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염경엽(46) 감독이 시범경기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거포 유망주' 강지광(24)의 1군 진입 시기에 대해 "주전에 문제가 생겼을 때"로 못 박았다.
염 감독은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4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강지광을 절대로 백업선수로 쓸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투수 출신인 강지광은 지난해 겨울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에서 넥센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투수로 이렇다 할 활약이 없던 강지광은 지난해부터 타자로 전향했다.
방망이를 잡은 후 상승세는 가팔랐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7차례의 연습경기에서 2홈런 8타점 타율 0.400(25타수 10안타)으로 가능성을 증명한 강지광은 시범경기 5경기에서도 3홈런 5타점 타율 0.286(14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14일 현재 시범경기 홈런·타점·득점·장타율 모두 선두에 올라있다.
하지만 염 감독은 개막전에 강지광을 기용할 생각이 없다. 1군 진입시기에 대해서도 "주전선수에 게 문제가 생겼을 때"라고 확답을 내리지 않았다.
염 감독이 비시즌 넥센 최고의 히트 상품인 강지광의 1군 진입을 서두르지 않는 이유는 성공확률을 높여주기 위해서다.
염 감독은 "지금 강지광이 올라오면 자리가 없다. 벤치에 앉아 있다가 중요한 순간에 대타로 나서게 될 것"이라며 "경력이 짧은 지광이가 그 순간에 역할을 해주기 쉽지 않다. 실패하면서 자신감만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지광이는 주전선수가 문제가 생겼을 때 1군으로 올릴 예정이다"며 "(대타 등이 아닌)꾸준한 출장기회가 주어져야 부담도 적고 성공확률도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광이에게 문우람과 경쟁을 시키면 압박감과 불안감만 커질 뿐이다"며 "지광이가 편안하고 야구를 즐기는 가운데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나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올해는 지광이를 포함해 김하성·임병욱 등 발전 가능성이 큰 선수들이 많아 행복하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자료]강지광 / 뉴시스](http://www.fdaily.co.kr/data/photos/20140311/art_1394773937.jpg)








