 외화증권 투자금액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등락을 반복하다 2012년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분기 중 증가 규모로 볼 때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난해 2분기(100억달러 증가)와 2009년 2분기(99억달러 증가)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이는 보험사 및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외국 주식 및 채권 등에 대한 신규투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종목별로는 외국주식 투자잔액이 큰 폭인 42억달러 증가했다. 채권에 대한 투자와 거주자가 외국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증권인 코리안페이퍼 투자잔액도 각각 21억달러와 15억달러 증가했다.한은 관계자는 "종목별로 주식 투자에서 증가세가 많았다"며 "신규 투자 증가로 순매수가 늘어난 부분도 있었고 보유 주식의 투자 이익이 발생하면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한국은행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금리를 내리자니 하반기에 단행될 미국의 금리인상이 신경 쓰이고, 그냥 두자니 부진한 국내 경기가 걱정되는 상황이다.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22일(현지시간) "올해 안 어느 시점에 연방금리 목표치를 높이기 위한 초기 조치에 나서 통화정책의 정상화 절차를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연내 금리 인상 방침을 분명히 했다.이에 따라 한은의 운신 폭은 좁혀질 수 밖에 없게 됐다.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비해 금리를 동결하기에는 아직 우리 경제가 내수 침체와 수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금리를 추가로 내리자니 9월로 점쳐지는 미국의 금리인상 전에 단행해야 하기 때문이다.이주열 한은 총재는 최근 "미국 연준이 금리를 올린다고 해서 우리도 따라 올려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유럽과 일본이 양적 완화를 계속하고 있고, 중국도 경기 부양을 위해 돈을 푸는 상황에서 주변 상황을 두루 감안해 결정하겠다는 취지다.하지만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다.우선 미국이 금리를 올린 뒤 한은이 반대로 금리를 낮출 경우 양국간 금리차가 줄어들면서 해외 자금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6일 현 경기 흐름에 대해 "성장경로상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이 총재는 이날 서울 소공동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5월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내수는 완만하지만 개선세를 보이고 있고 수출은 부진하다"며 이같이 밝혔다.이는 이 총재가 지난 15일 금통위에서 "2분기 경기가 실제 흐름과 부합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낙관적으로 진단한 것에서 다소 변화가 있는 발언이다.이 총재는 "경제를 한마디로 얘기하면 해외 수요는 부진한 가운데 내수는 완만하지만 개선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오늘 발표된 소비자 심리지수를 보니 소폭이긴 하지만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새로 입수되는 지표들이 성장전망에 어느정도 부합되는지를 평가하고 그 것들이 성장이나 물가, 가계부채 리스크에 어느정도 영향을 주는지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하겠다는게 금통위의 생각"이라고 강조했다.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연내 금리인상을 분명히 한 발언에 대해선 "국제 금융시장의 가격변수 움직임과 자금 흐름을 잘 지켜볼 수 밖에 없다"며 모니터링 강화 입장을 밝혔다.앞서 이 총재는 이달 초까지만 해도 "미국이 금리
지난 3월말 현재 국내은행이 보유한 부실채권(NPL) 규모가 총 24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부실채권비율은 지난해 말 보다 0.01%포인트 커진 1.56%를 기록했다.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규모는 지난해 말 보다 5000억원 늘어난 24조7000억원이었다.올해 1~3월중 새로 발생한 부실 채권 규모가 정리된 부실채권 규모보다 커지면서 은행이 보유한 부실채권의 총 규모가 커졌다.1분기 중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 규모는 4조4000억원으로, 정리된 부실채권 규모(4조원) 보다 4000억원 많았다.부문별로는 기업여신 부실이 22조원으로 전체부실채권 규모의 89.1%를 차지했다. 가계여신은 2조5000억원이었다.비율로 보면 지난해 3월말 현재 기업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2.11%로, 지난해 말 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같은 기간 대기업 여신의 부실채권 비율(2.46%)은 0.05%포인트 올라갔고 중소기업 여신의 부실채권 비율(1.95%)은 0.10%포인트 상승했다.가계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0.48%로, 지난해 말 대비 0.01%포인트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 부실대출 비율은 0.38%와 신용대출 등 부실채권 비율은 0.72%를
개인신용정보 유출 등을 막기 위해 금융당국이 휴면카드를 줄이도록 지도하고 있지만 유독 롯데카드만 계속 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8개 전업계 카드사 가운데 휴면카드 비중이 가장 높은 롯데카드는 올해 1분기에도 4만8000장의 휴면카드가 또 증가했다.25일 금융당국과 신용카드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롯데카드의 휴면카드수는 총 128만2000장에 달한다. 이는 전체 롯데카드 가운데 14.73%에 달하는 수치로, 10장 가운데 1.5장은 사용하지 않는 '장롱카드'인 셈이다.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초 신용카드 고객정보 대량유출 사태가 발생한 뒤 휴면카드를 줄이라고 신용카드사들에게 강력히 권고해 왔다. 사용하지 않는 휴면카드를 통해 개인정보가 새나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그동안 고객수가 많은 것처럼 보이기 위해 휴면카드를 방치하던 관행을 바꿔 일제히 '장롱카드' 줄이기에 나섰다.지난해 말까지 전업계 카드사 가운데 휴면카드수가 가장 많았던 KB국민카드의 경우 131만4000장에 달하던 휴면카드를 올해 1분기에는 126만1000장으로 5만3000가량 줄였다. 10,90%였던 휴면카드 비중도 10.35%로 떨어졌다.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국내 인터넷뱅킹 등록 고객이 약 1억8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모바일 뱅킹 등록 고객 비중은 59%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5년 1분기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3월말 현재 17개 국내은행 및 우체국 고객 기준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 등록 고객 수는 1억861만명으로 전분기 말 대비 5.3% 증가했다.우리 국민(4월 기준 5,139만명) 한 사람 당 평균 2곳 이상에서 인터넷 뱅킹 고객으로 이름을 올려놓고 있는 셈이다.이들 중 모바일뱅킹 등록 고객은 6408만명으로 전체 인터넷뱅킹 고객의 59%를 차지했다. 스마트폰 뱅킹 등록 고객이 전분기 대비 8.3% 늘어난 5233만명으로 전체 모바일뱅킹 증가세를 주도한 영향이다.그러나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 실적은 저조했다. 최근 1년간 이용실적이 있는 실이용고객수는 4982만명으로 전체의 45.9%에 불과했다.인터넷뱅킹 이용건수는 하루 평균 7694만건으로 전분기 보다 8.6% 증가했지만 이용금액은 37조5910억원으로 2.9% 감소했다.이용건수의 대부분은 조회서비스가 전체의 91.2%(7020만건)를 차지했고 자금이체서비스는 675만건(8
외화송금을 비은행권까지 확대하려는 정부의 행보에 은행권은 불만이 가득한 표정이다. 규제 완화도 좋지만, 초저금리 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국부유출은 물론 수익성 악화를 초래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24일 은행권은 기획재정부가 외환거래 규제 완화차원에서 은행의 전유물인 외환송금 등 일부 외환업무를 증권사와 보험사, 핀테크 업체에게 개방하는 방안 추진에 대해 "말처럼 쉽지 않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은행권에 따르면 외환 송금은 외환관리법에 따라 외국환은행을 통해서만 거래를 하도록 규정돼 있다. 외국환은행은 외화송금을 하기 앞서 보내는 사람의 '송금 목적'을 묻고 환금수수료와 세금을 받는다. 이는 국부 유출과 탈세 등을 우려한 절차다. 이를 거치지 않고 돈을 보내는 것은 일명 '환치기'라고 불리는 불법행위다.특히 이 법에 따라 외환송금은 처음 거래한 은행에서만 진행해야 하는데, 부득이하게 은행을 변경할 경우 전 거래 은행과 거래 내역을 공유해야 하는 등 업무 협약도 필요하다. 은행권 관계자는 "외환송금 지정 은행을 바꾸는 일에도 많은 서류작업과 업무협조가 필요하다"며 "단순 송금만 진행하던 업체와 매끄럽게 일이 진행될 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은
은행권이 우량한 모기업만 믿고 관련 자회사에 거액을 빌려줬다가 잇따라 곤욕을 치르고 있다.지난해 동부그룹에 이어 이번에는 포스코가 부실 자회사에 대해 "나몰라라" 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관련 은행들은 투자자와 돈을 빌려준 곳에 피해를 입히는 비양심적이고 무책임한 태도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엄격한 여신 심사 없이 뒷배만 믿고 돈을 빌려주는 은행권의 잘못된 관행도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유동성 위기를 맞은 포스코플랜텍이 이번 달 안에 채권단을 찾아 워크아웃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워크아웃을 수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자금은 채권단이 아닌 모회사가 지원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포스코플랜텍의 모회사는 국내 최대기업 중 하나인 포스코다. 하지만 포스코는 이미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등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는 입장이어서 추가 지원에 나설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러는 사이 한 달 새 포스코플랜텍의 시가총액은 7200억원에 2200억원까지 추락했다. 채권단과 포스코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극적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 한 포스코플랜텍의 법정관리행(行)은 불가피해 보인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사례가 발생했
# 지난 7일 국민은행 서울 삼성동 지점에 싱가폴 국적의 외국인 남성이 계좌개설을 위해 나타났다. 창구 직원은 외국인임에도 준비해 온 서류가 지나치게 완벽하고 변호사 등 대리인을 고용하지 않고 직접 은행을 방문했다는 점에서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그러던 차에 고객관계관리(CRM) 등록 중 모니터에 '전기통신 금융사기 피해구제 신청계좌'라는 메시시를 확인한 직원은 금융사기에 연루됐다는 것을 직감하고 시간을 끌기 시작했다. 이어 신규계좌를 개설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핑계로 외국인 남성을 30여분간 붙잡아 둔 채 계좌의 사고내역 조회 등을 통해 4개 지점과 콜센터에서 사기 등 범죄계좌에 연루된 사실을 확인, 사이버수사대에 긴급 신고했다. 결국 대포 통장을 개설하려던 이 남성은 출동한 경찰에 현장에서 붙잡혔다.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면서 이에 맞선 시중은행들의 경계 태세도 높아지고 있다. 금융사기 피해를 막기 위한 각종 정책·제도적 방안이 마련되고 있지만, 현장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기 행태에 사실상 속수무책인 게 현실. 하지만 최근 들어 시중은행 영업지점에 근무하는 은행원들의 발빠른 대처로 피해를 막는 사례들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 1
동부화재가 보험금 지급을 둘러싼 고객과의 소송 건수를 축소해 공시한 혐의로 금융감독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동부화재가 공시한 지난해 '보험금 지급 및 청구 관련 소송'건수는 700건으로, 이미 손해보험업계 전체 1위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은 소송이 벌어졌을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24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동부화재는 지난해 보험금 지급과 관련해 본안소송 642건, 민사조정 58건 등 고객과 700건의 소송을 벌였다고 최근 공시했다. 이 가운데 동부화재가 고객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사건인 보험사 원고건은 본안소송 74건, 민사조정 57건 등 131건이다. 모두 700건에 달하는 동부화재의 소송건수는 회사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많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손해보험 1위인 삼성화재보다 소송건수가 월등히 많기 때문이다. 삼성화재의 경우 지난해 본안소송 423건, 민사조정 158건 등 581건의 소송이 있었다고 공시했다. 문제는 이 마저도 실제보다 축소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보험사가 공시한 '보험금 지급 및 청구관련 소송'에 대한 적정성을 들여다본 결과 동부화재가 소송건수가 실제와 일치하는지 여부에 관해 의구심을
◇ 금융가 소식▲주택금융공사는 부산에 있는 지역아동센터 9곳에 약 840권의 도서를 기증하기로 했다. 공사는 도서기증을 위해 아동센터에서 희망도서를 신청받았다. 공사는 2011년부터 해마다 지역아동센터에 책을 기증해왔다. 이번 기증은 부산이전 후 처음으로 진행됐다. ▲IBK기업은행은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네팔 국민 응원을 위한 '희망시구'를 펼쳤다. 시구에는 네팔 출신 기업은행 직원 박로이씨(37)가 등번호 '4(네)8(팔)'을 달고 마운드에 올라, 지진피해로 절망과 슬픔에 잠긴 네팔 국민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공을 던졌다. 박씨는 한국인 아내와 결혼한 뒤 2007년 귀화했고, 2012년 다문화가정 결혼이주민 특별채용으로 입사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시구에는 기업은행의 대표 캐릭터 '희망로봇 기은센'과 kt wiz의 '빅또리'도 함께 등장했다. ◇ 상품 소개▲IBK기업은행은 영화 '연평해전'의 흥행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영화 연평해전 통장'을 500억원 한도로 판매한다. 이 예금은 1년만기 예금 상품이다. 중소기업금융채권이나 실세금리정기예금으로 가입도 가능하다. 중소기업금융채권의 기본금리는 연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